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향해 웃을 수 있다면 어른이 된 거야 - 사춘기 인문감수성을 길러주는 39가지 이야기
베레나 프리데리케 하젤 지음, 서지희 옮김 / 생각학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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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초등학교라는 사회의 일원이 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게 된다. 본격적인 학습과 동시에 같은 나이의 또래 친구를 만나면서 즐겁고 재미난 일도 많지만 좌절과 시련을 겪기도 한다. 친구관계라는 것이 어른들이 관여해서 되는 문제도 아니고 서로의 관계에서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잘 말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무관하다. 같은 말도 어떤 태도와 억양으로 말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뜻으로 전달 되기도 하고 오해를 살수도 있다.



책의 제목처럼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고 다정하게 말하는 법은 무엇일까? 사실 말이라는 것은 어른에게도 어렵다. 가족끼리도 가장 사랑하지만 상처를 줄 때도 있고 오해를 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기에 늘 조심스럽다. 그래서 말하기가 중요한 것 같다. 책 속에 등장하는 먼지요정에게 당당하고 다정하게 말하는 요령을 아이와 함께 배워보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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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이신 류윤환선생님은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시고 따뜻한 시선과 부드러운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려고 애쓰며 아이들을 마음을 잘 들여다보려고 노력하신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아이들과 함께 한 추억이 잊히는게 아쉬워 기록하는것이 글쓰기가 되었다고 한다. 하고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친구나 미안한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거나 거절하지 못하는 친구들 결국 말하지 못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말하는 친구들을 위해 말하기 동화를 쓰셨다고 한다. 친구들과 교실에서 생활하며 쓰신 책이라서 우리 아이들에게 더욱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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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를 시작하는 서윤이는 잠도 설치고 스스로에게 괜찮다고 주문을 걸어보지만 걱정과 불안으로 새로운 학년의 반에 들어선다. 떨리는 마음으로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교탁 앞의 선생님과 책상에 적힌 이름표들이 있다. 교실을 둘러보니 학교의 최강 빌런 최정호와 처음보는 서윤이의 아끼는 키링도 냉큼 가져가서 구경하는 다인이까지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역시 아는 이름이 없어....'



"반가워, 네가 서윤이구나!"



책상에 미리 이름표까지 미리 만들어 놓은신 선생님은 섬세한 분이다. 새학기가 시작되고 일주일이 되었을 때 평소처럼 등교한 아이들은 눈이 휘둥그래진다. 아이들 사물함마다 노란색 종이에 적힌 편지가 한 통씩 들어있다,



"먼지요정이라고?"




나는 먼지요정이라고 해 !



먼지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항상 우리 주변에 있는 것처럼



나는 너희 주변에서 너희를 지켜보고 너희와 함께 할 요정이야.



가까지 있으면서 너희를 돕고 싶어.



힘든 일이 생겼거나 어려운 고민을 하고 있다면 나에게 편지를 써.



'먼지요정에게'라고 적어서 사물함에 넣어 줘.



그럼 사흘 안에 답장을 써서 사물함에 넣어둘게.



P.22

서윤이는 장난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과 달리 정성스러운 글씨. 깨끗하고 도톰한 편지지가 장난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편지를 써 보겠다는 친구들도 있다.



"한번 편지를 써 보면 어떨까? 그럼 확인할 수 있잖아"



소란스러운 교실에 선생님께서 반장을 뽑는 일에 대해 말씀하신다. ​

키는 작은데 목소리 크고 정호의 빈정거림에 꿋꿋하게 할 말 다하는 다인이가 서윤이는 부럽기만 하다. 반장선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큰 서윤이는 먼지요정에게 편지를 편지를 쓰기로 한다. 그런데 편지를 쓴지 단 하루만에 답장이 왔다. 그리고 먼지요정은 단점만 크게 생각하는 서윤이에게 서윤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먼지요정의 편지를 읽은 서윤이는 스스로 소심하다는 단점에만 집중했었던 자신을 깨닫고 장점을 찾아보기로 한다. 그리고 반의 다른 아이들도 먼지요정에게 고민을 글로 적어 먼지요정에게 도움을 청하기 시작한다. 과연 먼지요정은 어떻게 아이들의 고민을 이렇게 잘 해결해 줄까? 그리고 먼지요정의 정체는 누구일까 궁금해진다.








<당당하고 다정하게 말 잘하는 아이들>이란 책은 우리 아이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새학기증후군을 앓는 아이들이 많은 요즘 새학년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 겪는 불안하고 초초한 마음을 어떻게 극복할수 있을지 먼지요정의 다정하고 따뜻한 조언들이 가득 하다. 그리고 친구들과의 갈등관계에서 사과하는 방법을 몰라서 혹은 그 친구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아서 등 다양한 친구들 이야기와 함께 먼지요정의 진솔한 상담편지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친구들에게 힘이 될듯하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이렇땐 이렇게 말해 봐요'코너이다. 상황에 따라서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노란형광표시와 함께 대화체로 적혀 있는 부분은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서로 말하기 연습과 함께 필사 해 보면 좋은 내용이 많아 눈길이 갔다. 책에 있는 표현만 익혀도 당당하고 다정하게 자기의 생각을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

하고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친구들, 미안한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친구들, 거절을 힘들어하는 친구들, 착하면 다 해결된다는 생각으로 친구들 말에 무조건 따르는 친구들,오해를 풀고 싶지만 말하기 어려워 하는 친구들에게 <당당하고 다정하게 말 잘하는 아이들>을 강력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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