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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rt의 원리로 미래를 여는 교회 - 교회가 미래의 희망이 되는 길
서길원 지음 / 교회성장연구소 / 2018년 8월
평점 :
얼마 전 서울의 대형교회의 세습 논란으로 세상을 놀라게 만들었다. 교회법으로도 정해진 세습 불가의 법을 깨고 십자가 고난을 물려주었다고 말하는 언변에 놀라울 따름이었다. 이와 함께 드러난 더러운 모습들이 진정 예수님을 믿는 사람의 모습인지 의심스러웠다. 이런 대형교회의 추악한 모습으로 모든 교회가 그런 듯이 세상은 수근거리고 걱정한다. 이런 세상 속에서 건강한 교회가 해야할 일은 더욱 굳건하게 교회를 세우는 일이다. 서길원 목사님의 <Restart의 원리로 미래를 여는 교회>라는 책은 급변하고 있는 세상, 마귀에 사로잡혀 타락한 극소수의 교회가 함께하는 이 대한민국 사회에 어떻게 다시 건강한 교회를 세울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내가 사랑하는 한국교회가 다시 뛰었으면 좋겠다. (restart) 다시 뛰지만 본질에 충실했으면 좋겠다.(principle)
그리고 한국교회의 미래를 열어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서문 중에서)
Restart의 원리의 본질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온고지신"이라고 생각한다. 옛 것을 익히고 새 것을 안다는 뜻의 고사성어는 서길원 목사가 말하는 여섯 가지 원리에 녹아있었다. 현대에 맞춘다는 명목하에 점점 줄어드는 예배, 기도, 교회학교는 살리고, 이를 진행하는 방식을 시대에 맞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Restart의 원리 하나. 리더가 '다시' 서야 한다.
목회자들에게는 세 가지의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반드시 된다는 믿음, 높은 영적 고도, 영적 권위의 회복. 이 세 가지의 중심에는 '믿음'이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네 믿은대로 될지어다 (마8:13)" 절의 말씀처럼 어렵고 힘들 것 같은 일들도 리더가 먼저 믿고 나아가야 한다고 서길원 목사의 간증으로 말한다.
Restart의 원리 둘. 영혼 구원이 '강조' 되어야 한다.
'전도'는 사실 성도들에게 어렵고도 부담스러운 과제이다. 성경에서도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써있지만 세상의 차가운 시선에 나에게도 어려운 숙제이다. 하지만 전도는 축복이자 교회의 본질이다.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생명 운동 전도를 위해 노방 전도로 야성을 키우고, 그 야성과 전투력으로 관계 전도해 열매를 맺어야 한다. 영혼 구원에는 전도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심방, 양육, 소그룹 활동으로 모여야 한다.
Restart의 원리 셋. 부흥의 정석
부흥의 정석은 교회에 사역하시는 목회자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많았다. 교회가 부흥하기 위해서는 예배가 살아야하고, 예배를 살리기 위한 복음적이면서도 경쟁력있고, 감동적인 설교를 준비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새벽기도와 중보기도대 등의 기도하는 집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도 없이 교회 부흥은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부르짖어 능력을 받아야 하고, 기도하여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그분의 마음을 알아야 하며, 구분의 성품이 흐르게 해야 한다.(p110)"
Restart의 원리 넷. 다음 세대의 사역을 '다시' 해야 한다.
부모님이 교회에 다니니 자녀도 당연히 교회에 다니는 것은 옛날 이야기같다. 또 그렇게 나온다 하더라도 진심으로 마음에 우러러 교회에 나오는 것인지 형식적으로 다니는 것인지는 한 번 더 살펴보아야 할 문제이다. 다음 세대의 사역 문제는 이 책에서도 절대적이라고 말하지만 교회에 다니는 나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분명 학생 수는 적어졌지만 교회학교의 수는 더 줄어들었다. 그리고 교회학교의 가장 큰 적이 학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배 보다는 중요한 것들이 많은 요즘이다. 이럴 때 일수록 예배가 회복되어야 하고, 전도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띠었던 강조점은 '교사들을 세우는 일'이다. 교사들이 먼저 서서 영성 중심의 교육, 비전 중심의 교육, 자율성을 기르는 교육을 한다면 한국교회가 다시 사는 길, 교회학교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Restart의 원리 다섯. 지도력을 '다시' 세워야 한다.
서두에서 교회의 지도자를 잘못 세웠을 때에 문제점을 절실하게 보여주는 시사문제를 논했다. 목회자가 타락하면 기도하는 집 교회가 돈을 버는 부동산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목회자의 리더십, 인성, 비전은 매우 중요하다. 원리 다섯에는 지도력의 정의와 키워야 하는 자질에 대해 세세하게 나와있다.
Restart의 원리 여섯. 예배의 형식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사실 이 부분은 목회자가 아닌 나에게는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서 건너 뛰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교회의 미래를 열 목회자분들이라면 꼭 읽어보고 참고하셔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여섯 가지 원리를 정리해보았다. 급변하는 시대에 목회를 준비하시고 계획하시는 목회자분들부터 교회의 사역을 담당하고자 하는 교회의 리더들까지 함께 읽고 실천으로 행하여 한국교회가 건강하게 굳게 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