글이 쉽고 재미있어요

10살 전 꿀맛교육 - 행복한 일등으로 키우는
최연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8월

최연숙님께,

초등학교 1학년생의 아빠라 관심을 갖고 읽었습니다. 내용이 재미있고 쉽고 간결하게 되어 있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경험에서 나온 소중한 노하우를 알려주어서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아이들이 셋명이고 또 시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상황과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까 항상 고민하고 준비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첫째 딸이 우수한 성적으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 어머니께서 많은 관심과 지도를 한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따님이 공부뿐만 아니라 친구들을 배려하고 도와주는 모습, 그리고 정직한 모습에 어머니를 감동시킨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따님이 정직하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대학생활과 사회에서도 잘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느낀점,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와 닿은 점은 매일 일기를 쓰고 거기에 코멘트를 해 주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생각했다. 그리고 독서가 모든 것의 중심에 있다는 것, 사실 일기와 독서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있지만 실천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 좀 더 힘을 내서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그리고 아이 스스로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방법을 부모는 항상 연구해야 한다는 사실도 생각했다.

기타,

책 제목이 행복한 일등으로 키우는 10살 전 꿀맛교육이라 했는데 1등이라는 말이 왠지 경쟁심과 항상 남의 위에 서려는 우월의식을 내포하고있다. 아마 출판사의 의도때문인지 모른다. 1등뿐만아니라 2등도 중요하고 모두가 중요하다. 그래서 어떤 독자들은 작가의 자기 자랑으로 볼 수도 있겠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를 키우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는데 그런 이야기들이 별로 없다. 둘째와 셋째 이야기도 그렇게 많지 않다. 앞으로 혹시 기회가 되면 오히려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어떻게 극복했는가를 보강하면 좀 더  좋은 글이 되리라 본다. 

학습을 위한 영어동화

우리 아이가 영어동화에 폭 빠졌어요
김인경 지음 / 풀빛 / 2001년 7월

이 책을 사고 왜 이 책이 많이 읽히는가를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한국 어머니들의 방식에 적중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의 전반부는 영어 동화책을 선택하는 것과 읽어주는 방법 그리고 액티비티가 100페이지 가량 되고 나머지는 매달 주제별로 읽을 수 있는 동화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주제별에서는 동화책을 읽은 후 그 내용에 대해서 어머니와 아이의 문답이 영어회화 형식으로 적혀있습니다.

이 책은 영어교육을 위한 동화는 될지언정 우리 아이가 영어동화에 폭 빠지게 할 수 있는가 할 때는 좀 회의적입니다. 영어동화라는 교재를 사용한 것뿐이지 기존 교육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좀 딱딱하죠. 꼭 중학교때 영어선생님으로부터 지도받는 느낌입니다.

또한 주제별로 책이 선정되는 것도 문제지요. 아이의 단계에 맞는 책을 고르는 방법은 제시하지 않고 주제를 배우기 위해 책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게 과연 아이들에게 좋을지 의문이군요.

이 책의 동화내용은 유아수준이고 회화는 중학생 수준입니다. 영어동화를 유아에게 가르치기를 원하시는 분은 오히려 어린이외서부분에 베스트셀러를 순서대로 보는 게 어떨지 모르겠군요. 그러나 우리나라 실정에서 학원이나 학교에서 영어교육 교재로 응용하기에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책에 대한 포괄적 접근과 한계

우리 아이, 책날개를 달아 주자
김은하 지음 / 현암사 / 2000년 12월

4세된 아이의 아빠입니다. 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혀줄까를 고민하다 이곳에서 이 책을 소개받았습니다. 대체적으로 내용이 쉽게 되어있고 내용도 평이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페이지는 300페이지가 넘어도 지루하지 않게 읽었습니다.

먼저 글씨체나 디자인에 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글씨체가 보통 책보다 조금크고해서 피로하지 않고 그림도 칼라로 돼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내용도 단편적인 주제가 많고 기존 도서에 대해서 비판적인 면들을 잘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꼭 책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에 대한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씨체에 비해서 언어적인 표현이 적절하지 못한 것들이 있고(예;무식,헛소리,막말) 사회학적인 시각에서 어린이 도서를 접근한 면도 있어서 주제가 흩트러진 감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약간 좌로 치우친 시각이 보이는 것 같아요.그리고 종교에 대해서도 편견을 버려야 된다고 말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게 작가에게서도 보입니다. 어떤 사람이나 단체의 잘못된 것을 가지고 전체를 판단하는 것이 곳곳에 보이는 게 아쉽습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유익했고 한번정도 가볍게 읽어볼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나레이터 목소리가 좋음

[노부영] Mr Gumpy's Outing (Paperback + 테이프) -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ㅣ [노부영]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345
존 버닝햄 글 그림 / Penguin U.K / 1995년 3월

이 책은 그림과 내용이 배치가 잘되어 있고 특히 해설자의 목소리가 좋은 것 같습니다. 녹음에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 아이들이 재미있어 합니다. 차에서 테잎으로 들려주니까 더 잘 이해하는 것 같더군요. 어떻게 보면 반복되는 내용이 좀 따분하게도 느껴지지만 그건 어른들의 생각이고 아이들은 반복이 훨씬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여행할 때 들으면 더 좋을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