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 - 문지원 대본집
문지원 지음 / 김영사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증거 있습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만일 나무라면 뜨인돌 그림책 70
필라르 로페즈 아빌라 지음, 지나 로사스 몬카다 그림, 오은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간만에 하게 된 서평단 활동으로 뜨인돌어린이책에서 나온
#내가만일나무라면 이라는 책을 받았다! 받자마자 ‘내가 만일 하늘이라면’이라는 가사를 가진 노래도 생각나고 ㅎㅎ 뜨인돌 출판사의 2023년 도서 목록과 뜨인돌 어린이 도서목록도 주셔서 아주 감사했다 ☺️

미니멀리즘이나, 환경 문제에 관심을 자주 가져보려 하고, 책도 읽고 하지만 여전히 비밀과 플라스틱을 자주 사용하고, 대나무 칫솔도 쓰다가 다시 플라스틱 칫솔을 쓰고 있기에 많이 부족하다 느낀다ㅠ

최근에 은평구에 갈 일이 많아서 근처에 있는 디어얼스(@dear.earth.korea) 에 갔었다. 지구가 건강할 수 있도록 우리가 작은 역할이라도 할 수 있게 돕는 제품을 파는 곳이었는데! 버즈왁스랩을 사오려다 아직 용기가 나지 않는 느낌? 뭔가 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싶은 느낌이 들어 사지는 않았었다!

다음에는 용기를 내어 과일을 담아다닐 수 있는 구멍 뚫린 백과 대나무 칫솔, 버즈 왁스랩을 꼭 사와야 겠다 :)

책이랑 상관 없는 얘기만 한 것 같아 책으로 돌아가야 겠다! 책에는 내가 만일 나무라면 어떻게 하고, 내가 만일 무언가라면 다른 걸 하고… 이런 이야기가 그림과 함께 계속 나오는데! 색채 대비가 뚜렷해 아주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더불어 거의 마지막 쪽 사진에 있듯, 나는 나무도, 바람도, 사막도 아니어서…! 인간으로서 동물들과 자연을 위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마지막 글귀로 넣어두셨는데 (스포를 방지하기 위해 사진에는 없어요☺️) 앞에 나왔던 장면들과 연결되며 마음이 쿵했다!ㅎㅎ

각 장면에서 서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서로를 돕고, 춤을 추고, 노래하며… 그냥 하는 게 아니라 산들산들, 조몰락조몰락 같은 의성어를 쓰며 더 친밀하고 생생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았다. 어쩌면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도 이 책이 참 예뻐 보이시겠다는 생각이 드는 기분도 들었다! 자연에 있는 동물들이 서로를 느끼며 공존하고 있는 모습 속에서, 인간인 우리도 그 속의 나도, 무언가 핱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맨날 말만 하지 말고, 무언가 꼭 해야겠다!

심지어 오은 시인님이 처음으로 번역하신 책인데다 (@flaneuroh)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korea_bologna_illustrators2022) 에서 선정한 일러스트 작가님이라고 하니 더 기대가 된다!

알고 있지만 늘 잊게 되는 지속 가능한 삶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함께인 지구촌의 사람들과 동물들, 자연과의 관계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기대하게 하는 책이었다!

#뜨인돌어린이 #뜨인돌 #뜨인돌출판사 #내가만일나무라면 #그림책# #그림책추천 #자연 #지구 #나무 #환경 #볼로냐일러스트원화전 #볼로냐아동도서전 #오은 #오은시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삼성동 하우스 - 있지만 없었던 오래된 동영상
김경래 지음 / 농담과진담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학교 시절 교내 기자로 활동하고, 졸업 후 기자 준비를 했던 데다, 소설을 쓰고 싶어 대학원까지 진학했던 나로서는 기자 출신인 작가들에게 특히 관심히 갈 수밖에 없다

