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잃은 반려인을 위한 안내서
켄 돌란-델 베치오.낸시 색스턴-로페즈 지음, 이지애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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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초등학교때부터 대학생이 될때까지 나의 학창시절을 함께 한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다. 세상에 흔한 '해피'이다. 우리는 가족이라며 가족 성 '김'을 부쳐 김해피라고 불렀다. 짖궂게 장난도 치고 같이 산책도 하며 형제가 없는 나에게 동생같은 존재였다. 부모님께 혼나서 울고 있으면 눈물을 햝아주던 해피였는데 그 강아지는 이미 하늘나라에 갔다. 10년 정도가 지났지만, 우리 가족은 아직도 애완견을 키우지 못한다. 엄마는 가끔 산에 올라가시면 해피를 화장해서 묻어 둔 곳에 가서 잠깐 불러보기도 한다고 한다. 얼마 전 사진 정리를 하는 데, 해피의 사진이 몇 장 있었다. 그리고 기분이 웬지 싱숭생숭했다. 
 이런 기분은 우리 가족만 느끼는 것이 아니었다. 반려동물을 애지중지 가족같이 키우는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느낌은 상심이고, 충격이다. [반려동물을 잃은 반려인을 위한 안내서]는 켄돌라-델 베치오와 낸시 색스턴-로페즈는 펫로스 모임에서 집단 상담을 하며 얻은 생각과 경험을 담은 책이다. 

 반려동물을 단순한 동물 그 자체로 느끼기 쉬운데, 이 책을 보면 반려동물 상실이 부모님을 잃는 것보다 더 상처가 될 수 있다고까지 말한다. 반려동물과 사람과의 친밀감이 높은 것도 이유가 있지만, 사람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것이 마치 부모가 아기를 보살피는 모습이 반려동물이 살아있는 한 계속 되기에 생활의 한 부분이 되는 것이다. 반려동물들의 수명은 사람의 수명보다 훨씬 짧다. 그래서 펫로스의 경험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준비해야 할 것이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죽는다. 이는 피할 수 없는 결론이기에 마치 사람의 죄처럼 생각하지 말고 정상적이고 필연적인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너무 매정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작가들은 죽음을 바르게 인식할 때, 삶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된다고 말한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우리 자신의 삶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깨우쳐주죠" -p96

 상심은 시간이 지나면 줄어들지만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상심을 극복하기 위해서 나의 감정을 이해하는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전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으면 한결 나아질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심의 시간을 무조건적으로 회복하려고만 하지 말고, 자신을 강하게 하는 성장의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상심은 사랑, 관점, 연민, 용서, 인내, 감정의 언어, 시간 그리고 회복력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일러준다. 떠나간 반려동물이 주는 마지막 선물을 몸과 마음에 꼭 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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