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거꾸로 먹는 건강법
히노하라 시게아키 지음, 고선윤 옮김 / 서울문화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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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히노하라 시게야키는 말합니다.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 의학의 사명이라면 자신은 완전히 연전연패한 셈이라고. 4,000명이 넘는 환자를 보아온 93세 의사가 죽어가는 환자 앞에서 항상 의학의 한계를 느낀다는 말에, 그러나 거기에 패배감은 없다는 고백에 코끝이 시큰했습니다. 환자를 대하는 그의 자세가 그래서 늘 겸손할 수 있나 봅니다. 의사는 환자가 사람다운 죽음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그의 말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어떻게 살 것인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 사람에게 너무도 절실한 이 문제가 그러나 비단 그의 문제만이겠습니까. 우리 누구나 생명 있는 것은 언젠가는 죽게 된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실감하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93세 나이에 현역으로 뛰는 청년의사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스럽게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성숙된 문화가 자란다면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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