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은 짧고 사업은 길다 - 오가다 창업자 최승윤의 열정 클래스
최승윤 지음 / 움직이는서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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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졌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만 해도 어느 직장에 들어가면 정년을 채우고 퇴직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요즘은 들어본 기업에 들어가는 것도 힘들고, 그 기업에서 살아남는 것은 더 힘들다. 정년을 채우고 퇴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그래도 청년들은 취업에 목숨을 걸듯 달려든다. 나를 상품화한 자기소개서, 그에 넣을 만한 스펙 쌓기 등등 이를 위해 일생에 한 번뿐인 청춘을 받친다. 


 [취짧사길]의 저자 최승윤은 두 군데의 대기업 합격통지서를 오히려 거부하고 창업을 시작하였다. 커피 시장이 활활 타오르는 시점에서 비커피, 한방차를 아이템으로 내놓았다. 저자는 소위 말하는 대세를 거꾸로 갔다. 그리고 8년 뒤 '오가.다'는 2평짜리 작은 가게에서 큰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걸었던 길이 마치 정답인 듯이 그 길을 가기 위해 애쓴다. 그 길을 가기 전에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가?' [취짧사길] 열정 클래서 첫 번째 시간, 첫 번째 내용이다. 취직을 하든, 사업을 하든 중요한 것은 '나'에 관한 것이라는 것이다. 내가 가장 행복한 일을 해야 하고, 내가 가장 관심있는 아이템을 팔아야 한다. '나만의 정답을 찾아라'는 이야기는 클래스마다 나오는 것을 보아서, 業을 찾는 것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인 것이다. [취짧사길]을 읽으며 들었던 나의 가장 큰 실수는 나는 나를 잘 모른 채 길에 나를 맞추려고 한 점이라는 것이다. 


 나도 몇 년 전에는 '카페를 차려볼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야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려움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월세를 내기 위해서, 내가 내 가게에서 월급만큼의 수익을 얻기 위해서 하루에 몇 잔을 팔아야 하는지 꼼꼼히 생각을 해보니 창업을 할 수 없었다. 성공을 한다는 자신감 없이, 실패만 두려웠던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달랐다. 저자는 '계산기를 먼저 내려 놓으라'고 말한다. 월세를 못내면 어떻하냐는 주변의 걱정에도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였고, 매출 0원을 찍은 날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취짧사길]을 읽은 것 자체가 나에게는 하나의 성장이었다. 뚜벅 뚜벅 세상 속으로 걸어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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