최근 기자 출신 소설가인 김훈 작가의 강연회를 다녀왔다. 김훈 작가는 자신의 삶이 자신의 글을 만들었다고 말하며, 약육강식의 세계를 꾸준히 묘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소설 삼성동 하우스는 실제 삼성의 회장이었던 이건희의 성매매를 전하기 어려웠던 언론가의 상황을 소설이라는 장르를 빌려 이야기 하고 있다. 모든 내용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 스캔들이 밝혀지고, 알려지는 과정에서 삼성이라는 기업이 언론을 통제하는 모습은 자본주의에서 돈이라는 최고 권력을 가진 이들의 ‘약육강식’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소설이 과연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소설일지가 궁금해졌던, 현실을 너무 잘 담아 르포가 아닐까 싶어질 정도였던, 삼성동 하우스. 이 책을 낸 농담과 진담이라는 출판사는 이번에 처음 들었는데, 책을 내기까지 어려움을 없었을지 궁금하기까지 했다.

여러 추천사가 책을 읽기 전 흥미를 돋웠고, 출판사 서평 또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으나,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져, 더욱 읽히는 책이 되면 좋겠다. 더불어 기자 출신의 많은 소설가들의 다른 책도 읽어봐야 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 사람의 비밀
캐런 M. 맥매너스 지음, 이영아 옮김 / 현암사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살인, 시체, 머더랜드라는 공원... 범죄 스릴러임을 대강은 알고 있었지만, 시작부터 이런 단어들이 나오다니 심상치 않았다. 사건의 진행 속도도 빨라 쉬지 않고 하루 만에 볼 수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두 사람의 비밀이었다.

작가는 캐런 M. 맥매너스로, 이 책은 그의 두 번째 작품이다.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2017)은 아주 성공적이었고, 이 책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꽤 많은 이들의 관심에 끌 만하다. 지루할 틈 없이 새로운 걸 알려주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빠르게 해결하기 때문에 몰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야기는 쌍둥이인 엘러리와 에즈라가 엄마의 고향 에코리지 마을로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20년 전 있었던 엘러리의 이모 실종과 5년 전 홈커밍 여왕인 레이시의 살인사건과도 연결고리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궁금증을 던져줘 더 흥미로웠다.

역시나 범인은 뻔하지 않았고 의심이 갔던 사람들은 범인이 아니었다. 누가 범인일까,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생각하며, 주인공들의 추측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범인을 마주하게 된다. 나는 너무 놀라 순간 하는 소리를 내기도 했다.

화자는 두 명이다. 가장 큰 활약을 하는 엘러리와 또 한 명의 주인공인데, 엘러리는 당연하다 생각했지만 다른 한 사람은 의문이 들었다. 읽다 보면 그가 화자가 된 이유가 분명해지니 차근차근 몰입해보자.

책을 읽을 때 이 두 가지에 집중하자. 하나는 책 제목에 나온 두 사람이 누구일지 생각해보면서 읽는 것이다. 읽는 과정에서는 여러 가지 답이 나올 수 있을 테지만 결말을 읽고 나면 그 두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

두 번째는 각 장의 맨 앞에 나오는 화자의 이름과 날짜이다. 화자가 두 명이고, 이름과 날짜가 제목처럼 제시되는데, 이걸 확인하면서 읽으면 좋다. 다음날인지 당일인지 체크해볼 수도 있고, 며칠 지난 이야기일 때도 있다. 몰입을 하다 보면 화자의 이름과 날짜를 못 볼 때가 있다. 한참 읽다가 다른 사람인 줄 알게 되어 다시 읽지 않도록 미리 챙겨서 보자. 같은 화자가 또 나오는 때도 있으니.

소설을 읽으면 공감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이 책의 사람들을 보며 내가 속한 공동체를 돌아보게 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소문에 휘말려 곤경에 처한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친구 관계는 어때야 하는지, 부모와 자식 간에 서로의 비밀을 어디까지 지켜줘야 할지도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다.

