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빵 햇살그림책 (봄볕) 51
조영글 지음 / 봄볕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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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빵 #조영글 #봄볕
작가가 그림체와 글에 코믹함을 잘 버무렸다. 그래서 읽는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고 철수와 엄마에게 넉넉한 응원을 보내게 된다. 둘다 너무 이해가 된다.

빵 만들기 레시피를 따라가는 것 같지만 함께 빵을 만드는 철수와 엄마의 감정상태와 생각들이 함께 잘 녹아있다.

다 읽고나니 내마음에서는 부드럽지만 쫄깃한 빵이 만들어졌다.
앞뒷면지의 얼굴 표정과 말풍선이 또한 신의 한수다. 만화같기도하고 아이의 서툰 그림같기도 한 표현도 오히려 솔직하고 편안하게 다가온다.

#간만에_빵터짐
#내안의_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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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옥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10
이명환 지음 / 한솔수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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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사랑하는 당신]을 쓰신 이명환 작가님의 책을 만났다.

첫장을 넘기자마자 우리 엄마가
떠올랐다. 서울 경. 구슬 옥을 쓰시는 작가의 엄마를 향한 헌사와 같은 그림책.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살아오신 수많은 엄마들의 이야기. 켜켜이 고운 주름살에 사랑도, 회한도, 아픔도 쌓아오셨을 그 시간들이 생각났다.

엄마랑 함께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년 전에 부모님 자서전쓰기를 하려고 엄마, 아빠를 50가지 질문으로 인터뷰했었는데 30가지 정도 하고는 완성하지 못했었다. 그때 쑥스러워하면서도 반짝이던 눈을 잊을 수가 없다.

지금은 화사한 웃음이 예쁜 할머니가 되어버린 엄마. 가지많은 나무 바람잘 날 없지만, 여린듯 강하고 지혜로운 엄마를 닮고 싶다.
사랑해요. 엄마

서평을 쓰다가 느닷없는 사랑고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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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씨와 무엇 씨 마음그림책 9
안나 파슈키에비츠 지음, 카시아 발렌티노비츠 그림, 최성은 옮김 / 옐로스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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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씨와 무엇씨

오늘 아침 유튜브로 김창완의 아침창에 나온 가수 이승윤의 이야기를 들었다. 폐허가 될지라도 나는 오늘을 살겠다는 의미의 노래를 냈다는 인터뷰였다.
2021년을 돌아보니 아무가 아니라 무엇이 되고자 무던히
애쓰고 아무일까봐 힘들었던 것 같다.
이 그림책을 읽어가면서 아무인가? 무엇인가? 끝없이 고민해왔던 내가 떠올랐다. 아무는 없음과 결핍이기도 하지만 비어있는 여유나 수용이나 받아들임이 될 수도 있구나. 무엇도 있음이나 충만함일 수도 있지만 알 수 없는 막연함이나 정확하지 않은 추측이 섞이면 오히려 더 힘들 수 있구나.
책에서는 결핍과 충만함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한번 더
생각해볼 수 있게 이끌어 준다.
화려하지만 거칠어보이는
사인펜의 색감과 느낌이 무거운 주제에 편안하게 스며들도록 도와준다.
함부로 무엇이든, 아무라도 말하고 판단하지 말아야겠다.
나는 아무이기도, 무엇이기도 하고 스스로도, 주변에서도 새롭게 바라보고 발견해 줄 필요가 있다.
참 위로가 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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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비움 J 핑크 - 그림책 매거진 라키비움 J
전은주 외 지음 / 제이포럼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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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아온지 15년이 됐다. 페미니즘 그림책 강의를 통해 알게 된 제이포럼과 라키비움. 알라딘에서 편하게 만날 수 있는 라키비움J. 그전에 보라를 만났었고 작가 심층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면, 이번에는 ‘키오스크‘에 대한 방대한 자료와 인터뷰가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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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그림책 읽기의 세계 그림책 학교
유영호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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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아이들이 보면서 상상력을 키우고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를 탐험해보고

자신의 경험과 처지를 비추어보며 지식과 용기와 세상을 배우는 훌륭한 매개체이다. 

'낯선 그림책 읽기의 세계'에서 저자는 어른들이 만들어 어린이에게 보여주는 그림책의 의도와

해석이 어린이를 그림책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어린이의 상상력을 저해하며 고정화시킬 수 있음을 경고한다.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15년 간 활동하면서 놓치지 않은 한가지는 '어린이에게 읽을 자유와 읽지 않을 자유, 스스로 보거나 멈출 자유, 느낀 것을 묻거나 독서후 활동을 하지 않고 뒹굴거리며

스스로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 어린이에게서 어린이책에 대한 주권을 뺏지 않는 것'이라고 배웠던 것을 함께 고민하며 실천하려던 점이다.

이 책을 읽고 반갑기도 하고 반성이 되기도 했다. 어린이를 위해 읽어주기 시작한 그림책을 좋아하게 되면서 내가 더 많이 일고 있는 지금. 그림책을 자꾸 어떤 목적에 사용하는 도구로 삼거나 분석하고 

가르치려고 할 때가 많아진 것을 깨닫게 됐기 때문이다. 

물론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도 많이 나왔고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고 감상할 수 있는 그림책도 많아졌다. 그래도 많은 그림책들이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켰지만 어른들의 의도나 시선을 세련되게 숨겨서 아이들에게 주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어린이에 대한 이해나 그 세계와 삶이 녹아있지 않다면 그림책은 공부의 연장선이나 사회화의 좋은 도구에서 머무르게 될 것이다.

미국의 만화가 벡델 테스트에 빗대어 본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란 첫째, 그림책에 이름을 가진 아이 둘 이상이 등장하고 그들이 서로 이야기를 하며 이야기의 주제가 어른에 대한 것 이외의 것이여야 한다.

코로나 범람으로 더욱 친구도 못 만나고, 놀 거리도 부족하고, 상상력도 메말라가는 이때 우리 아이들이 그림책을 통해 자기 주변에 있는 개인 문제나 사회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고 극복할 것인지 상상으로 연습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기 때문에 그림책 속에 아이들끼리 공감하고 협의, 협동하는 모습이 숨어 있는 다양한 적용과 시도들이 있기를 바라는 저자의 말이 내게도 와 닿았다.

다양한 그림책에 대한 조금 낯선 비평을 통해 아이들의 주체적인 목소리가 제대로 드러나는 '좋은'그림책과 다채로운 해석이 계속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이 쓰였다고 여겨진다. 나 또한 그림책 전성시대로 향해가는 지금, 좀 더 아이들의 삶이 드러나는 그림책을 많이 만나고 싶고, 아이들이 즐기는 모습을 많이 만나고 싶다.

 

누르면 툭 튀어나오는 준비된 말이 아닌 제 몸으로 겪은 나름의 이야기가 나오길 기대해도 될 만큼 아이들의 사유는 깊고 다채롭습니다.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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