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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아직 쓰지 않은 이야기 - 2030년 대학생 마리가 들려주는 AI 100년사 ㅣ 아우름 20
고다마 아키히코 지음, 박재현 옮김 / 샘터사 / 2017년 1월
평점 :
벌써 1년 전 이야기가 되었다. 바둑의 인간 실력자 이세돌과 바둑 인공지능의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대결. 결과는 알파고가 4승 1패로 승리하였다. 그 후, 기계가 사람을 능가했다며 걱정을 함과 동시에 미래에 대한 불안함은 더욱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기계와 인간의 대결은 1년 전 3월이 처음이 아니었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인공지능의 이야기는 다음 세대가 알아야 할 키워드 중 하나이다. 그래서 샘터사에서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 스무 번째 주제로 '인공지능과 미래'이다. 다른 아우름 시리즈에 비해 조금 두껍고 주제도 어려워 보였지만, 책을 펼치니 한 편의 SF소설 같았다.
2030년 대학생 마리가 졸업 논문을 쓰는 스토리를 통해 애니악에서부터의 컴퓨터와 역사에서 인공지능까지의 역사를 통해 미래 우리에게 끼칠 영향까지의 내용을 재미있게 작성했다. 특히 눈에 띠었던 것은 컴퓨터에서부터 인공지능까지의 역사는 성경의 '창세기'와 대입하여 설명하였고 2장 인공지능의 미래에 끼치는 영향은 '요한묵시록'을 대입하여 풀어간 것이다. 과학과 종교라는 정반대의 분야를 어우르니 별개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신을 죽인 과학주의가 아니라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청소년들에게 일깨워주기 위한 장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컴퓨터 - 인터넷 - 스마트폰 - IoT, 로봇까지의 역사는 거의 100년에 걸쳐진다. 하지만 사이 사이의 구간은 점점 매우 짧아지고 있다. 대형컴퓨터에서부터 퍼스널 컴퓨터까지의 기간은 40년, 웹이 등장할 대까지 20년, 스마트폰이 등장할 때까지는 불과 몇 년이다. 각 장 사이의 시간이 절반씩 단축되어 컴퓨터의 진보 속도는 점차 가속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발전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이 될지 의문이다. 인간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주고 환경위기를 극복시켜주는 장치가 될 것인가, 인간들의 행태를 빅데이터화해서 자유를 억압하고, 오히려 인간을 죽이는 장치인가. 인공지능의 기술은 인간을 죽이려는 것과 지키려고 하는 것 하이에서 위험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 승부는 인공지능을 만든 인간의 지능이 어느 쪽에 치우치는가에 달려 있을 것이다. (p297)
어쩌면 이 한 권의 책으로 2030년을 내다보기란 조금 위험할지도 모른다. 마리의 논문을 본 사회선생님은 역사적으로 미래까지 이야기한다는 것은 마르크스가 아닌 이상 무모한 시도일수도 있다. 그런 무리수 안에 퍼스널 컴퓨터를 만든 다른 앨런, 앨런 케이는 던진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그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