이 책은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다. 다 읽고 나면 어디선가 들어본 내용 같기도 하긴 하지만, 읽는 동안 지적인 즐거움이 가득하고, 단서를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재밌다. 끝나고 나면 어디서 들어본 느낌도 조금 들지만 그럼에도 책을 읽는 동안의 즐거움이 너무 커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소설을 통한 몰입과 지적 유희를 즐기고 싶다면 1독을 권한다. 마지막 대사까지 꼭 마주하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설의 순간들 - 박금산 소설집
박금산 지음 / 비채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그대로 소설의 순간들에 대한 책이다. 작가의 순간은 독자를 선정하고, 글을 쓴 순간이다. 그는 짧은 이야기를 읽기 좋아하는 독자가, 소설을 쓰고자 용기를 얻고, 이 책을 산 걸 다행이라 생각하게 하기를 원했다. 편집자의 순간은 작가의 작품을 소설의 발단, 전개, 절정, 결말 네 단계로 나누는 순간, '발단에 대하여', '전개에 대하여' 등 각 소설 단계의 작법을 소개하는 글을 넣도록 작가를 독려하는 순간이다. 

짧은 소설을 쓰려던 저자의 의도대로, 이 책은 아주 짧은 소설과 비교적 긴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발단, 전개, 절정, 결말의 순간을 보여주는 이 소설들은 코믹하기도하거나 유쾌하기도 하며 가끔은 긴장감을 주기도 한다. 인생에서 몇 번 오지 않을 깨달음을 얻은 인물을 보며 여운이 남기도 한다. 간혹 이해가 안 되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소설들도 있지만 대체로 재미있다. 웹진 느낌도 나고, 잡지처럼 읽기에도 좋다.

전부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발단, 결말에 같은 인물의 에피소드가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했다 치자.' 이런 표현은 다른 내용의 소설에서 반복되기도 했다. '퍽큐'라는 말도 다른 소설 다른 에피소드에서 쓰여서 앞을 뒤적거리기도 했다.
 
소개글은 짧다. 두 페이지 안에 발단이 무엇인지, 전개가 무엇인지 다뤘다. 소설을 읽기 전에 장황한 설명문이 나와 있을까 걱정했는데, 소설가답게 담백했다.  머리말도,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짤막한 에세이도 모두 그랬다. 재밌게 썼고, 깔끔했다. 가능하다면 회색 종이로 된 에세이 부분만 따로 묶어서 읽어봐도 좋다.

발단 - "멋진 파도가 왔고, 그것을 잡기 위해 팔을 젓기 시작하는 것이 발단이다." 16쪽
전개 - "때렸으면 뛰어야 한다." 41쪽
결말 - "승부가 절정이라면 환호가 결말이다." 134쪽

각 단계에서 내가 인상적이었던 구절이다. 이전에 소설을 쓸 땐 멋진 파도가 오기 전에 이야기를 시작했다. '소설의 시작이 이야기의 시작이 아닌' 것을 몰랐다. 때렸지만 뛰지 않았고, 환호로 끝내지도 못했었다. 소설을 전공했지만 소설을 제대로 시작조차 못한 기분이라 좀 부끄러웠다. 절정은 써보지도 못했고, 경험해보지도 못했다.

작가는 주로 야구, 서핑, 스키다이빙 등 운동 경기를 예시로 든다. 맺음말의 꼭지도 「테니스코트에서 소설 창작하기」이다. 그는  소설을 운동하듯 써야 한다고 말한다. 흔들리지 않는 기본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파도를 타기 전부터 타는 순간, 파도에서 빠져나올 때까지 매순간 집중해야 한다. 슬럼프 때에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나는 아침 레슨에서 라켓을 들고 남들 모르게, 어느 누구도 눈치챌 수 없도록 은밀하게, 소설 창작을 생각한다. 기본은 무엇인가. 웅덩이는 무엇인가. 채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 채운 다음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누가 슬럼프 앞에서 헤매게 될 것인가." 173쪽

운동선수가 운동에 대해 매일 생각하듯, 작가는 소설을 삶의 모든 순간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는 계속해서 말하고 있었다. 소설가는 언제 어디서나 소설을 생각해야 한다고. 소설의 순간들은 그 순간들이 모여 만들어 지는 것이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