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손님 - 예수님이 우리 집에 오신다면 IVP 그림책 시리즈 8
데이비드 짐머만 지음, 이지혜 옮김, 최정인 그림 / IVP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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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그리스도?

 

저 인간은 날 바보로 아는 것 같아요. 내가 회사를 그만두길 바라는 거라고요.”

나는 그런 느낌은 못 받았는데. 여긴 스트레스가 많은 곳이잖니. 저 사람도 그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뿐이야. 바로 너처럼 말이지.”

 

일하는 내내 낭독하며 읽었던 구절이 떠올라 불편했다. '그래, 여긴 스트레스가 많은 곳이지' 싶었다. 소리 내어 읽다가 울다가 했던 책, '뜻밖의 손님'이신 예수님을 삶의 한 가운데인 자신의 집과 일터에서 만나며 변해가는 주인공을 다룬 이야기를 읽으며 나의 일상생활과 회사에서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별로 사교적이질 않아 가능한 사람을 피해 살아온, 사람들을 다양한 인격체로 여기기보다는 성가시다거나 위험하다거나 나보다 못 하다거나 나보다 낫다거나 하는 식의 평가의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있었던 주인공에 대한 묘사는 내 얘긴가싶었다.

 

그래서 시작한 낭독. 길지 않은 이 책이 내게 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와 너무 비슷한 주인공의 처지와 내 모습을 보는 듯 한 일터에서의 모습들,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라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에 나는 그리스도인이 맞았나싶었다.

 

내 삶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된 삶의 모습과는 너무 거리가 멀었다. 일터에선 일만 했고, 관심은 커녕 오히려 외면했다. 일터이니 편치 않은 건 당연하다 여겼고, 배려하는 모습보다는 내가 한 일의 경중을, 일의 양을 계속 계산하며 더 많이 하지 않으려 했다. 손해보지 않으려 애썼다. 그런 내 모습은 십자가진 기독교인의 모습은 아니었다. ‘복음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아가는 내 모습이 보였다.

 

가정에서도 일터에서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그 사랑이 흘러넘치게 하시려 예수님이 찾아오셨다. 처음엔 그런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결국 주인공도 그 마음을 이해하고 삶으로 살아가게 된다.

 

말로는 그리스도인이라 말하면서 삶의 모습에서 드러나는 향기가 없었던 나는, 주인공처럼 마음을 열고 싶어졌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게 사랑의 노크를 멈추지 않으시는 그분께 문을 열어야 한다. '일에 매우 뛰어나신 그 분을 신뢰함으로 받아들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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