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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김치 만화 클럽
허안나 지음 / 샘터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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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책을 이리도 읽는데, 왜 서평에서의 글의 수준과 지적 수준은 향상하지 않는가...

깊은 고민에 빠졌을때, 평소 좋아하던 허안나 작가님의 신간 만화책이 출간되어 서평단을 신청했다. 파김치 캐릭터가 너무 좋았다. 한동안 네이버 웹툰을 요일별로 챙겨보기도 했었는데, 당시 좋아하던 낢님, 김진, 필냉이님, 마일로님, 야매요리의 정다정님의 웹툰을 꾸준히 보아오다 어느 순간 끊게 되었다. 그 사이에 웹소설이며 웹툰도 플랫폼도 다양해지고 모르는 작품들도 나날이 쌓여갔다. 하지만 파김치만은 놓치지 않았지...이렇게 책으로 만났지. :)

특히, 추천사를 써주신 이다님과 임진아 작가님의 작품도 꾸준히 좋아하고 있다.

26년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도 라마출판사로 등장하셔서 굿즈랑 책들을 직원분께서 파신듯한데, 사인이라도 받을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만화방에서 일본 해적판 만화와 정발 만화를 읽던 시기가 있었는데, 잘 모르는 나같은 늙은이들을 위해서 파김치씨가 힘든 일을 겪으면서 힐링과 위로를 얻은 작품들을 소개해준다. 역시 만화덕질은 만화가가 잘하는 것이지. 연재를 이어가는 장편만화가 아닌 단편이나 깊이있는 만화책들의 소개도 많아서 좋았다. 공감된 것은 아마 마흔이 된 작가님의 세대와 맞아 떨어진 것과 심적 공감대가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전세사기와 반려묘를 차례로 무지개다리 너머로 떠나보내며 남은 반려묘 두마리를 건사하기 위해 프리랜서로 하루하루 인생의 날들을 좋아하는 만화 하나로 버텨오는 파김치의 만화책 소개로 작가님과 더욱 친해보자!

오랫만에 보는 네컷짜리 만화가 얼마나 재미지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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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지 마, 죽지 마, 사랑하게 될 거야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20
권혜영 지음 / 은행나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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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권혜영 작가님의 소설은 이 책이 처음이다. 설렌다. 홍보글에 영업당했는데, 글쎄 줄거리가 도파민이 싹 돌지 뭐야. <미안하다 사랑한다>만큼이나 로맨틱 소설일거란 상상을 했다. 책을 줄거리를 들어보시라!

'빙의물'인데, 소설의 주인공이 19금 웹툰 속의 여주인공에게 빙의된 30대 직장인 여성이다. 본 현실에서 블랙기업의 야근머신이었던 그녀는 과로로 죽은 후, 눈을 떠보니 예쁜 얼굴과 몸매를 가진 연구개발2팀의 이누리 주임으로 부활 아닌 부활을 하게 된다. 앞자리의 남직원인 윤지훈을 짝사랑...아니 스토커스러운 짝사랑을 하는 상태로 눈 뜬다. 회사의 모든 여성들과 시도때도 없이 관계를 가지는 윤지훈에게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아보려고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웹툰의 주인공인 이상 몸과 이성이 따로 노는 건 어쩔 수 없다. <심야 근무의 사정>을 그리는 웹툰 작가 한소연을 찾아야했다. 한소연은 일본에서 만화를 유학할 정도로 만화에 진심이었지만, 주목받지 못하는 생계를 위해 연재를 근근이 이어나가는 생계형 만화가였고, 번아웃이 찾아와 일본에서 인기리에 연재를 하는 만화가 친구 히카루를 찾아 연재를 중단한 상태다. 이 소설은 어디로 갈까?

빙의라는 설정 자체에 매력이 있었지만, 조금 슴슴한 결말이 아쉽긴 하다. 강력한 도파민을 원했거나, 어떤 반전을 원했던 걸까. 쉽게 읽혀지는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인 이누리보다는 만화가인 한소연의 사연이 더 흥미로웠다. 이건 작가님의 경험이 녹여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 강력하게 들었다. 일본에서의 유학생활이나 일본 지리, 중고서점으로 보이는 북오프 같은 곳에서의 알바 스토리, 핫한 덕후들만 아는 만화 리스트의 향연! 강력한 도파민이 아니라 강력하게 졸여져서 응축된 카레만큼이나 만화 덕후의 스멜이 강력하게 작가님에게서 느껴졌다. 오히려 스핀오프로, 히카루와 한소연의 연재일기 같은게 더 궁금해졌달까?

