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영어, 놀이가 답이다 - 집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초등교사의 영어 교육법
이규도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인터넷이나 책을 보면 아이 교육을 엄마가 집에서 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사교육비는 비싸지고 부모님이 스마트해지면서 아이를 가르칠만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랬다. 딸이 4살에서 5살로 넘어갈 때쯤이었다. 책에서 보면 한글을 떼는 아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아빠 친구 아들은 읽고 쓰고를 다한다고 하니 직장 끝나고 집에서 아이와 함께 엄마표 한글을 했었다. 결과는 실패였다. 나중에 지나고 생각해보니, 조금 빨리 시작한 것도 있었고, 엄마인 내가 조급했음을 알 수 있었다. 6살이 되니 어린이집에서 몇달 한글 공부를 하더니 이제는 혼자서 책도 잘 읽는다. 나에게 엄마표 교육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은 어떤 선생님을 좋아할까?

1. 잘 놀아주는 선생님

2. 재미있게 공부 가르쳐주는 선생님

3. 칭찬해 주는 선생님

'선생님'자리에 '부모님'을 넣어도 마찬가지이다. (p36)

 

 사실 11년차 초등교사의 영어공부법이라 나와 맞을까? 라는 고민이 더 컸다. 학교에서의 아이들은 공부를 하러 간 아이들이기 때문에 집에서의 교육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교사이기 이전에 이규도 저자도 한 여자이고, 엄마였다. 아이를 낳고 산후우울증으로 힘들었던 기억에서 이 책은 시작한다. 아이 때문에 우울증을 떨쳐버릴 수 있었다는 이야기로 대한민국 '엄마'의 위대함을 보여주며 초등교사의 이미지보다는 같은 학부모의 위치에서 엄마표 영어를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엄마표 영어, 놀이가 답이다>라는 책도 사실 엄마표 교육보다도 어떻게 놀아줄까?라는 생각으로 처음 읽게 되었다. 외동이다 보니 심심하다고, TV 틀어달라고 많이 말을 하다 보니, 영어를 어떻게 가르칠까 보다는 어떻게 같이 놀아야 할까라는 고민이 컸다. 같이 놀면서 아이와 더 친해지고 싶었다. 관계도 잘 형성되고, 공부까지 가르칠 수 있다면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있을까?


 대부분의 아이들은 놀이를 좋아한다. 가끔 "방청소하자" 라고 하면 싫어하지만, "누가누가 깨끗하게 하나?" 놀자고 하면 좋아할 때가 있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재미이고, 재미를 느끼면 잘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엄마표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내 아이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영어를 장난감 가지고 노는 방법'에 대한 공부한 필요한 것이다. 


 영어 동요를 들려주는 것이 눈에 띠었다. 딸은 집이 조용한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꼭 노래를 틀어달라고 하기 때문이다. 영어 동요를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해서 틀어주면서, 가사를 바꿔서 같이 부르면 좋다고 하셨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실생활에 쓸 수 있도록 동요나 책을 난이도 별로 추천을 해준 것이다. 사실 영어 동요 하면 Twinkle Twinkle 밖에 몰라서 잘 못해주었는데, 하나하나 유튜브에서 찾아보면서 함께 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텔레비전을 무지 좋아하는 우리 아이를 위한 방법도 있었다. DVD로 보는 방법이었는데, 보고 듣기와 보고 듣고 말하기로 방법으로 그 세부에서 다양한 방법들이 있었다. 내 아이에게 맞는 방법들을 고려하여 한다면 서로 인상 찌푸리지 않고 재미있게 놀 수 있어서 더 즐거운 저녁이 될 것 같다.


 엄마표 영어 습관화 전략도 키포인트이다. 구체적인 활동을 꾸준히 반드시 실천하는 것이다. 


1. 달력에 표시한다.

2. 타이머를 활용한다.

3. 학습한 것을 기록한다.

4. 작은 보상을 활용한다.

5. 적어서 게시한다. 

 

 앞에서 엄마와 경쟁하며 게임 식으로 하는 전략도 있었는데 습관화 전략과 함께 쓰면 좋을 것 같다. 조금 있으면 새 달력도 나오는데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습관화 전략을 해도 좋을 것 같다. 꼭 영어 습관화 뿐만이 아니라 좋은 습관은 몸에 익히고 나쁜 습관은 버리면서 아이와 부모가 모두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