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씨와 무엇 씨 마음그림책 9
안나 파슈키에비츠 지음, 카시아 발렌티노비츠 그림, 최성은 옮김 / 옐로스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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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씨와 무엇씨

오늘 아침 유튜브로 김창완의 아침창에 나온 가수 이승윤의 이야기를 들었다. 폐허가 될지라도 나는 오늘을 살겠다는 의미의 노래를 냈다는 인터뷰였다.
2021년을 돌아보니 아무가 아니라 무엇이 되고자 무던히
애쓰고 아무일까봐 힘들었던 것 같다.
이 그림책을 읽어가면서 아무인가? 무엇인가? 끝없이 고민해왔던 내가 떠올랐다. 아무는 없음과 결핍이기도 하지만 비어있는 여유나 수용이나 받아들임이 될 수도 있구나. 무엇도 있음이나 충만함일 수도 있지만 알 수 없는 막연함이나 정확하지 않은 추측이 섞이면 오히려 더 힘들 수 있구나.
책에서는 결핍과 충만함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한번 더
생각해볼 수 있게 이끌어 준다.
화려하지만 거칠어보이는
사인펜의 색감과 느낌이 무거운 주제에 편안하게 스며들도록 도와준다.
함부로 무엇이든, 아무라도 말하고 판단하지 말아야겠다.
나는 아무이기도, 무엇이기도 하고 스스로도, 주변에서도 새롭게 바라보고 발견해 줄 필요가 있다.
참 위로가 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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