편집자님이 써주신, 권혜영 작가님에 대한 소개로 "고전부터 서브컬처까지 온갖 덕질을 섭렵하고 그것을 쥐락펴락하며 읽는 내내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데 천재적인 작가님"이란 문장 그대로였다. 한수 배워야겠습니다. 작가님...스고이! 신선한 소재의 로맨스 소설을 읽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집자님.

● 성관계나 자위를 해봤다고, 썸을 타고 있다거나 연애를 해봤다고, 그것을 마치 훈장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늘 의아했다. 두리안과 고수를 먹을 줄 안다고 자부심을 가지는 사람. 인도 여행을 떠나 봐야 내면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 결혼하여 아이를 낳아봐야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게 무엇인지, 어른의 책임감이란 무엇인지 몸소 깨닫는다고 훈계하는 사람. 모두 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마찬가지였다. '해본 사람'은 '안 해본 사람' 위에 서려고 했다. 경험 그 자체를 권력으로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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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이건 더 베스트
그렉 이건 지음, 김상훈 옮김 / 허블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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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셔닉 외에도 저는 한권만 읽었는데 베스트 단편만 모아서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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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구독 사회 - 약과 영양제로 몸을 튜닝하는 시대
정재훈 지음 / 에피케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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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포스팅은 출판사의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서평을 적은 것입니다.

포스팅을 예전에 한 적이 있다. 약사가 추천한 TOP5 필수영양제 추천.

유산균, 비타민B복합체, 비타민C, 오메가3, 마그네슘및비타민D 유의미했냐 묻는다면, 플라시보 효과인지 안 먹는 날보다는 낫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매일 꾸준히 먹지도 않았다. 그 와중에도 다양한 건기식들, 인플루언서가 공구하고 광고하는 제품들을 자주 보게 되고, 더불어 위고비와 마운자로와 같은 비만약으로 살을 뺀 경우도 심심치 않게 접하면서 약을 통해서 과연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른바 건강판타지에 빠진 것은 아닌지...

그러다 출판사에서 새로운 책 <건강 구독 사회> 서평단 신청을 보게 되었고, 신청하게 되었다.

서울대 약학대학을 나오셨고, 다양한 매체에서 올바른 영양제 섭취와 식단의 중요성을 꾸준히 전해오신 정재훈 약사님이 저자인 책으로, 내가 궁금해 하고, 최근 언급되는 의약품과 영양제, 더불어 우리가 항상 먹는 식품 속 성분의 약학적 접근에서의 이야기들을 통해 어떻게 나은 건강을 위한 루틴과 식생활을 재정립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해 준 책이었다.

책에서 언급하듯, 요즘 갓생을 사는 현대인들 사이에서는 배부를 정도의 정제된 영양제와 프로틴파우더들로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건강한 사람, 스스로를 관리하는 사람이라는 루틴 속에 자신을 집어넣어 마치 건강함을 플러스 할 수 있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나도 1인가구로 아침을 매일 거르고서 커피를 각성제로 들이붓고 저녁엔 야식으로 짜고 자극적인 배달음식을 먹으며 몸에 해로운 짓(?)을 하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영양제를 삼키며 위안을 삼곤 했다. 마치 이것만 먹으면 내 몸은 나쁜 걸 먹고도 정상참작이 될 거라는 생각 때문에 말이다. 이 책을 읽고서는 수없이 봐왔던 쇼츠와 릴스에 찌든 과다 정보 속에서 전문가의 한마디가 필요했다. 마치 정답을 떠먹여 주는 그런 책. 과학은 그렇듯이 쉽지 않다. 딱 잘라 이분법으로 정답을 주지 않는다. 그래도 전문가이신 정재훈 약사님의 책을 읽고 나서는 조금 위안을 받은 듯 했다.

