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북을 손에 쥔 재승이가 과연 어떤 질문을 먼저 하게 될지 궁금했었다. 또한 어른인 내가 블랙북이 있다면 무슨 질문을 먼저하게 될까? 작가님의 이야기의 시작은 우리가 하루에 한장씩 뜯어내며 읽는 일력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매일 좋은 글이나 그림이 담긴 그날의 일력을 하루를 마감하며 뜯어내며 다음날은 어떤 하루가 될지 상상하게 된다.
블랙북도 단 내일의 일만을 알려준다. 내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질문을 한다. 우리는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까 종종 생각한다. 불안한 일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희망을 꿈꾸기도한다.
재승이는 그닥 주변인들에 대한 관심이 없지만 블랙북을 갖게 되면서 반아이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고 누군가에게 고민이 되는 일을 알려주고 싶어하고 매일 결석과 지각을 하는 친구에게 궁금증이 생기며 달라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미래를 빨리 아는것이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어차피 겪을 좌절 빨리 겪는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하지만 어느것 하나 정답은 없었다.
<블랙북>은 재승이가 내일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보다 겪어보지 못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경험과 생각들을 중요하게 다룬다. 또한 누군가의 아픔에 공감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우면서 나의 상처 또한 돌아보게 된다. 또한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 있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이 블랙북같은 미래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소중한 이들과 함께 내일을 향해 하루하루 쌓아가는 날들이 모여 완성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누구보다 관심이 필요한 청소년시절을 보내는 우리아이들이 나 뿐만 아니라 주위를 돌아보고 서로의 내면을 공감하며 치유와 성장을 경험하게 될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