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검은 케네디 오바마의 리더십 10계명(양장본)
김종현 지음 / 일송북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버락 후세인 오바마.
경험이 미천한 40대의 젊은 나이, 그리고 흑인 혼혈이라는 불리한 조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장 유력한 미국의 대통령 후보.
그는 처음부터 유력한 대선후보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힐러리를 제치고 현재 가장 유력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어있음은 물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맥케인과의 지지율 대결에서도 앞서 있다.
미국인들은 왜 오바마에 그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신뢰성(솔직함) / 변화와 희망의 코드 / 포용력 / 가슴을 울리는 연설 능력
그의 리더십 10계명을 축소해서 정리하자면 위와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청소년기에 마약에 손을 댄 것도, 혼혈인 것도 결코 숨기지 않았다.
자신의 명예를 위해 거짓말을 밥먹듯이 해대는 기성 정치인과는 분명 다른 행보이다.
그에게 있어 아픈 과거는 단지 과거일 뿐이라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
그 솔직함이 신뢰를 낳았고, 그 신뢰가 쌓여 열광적인 오마바 지지자들을 만들었다.
미국인들이 가장 원하는 변화의 코드를 잘 집어냈을 뿐 아니라, 일관적으로 역설했다.
그에게서 미국 시민들은 공감대를 느꼈고, 그와 함께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다.
오바마 칸(오바마를 지지하는 공화당원들)을 만들어 낼 정도의 포용력은,
그가 진정한 지도자 자질이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그는 자신의 가치관과 상충되는 의견에도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필요한 경우에는 타당한 이유를 들어 설득했다.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는 편협성을 보이지 않은 것도 그의 인기의 원인이다.
그리고 그의 연설은 가슴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다.
그의 연설은 억지 감동이 아니라 그의 솔직함과 변화를 꿈꾸는 열망의 산물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타고난 능력이 아닌, 꾸준한 준비와 연습이 있었다.
오바마로 인해 미국이 오랜 잠에서 깨어나고 있듯이,
리더이든, 아니든, 우리도 그의 삶을 통해서 자신을 변화시켜야 할 이유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쉬운 점 : 책 가격이 무려(?) 16,500원이나 된다.
판형이 크고 양장본이라고는 하지만, 200p 정도의 책 치고는 가격이 비싼 편이다.
오바마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던 사람이라도 선뜻 책을 집기에 망설여지는 가격.
더군다나 아직까지 그의 행보는 진행 중이기 때문에,
미완성의 책이라는 느낌도 든다는 점도 선택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오바마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싶어하고,
그의 성공 비결을 공유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한 정보를 안겨줄 책이다.
그리고 정치인을 꿈꾸는 자들에게도 기준을 제시해 줄만한 책이다.
그리고, 훗날 오바마 평전이 나온다해도, 본 책의 내용에서 그리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의 꿈과 변화에의 열망은 일관성이 있고, 너무나 확신에 차 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