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임진무쌍 황진

임진무쌍 황진
김동진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7월

<조선왕조실록>, <징비록>을 비롯한 여러 역사서들에 이름을 올린 ‘황진‘. 그의 기록은 가히 세대를 걸쳐 기억될 만하다.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흥미로운 사건을 적절히 배치한 이 책은,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내기도 정말 좋은 시작이다.

[100자평] 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

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 - 교유서가 소설
한지혜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8월

웬만한 대본보다 배우의 연기하는 모습이 눈앞에 선명하게 떠올랐다. 다큐멘터리 영화 같은 다소 진부한 전개였지만, 사람 사는 얘기에 별 수 없이 마음이 동했다. 15년 전 책의 개정판이지만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사회적 요소들을 다루고 새롭게 검토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100자평] 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

나의 까칠한 백수 할머니 - 마흔 백수 손자의 97살 할머니 관찰 보고서
이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7월

잘 들리지도 않았을 97세 노인의 입말을 토대로 ‘피 여사’라는 한 장을 온전히 구성했다. 노인의 이야기를 듣고 옮기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인식 때문에 누구도 쉽사리 하지 못하는 과업이다. 어르신과 공존하는 한 명의 젊은이로서, 이 책을 끝까지 읽어주고 싶었다.

[100자평] 이야기꾼 미로

이야기꾼 미로 ㅣ 온 가족이 함께 읽는 이야기 2
천세진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6월

이 책은 한 권의 장편소설보단 연작동화 같다. 호수마을을 여행하며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이야기로 채워가는 점이 애니메이션처럼 새로운 매일을 만들어준다. 가볍게 한 권만 들고 다니면서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좋은 책인 듯하다.

[100자평] 미슐레의 민중

미슐레의 민중
쥘 미슐레 지음, 조한욱 옮김 / 교유서가 / 2021년 6월

이 책은 단순히 역사적 지식을 쌓는 책이 아니다. 번역체의 문장이 불편함을 주긴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미슐레라는 사람을 알아가며, 그의 주장을 말미암아 인간 세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치들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