그리고, 이 책은 제약회사와 스타트업에서 내놓는 다양한 초개인화된 약과 서비스들, 비만약, 연속혈당측정기, 알고리즘 추천으로 받는 개인맞춤 영양제 등이 실험군에서 어떻게 반응했고, 실제로 우리 몸에 어떤 부분을 통해 데이터들을 만들고, 이를 통해 우리가 혹하고 있는 착각들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중간 중간 소설책과는 달리, 가정과 다양한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한 내용들이 선과 후가 다른 이야기를 꺾다보니 '그래서 결론이 뭘까'라는 함정에 빠져서 수월하게 읽기가 어렵기도 했다. 다행히도 궁금했던 챕터들을 넘기고 나면, 약사님의 '그래서, 약사님은 뭘 드세요?'라는 단답형 질문에 시원한 결론을 도출해주셔서 다행이었다.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통해 성분을 넘어 먹는 행위의 본질을 회복하고 가짜 데이터가 아닌 진정한 건강은 우리 몸의 신호로 <자기주도형>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은 차갑지만, 식탁은 따뜻한 게 좋다...

기적의 다이어트 약으로 불리는 위고비와 마운자로, 그리고 성장호르몬 주사나 오메가 3, 비타민, 그리고 혈당측정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 책을 먼저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우선 나는 유산균도 좋지만, 1인가구로 살면서 냉장고에서 썩을까 못먹던 김치를 열심히 먹고 운동을 꾸준히 할 생각이다. (웃음)

● 그래서 나는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를 단순히 <가짜 약>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그 안에는 실제로 일정한 효과가 있는 것도 있고, 통계적으로는 작지만 개인에 따라 의미 있는 변화를 주는 것도 있다. 다만 그 효과의 크기와 방향을 냉정하게 보는 것, 그리고 우리가 그 제품에 덧씌우는 상상과 욕망을 구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유튜브 속 건강한 하루 영상에는 한 컷 안에 5~6개의 영야제 병이 동시에 등장하고, 약통에 소분하는 <탁탁탁> 소리가 경쾌한 리듬을 만든다. 트레이 위에 가지런히, 색색깔로 놓인 영양제들은 이제 건강을 위한 도구를 넘어 일종의 건강 인테리어이자 전시용 오브제가 되었다.

● 자연주의자를 공격하는 게 아니다. 자연을 선호하는 마음은 인간의 본성이고, 산업화된 세계에 대한 불안은 어느 정도 정당하다. 불행히도 이런 본성과 불안은 마케팅에 약용된다. 적은 자연을 좋아하는 소비자가 아니라, <자연>이라는 애매한 단어로 프리미엄을 챙기고 규제를 피하는 기업이다.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서로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속이는 시스템이다.

● FDA는 아직 노화 자체를 질병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과학자들은 이 약이 예방 의학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노화 속도를 늦출만 있다면 노화와 관련된 만성 질환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예방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 질병, 노화, 그리고 죽음. 인생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하다. 인간은 통제 불가능한 상황 앞에 설때 불안을 느낀다. 인류학자 브로니스와프 말리노프스키는 <결과가 불확실하고 위험이 클수록 인간은 의식에 의존한다.>고 했다.

● 우리가 신경 써야 할 것은 섭취 타이밍이나 한 끼 상한선 같은 디테일이 아니다. 진짜 부족한 건 운동이다. 아무리 좋은 단백질을, 최적의 타이밍에 먹어도, 근육을 자극하는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그 단백질은 그저 칼로리일 뿐이다. 많은 경우 필요한 건 단백질 추가 식단이 아니라 덤벨이다.

● 수용성 비타민은 소변으로 배출되니 괜찮다고? 틀렸다. 배출된다는 건 축적 독성이 덜하다는 뜻이지, 부작용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비타민 C도 고용량에선 설사, 장내 가스, 복통 같은 부작용이 생긴다. 카페인도 수용성이지만 과잉 섭취하면 불면, 두근거림 같은 부작용이 생긴다. 약물과 부딕힐 여지도 커진다. 상호작용 문제의 상당수는 우리가 음식으로는 도저히 섭취할 수 없는 고용량을 캡슐로 삼킬 때 발생한다.

