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메가처치 - 2026 일본 서점대상 1위
아사이 료 지음, 송태욱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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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1부~5부까지만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사이 료'라는 작가의 책을 접해본 적이 없습니다. 일전의 <정욕>이나 <생식기>가 제목부터 눈에 띄었지만,

일본 특유의 분위기나 답답함을 싫어했고, 잘 읽히는 일본 책이라봐야 스미추 장르나 "다카노 가즈아키" 나

하루키 아저씨의 에세이 정도가 다였습니다.


그 근저에는 오래전부터 전공에 따른, 일본문학 씹어읽기나 지긋지긋한 문체에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뭔가 평론가처럼 잘근잘근 문학을 문학으로 즐기지 못하는 이 감정. 플러스 현시점의 KPOP이나 한류로 인해

이렇게까지 일본에 긍정적으로 한국문화가 세계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았던 시절의 감정이 남아있기 때문.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는 당장에 "아사이 료"라는 작가의 팬이 되었습니다.

물론, 17부까지 있는 책의 완성본을 읽지 않았지만, 저에게는 200페이지의 기적이라고, 재미를 판단하는데는

1부~5부만으로도 다음장들이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 되어버렸지요.


<인 더 메가처치>는 믿음이나 신앙적 모먼트의 제목을 가졌지만, 오타쿠들의 세계답게 덕질과 복음주의와

빗대어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과 살게하는 방법들에 대해서 생각하게 합니다.


이혼 후, 영상통화로 딸인 스미카와 짧은 생사확인을 하는 요시히코.

하지만, 사춘기가 지나 이제 성인이된 스미카는 이 짓을 얼마나 더 해야하는지 지겹기만 합니다.

요시히코는 사양산업이 되어버린 레코드산업에 90년대부터 팝이나 해외음악들을 기획해서 붐업시키는 일을

하였었고, 지금은 재무회계팀으로 밀려난 40대 고인물이 되어버려, 취미처럼 되어버렸던 시나리오 쓰기를

붙잡고 있습니다. 스미카는 그랬던 아빠의 영향으로, 팝이나 영어, 외국생활과 유학에 대한 동경을 가졌던

아이로 자라나 국제학교(?)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하지만, 어릴적 영특하다는 말을 듣고 자랐던 때와 다르게

훨씬 시야가 넓고 주체성이 뚜렷한 제시카, 나나, 남자친구 유마와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기만 합니다.

오히려 남자친구 유마와는 헤어지게 된 뒤로, 알바로 알게 된 유리와 만나면서 아이돌의 세계를 접하게 되는데...


이 시간적 흐름에도 불구하고, 30대중반의 스미카가 등장해버리는 아주 덕후 중의 덕후가 되어버린

그녀의 모습이 씁쓸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3부의 스미카와 같은 OL인 아야코와의 덕질의 세계에

대해서 나누는 대화들 때문에 배꼽이 빠질 지경이었습니다. 뼈가 서늘할 정도로ㅋㅋㅋㅋㅋㅋ


자세한 이야기는 뒷부분에 어떻게 풀려나갈지 너무나 궁금해서 읽지 않으면 안될 ...

이제는 작가의 전작도 궁금해지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네요.


현 일본의 사회현상과 아이돌, 오늘날 우리가 믿고 살아가는지, 우리와 점점 닮아가는 일본의 팬덤문화에서

인물들의 입장에서 날카롭고 통쾌하게 이야기해주는 소설입니다. 이거슨 진정 서점1위의 도서였다!


© 슈뢰딩거의 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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