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북 청소년 홀릭 1
김하연 지음 / 슈크림북 / 202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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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 내일이 기대됩니까?

"내일을 미리 알면

우리의 내일은 정말로 행복할까?"

불랙북을 거머쥔 소년 예측불허 성장담!


봄의 길목에 선 독자님들께.

여러분의 오늘은 어떠신가요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내일'을 기다리고 계신가요.

더 괜찮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오늘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요

여러분이 자신의 내일을 좀 더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게 되기를

이 책을 쓰며바랐던 건 그것뿐이었습니다.

김하연 드림

프랑스에서 현대문학을 공부한 작가는 우리가 잘 알고있는 <개똥이네 놀이터>와 <소능력자들> 시리즈를 쓴 작가이다. 그리고 베스트셀러 소설<시간을 건너는 집 1,2>는 외로움을 오롯이 버티는 청소년들을 향한 다정한 위로를 건넸고, <너만 모르는 진실>로 타인에게 베푸는 작은 친절이 가진 힘을 무게 있는 서사로 전하였으며 , <지명여중 추리소설 창작반>을 통해 포기하지 않는 끈기의 힘을 이야기한 김하연 작가가 신작 <불랙북>으로 돌아왔다.


 

1. 블랙북은 전체적으로 검은색이다. 크기는 가로12cm, 세로15cm

2.오늘 날짜가 적힌 페이지만 하얀색이다.

3.사용자는 내일에 대한 질문만 쓸수 있고 , 답은 블랙북이 준다.

4.질문은 하루에 한 개만 할 수 있다.

5.블랙북의 답은 언제나 진실이다.

6.내일이 되면 전날 썼던 페이지는 사라진다.

7.남은 페이지 수는 올해의 남은 날짜 수와 일치한다.

8.블랙북은 불에 타지 않고 물에도 젖지 않는다.

p.38

"다섯 명씩 모둠을 만들어라!"

재승은 모둠을 만들기 위해 뭉쳤다 흩어졌다 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반 아이들 21명이 5명씩 모둠을 만들면 자연스레 한 명이 남게 될테니 힘들게 움직일 생각이 없다.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 책 정리를 하던 날 자발적으로 그 어떤 청소 모둠에도 끼지 않은 중3 재승은 지하창고에서 책을 정리하던 중 화재가 난다. 타고 있는 책들 중에서 타지도, 젖지도, 찢어지지도 않는 검은색 책 한 권을 발견한다. 표지는 물론 오늘 날짜가 쓰인 페이지만 하얀색이고 나머지 페이지들은 모두 검은 색인 독특한 책이다. 얼떨결에 재승은 이 책을 가방에 담아오고 '블랙북'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알고보니 이 책에는 내일 일어날 일에 대해 질문을 하면 답을 미리 알려주는 기이한 힘이 있었다. 다른사람에게 관심이 전혀 없는 재승은 자신에 대한 질문을 먼저 하기로 한다.

Q; 엄마는 나를 낳고 행복했을까?

NO

재승은 자기 자신에 대한 질문은 금방 동이 나고 반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블랙북에 묻기 시작한다. 블랙북이 손에 들어온 그 날 부터 단조롭기 짝이 없던 재승의 일상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간다. 반 아이들을 유심히 살피던 재승은 반 아이들의 내일에 대한 질문을 하고 툭툭 던지는 말로 넌지시 알려준다. 재승은 같은반 아이들의 다음날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무심코 알려주었던 것들이 신기가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점점 머리가 아파온다. '정도령'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 재승은 의미없다 생각했던 친구관계는 점점 복잡해지고 결석을 밥 먹듯하던 같은 반 여자 아이 소진이의 팔에 멍이 자꾸만 신경쓰인다. 그러던 어느날 국어수행과제인 모둠별 단편영화 촬영을 하게되고 수행킹인 반장, 그림책 작가가 꿈이자 결석이 잦은 소진, 밤 늦게까지 아이돌을 준비하느라 매일 엎드려 잠만자는 유주와 같은 모둠이 되고 재승이 쓴 글을 토대로 단편영화를 만들게 된다. 눈에 띄는걸 싫어하는 승재는 공교롭게 청소년 영화제에 출품한 작품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과연 블랙북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재승이 말고 또 있었던걸까?


블랙북을 손에 쥔 재승이가 과연 어떤 질문을 먼저 하게 될지 궁금했었다. 또한 어른인 내가 블랙북이 있다면 무슨 질문을 먼저하게 될까? 작가님의 이야기의 시작은 우리가 하루에 한장씩 뜯어내며 읽는 일력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매일 좋은 글이나 그림이 담긴 그날의 일력을 하루를 마감하며 뜯어내며 다음날은 어떤 하루가 될지 상상하게 된다.

블랙북도 단 내일의 일만을 알려준다. 내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질문을 한다. 우리는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까 종종 생각한다. 불안한 일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희망을 꿈꾸기도한다.

재승이는 그닥 주변인들에 대한 관심이 없지만 블랙북을 갖게 되면서 반아이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고 누군가에게 고민이 되는 일을 알려주고 싶어하고 매일 결석과 지각을 하는 친구에게 궁금증이 생기며 달라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미래를 빨리 아는것이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어차피 겪을 좌절 빨리 겪는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하지만 어느것 하나 정답은 없었다.

<블랙북>은 재승이가 내일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보다 겪어보지 못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경험과 생각들을 중요하게 다룬다. 또한 누군가의 아픔에 공감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우면서 나의 상처 또한 돌아보게 된다. 또한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 있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이 블랙북같은 미래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소중한 이들과 함께 내일을 향해 하루하루 쌓아가는 날들이 모여 완성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누구보다 관심이 필요한 청소년시절을 보내는 우리아이들이 나 뿐만 아니라 주위를 돌아보고 서로의 내면을 공감하며 치유와 성장을 경험하게 될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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