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공부지능 - 3세부터 13세 부모가 꼭 알아야 할 공부 잘하는 머리의 비밀
민성원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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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딸은 6살이다. '엄마'라는 말 한마디 들었을 때의 신기함, 기어만 다니던 아이가 걷고 뛰며 다닐 때의 놀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건강하게만 자라라면서 함께 지냈었다. 사람이 얼마나 간사한지, 이제는 엄마, 아빠라고 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었고, 자신의 생각을 말로 하고 글자를 하나 하나 써야 칭찬을 하기 시작했다. 다른 아이들은 한글도 영어도 배우는데 우리 딸은 뒤쳐지는 것이 아닌지 벌써부터 조금씩 걱정하기 시작하였다. 인터넷으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걱정이 더 커진다. 이것 저것 다양한 정보들이 오히려 선택을 어렵게 만들었고 갈피를 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처럼 초보 엄마인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일 것이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책이 서점에 떴다. 민성원 저자의 <아이의 공부지능>이다. 





 저자는 EBS <육아학교>의 공식 멘토이자, 교육 관련 방송을 10년 넘게 한 전문가이다. 저자의 이름을 건 민성원 연구소를 만들어 지능검사로 아이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한 후, 그에 맞게 지도하는 수업을 직접 진행하기도 하는 교육 심리학자이기도 하다. 이렇게 교육의 전문가가 강조하는 것은 바로 '공부지능'이다. 공부지능은 말 그대로 공부의 개념과 IQ의 개념을 융합한 새로운 개념이다. 종종 엄마들이 말하기를 "우리 애는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왜 이렇게 못하는지..."라는 말을 많이 한다. 꼭 IQ가 높다고 해서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공부지능 = IQ + EQ + α


 그렇다면 민성원 저자가 말하는 공부지능은 무엇일까? 공부지능은 공부를 잘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요인들을 합한 것이다. 공부지능에는 우선 IQ가 높으면 유리할 수 있다. 암기력, 어휘력, 연산력, 공간지각력, 논리력, 추론력이 필요하고, 빠른 처리속도도 요구되는데 이는 IQ와 관련된 능력들이기 때문이다. IQ와 더불어 공부지능을 이끄는 능력은 EQ이다. 공부를 잘하려면 심리적, 정서적 안정이 중요하다.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처리하는 능력이기에 자신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중요하기에 공부지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IQ는 유전적으로 선천적인 것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EQ는 환경에 따라, 부모의 역할에 따라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며 배워야 할 점이 많았다. 부가요소에는 집중력과 창의력이 있는데 집중력은 IQ와 EQ 모두 관련된 부분이고, 창의력은 습득한 지식을 활용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러한 IQ, EQ, 집중력, 창의력이 모두 골고루 발달한 아이들이 공부지능이 높은 것이다. 


 공부지능은 다양한 요인들이 합쳐져 있다. 여러가지 요인 중에서도 저자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가정환경'과 '부모의 역할'이다. 이 두 요소는 공부지능을 좌우하는 많은 요인들을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후천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공부지능 개발의 4단계 : 발견 → 반복 → 강화 → 실현


 공부지능의 첫 단계는 강점 지능을 강화하고 약점 지능을 보완하는 빠른 발견에서 시작된다. 발견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데 여기에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한다. 발견을 하려면 다양한 자극이 필요한데, 다양한 자극 방법에는 책 읽기, 장난감, 그림그리기, 피아노 건반 두드리기 등이 있다. 

다양한 자극과 더불어 발달에 중요한 것이 반복이다. 여기서 반복은 무조건적인 반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최대의 성과를 내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반복 수준을 찾아 내는 것이 부모 역할의 핵심이다. 

 참을 수 있을 만큼 난이도를 높여가며 반복을 하는데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게 하고, 도전하게 만드는 강화이다. 그리고 결과에 대한 피드백이 필요하다. 

 의욕의 스위치를 켜주면 '실현'이 된다에서 요코미네 교육법을 소개하였다. 할 수 있는 일은 재미있고, 재미있으니 연습하고, 연습하면 잘하게 되고, 잘하게 되면 더 좋아하게 되고 도 도전하며 앞에서 말한 아이의 공부지능 개발 단계들과 유사하다. 아이들에게 어린 나이에서부터 삭막한 경쟁의식을 심어주기 싫어해 종종 막는다. 하지만 아이들은 경쟁 조차도 순수하다. 아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욕구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공부지능 개발은 부모 교육에서부터...

 

 아이의 공부지능에서 중요한 것은 부모의 역할이다. 단계 단계마다 아이들이 어떻게 해야 한다라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부모가 아이의 강점을 발견해야 하고, 반복 수준을 찾아내야 하고, 피드백을 주어야 하는 부모의 역할이 큼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부모의 강한 교육 의지는 첫째로 가장 중요하다. 또, 부모는 유전적인 요인에서 아이에게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요인에서도 큰 영향을 준다. 공부지능에서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EQ는 부모의 영향이 강력하다. 아이의 EQ를 키우기 위한 3가지 습관에는 기다리는 습관, 감사하는 습관, 경청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다. 기다리는 습관을 통해 자기 조절 능력을 키울 수 있고, 감사하는 습관을 통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들일 수 있고, 경청하는 습관을 통해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부모가 앞에서 먼저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

 

 <아이의 공부지능>은 공부지능을 연구하는 학문서가 아니라 엄마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실전서이다. 공부지능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교육을 하라는 말보다는 먼저 부모가 아이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아이의 이 시기는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는다. 그때 그때 발전할 수 있는 적기를 발견하고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이야기 해 주어 유익한 책이었다. 다양한 정보로 흔들리고 있는 나에게 다시 한 번 부모로서의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 중요한 시기의 교육의 길을 바로 잡아 주는 안내서가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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