● 최고의 선택은 상호작용이 가장 적은 영양제, 즉 음식으로 섭취하는 것이다. 약을 먹고 있다면, 영양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약은 외로워야 한다. 새 영양제를 추가 하기 저엔, 복용 중인 약과 함께 약사에게 한 번만 확인하자. 약이 몸속에서 제 할 일을 하고 조용히 떠나도록, 영양제라는 불청객을 너무 많이 초대하지 말자.

우리 몸은 영양소 실험실이 아니다. <적당히>는 타협이 아니라, 가장 과학적인 안전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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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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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한달간에만 죽음과 상실에 대한 소설을 3권째 읽다보니, 심적으로 우울함이나 무기력함이 더해지는 것 같다. 감동을 선사해야 할 소설에서 너무 슬픔에 이입했나보다. 다음 6월달부터는 뭔가 동기부여가 되고, 긍정적이고 활기찬 기운을 주는 것들을 많이 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번 소설은 왠지 흑백이 잘 어울렸다. 푸른 빛의 어스름 달빛의 은하수가 보이는 니시유이가마역의 플랫폼의 여자와 열차. 표지가 내용을 모두 표현해 준다.

읽자마자 일본 언론에 크게 보도되었던, JR 후쿠치야마선 탈선사고가 떠올랐다. 당시 건물을 들이 받고 뭉개져버린 열차사고를 두고 책에서와 매우 비슷한 이야기를 닮고 있어서 번뜩 떠올랐던 것 같다. 기관사의 잘못으로 돌렸던 회사의 입장이라던지 죽은 사람들의 뒷 이야기들. 그렇게 큰 사건들은 개인들의 사정사정을 들여다보면 모두 안타깝고 애달픈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너무나도 현실적이지만, 거기에 판타지를 더해 뭔가 기적적이고 희망적인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책이 프롤로그에 열차 사고의 전말과 사건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니시유이가마역에서 '유키호'라는 유령이 사고가 난 당시의 열차에 탑승할 수 있다고 하는 소문과 함께 4가지 꼭 지켜야만 하는 것들을 알려준다. 이건 아마 주변인이라면 흘려들었을, 무서운 이야기쯤으로 들리겠지만 절망적이고 상실감에 어찌할 수 없는 이들에게는 한가지 작은 희망의 끈 같은 것이었으리라.

총 4가지의 장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1화 연인에게, 2화 아버지에게, 3화 당신에게,4화 남편에게.

이렇게만 두고 보면 너무 진부하지만, 이 승객들과 그 가족들에게 펼쳐질 이야기들은 그리 진부하지 않다. 슬픈고 안타까운 것은 매 한가지이지만 거기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이 소설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들을 가볍게 느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할 것이다. 2화는 힘든 시기를 겪는 청춘들에게 소원한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일본과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지 않다는 생각과 함께 그동안 보지 못했던 아버지의 사랑이 느껴져서 좋았고, 특히 4화 남편에게는 피해자들의 소재가 아닌 피해자이자 가해자로 지목이 되어버린 기관사와 아내의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그렇게 다들 아프고 힘든 시기에도 가족으로 사랑하는 연인으로 남아서 마지막까지 상실감을 이겨내고 삶을 끝까지 살아주길 바라는 죽은자들의 바램이 그들을 결국 살아가게 한다.

●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나서야 깨닫는다. 자신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운 나날을 보내고 있음을.

● "네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셨지만, 아버지의 분신인 넌 살아 있잖아. 그러니까 네가 기뻐하면 아버지도 분명 기뻐하실 거야. 너의 행복이 고스란히 아버지의 행복이 될테니까. 핏줄이란 그런 거잖아. 그러니까 넌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돼. 항상 웃으면서 살면 된다고."

● 우리 가족은 살아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굴러떨어지던 돌도 때가 되면 멈추듯이, 이 세상은 언제나 우리에게 빛나는 미래를 선사합니다.

인생이란, 참으로 얄궂지요. 언젠가 당신의 미래에 눈부신 빛이 비치기를 기원하고. 믿고. 확신하며.

● "그 애가 사람을 좀 더 믿을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요. 또 만났더라면 좋았을 거예요. 악의와 반대되는, 그 모든 걸 덮을 수 있는 사람의 양심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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