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를 위한 관점 수업 - 생각을 춤추게 하는 동서양 고전 24 사춘기 수업 시리즈
이은애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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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초라하고, 슬퍼질 때

초콜릿보다 더 필요한것은 관점

선택 앞에서 좌충우돌하는

사춘기를 위한 생각처방전




생각학교의 사춘기를 위한 시리즈 책은 참 다양하게 출간된다. 얼마전 <사춘기를 위한 어휘력>에서는 어른인 나도 아리송한 단어의 풀이들이 참 다채롭게 쓰여 있어 기억에 남는 어휘력들이 많았다. 이번 책 <사춘기를 위한 관점수업>에서는 또 얼마나 다양한 생각과 관점들에 대해 동서양 고전의 주옥같은 문장들이 담겨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 책의 저자인 이은애님은 경찰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캠브리지대 범죄학 석사를 받았다. 20년간 수사 분야를 담당하면서 현장에서 소위 비행청소년이라 불리는 아이들을 다수 만나고 상담했다. 그 아이들은 지극히 평범하고 건강했고 세상이 제안하는 기준이 아이들의 바람과 조금 혹은 크게 달랐을 뿐 아이들은 모두 행복한 삶을 위해 고민한다고 한다. 그래서 필자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면서 그 해법을 찾고자 했다.

부모님과 학교의 과잉기대와 친구들 간의 비교, 경쟁적인 삶을 살면서 청소년들 고민의 대부분은 만들어진다. 스스로 무엇이 옳은지 판단하기 전에 어른들의 결정에 따라 그냥 목적없이 길을 갈 뿐이다. 저자는 만나온 청소년들의 고민을 듣고 같이 생각하고 공감 하려는 노력에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춘기를 위한 관점수업>은 동서양의 철학, 문학, 역사 고전 24권을 통해 청소년들의 다양한 삶의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찾고 청소년들의 현실적 고민의 실마리를 제공 해 줄 것이다. 사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정답을 향해 스스로의 관점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사춘기이며 성장이라는 통로 일 것이다. <사춘기를 위한 관점수업>에서는 청소년들의 12가지 고민에 대한 대답으로 24권의 책을 소개한다.


우리는 지금 행복한가요?​
아침 풍경을 보면 아이들은 책가방을 어른들은 무거운 삶의 짐을 가지고 바쁜 아침을 맞이한다.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이런 아침 풍경이 낯설지는 않다.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선진국 중에서도 낮은 것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청소녀의 행복지수는 OECD 경제협력 개발기구 36개국 중 3년연속 꼴찌를 기록한다. 이 기록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저자는 행복에 관해<꾸뻬씨의 행복여행> 과 <행복의 정복>이라 책을 소개한다.

꾸뻬씨는 진짜 불행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불행해지는 이유를 알게 된다. 바로 행복이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의 나를 바라볼 시간이 없다. 진정한 행복은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것이다.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현재의 선택인 것이다.

<행복의 정복>의 저자인 영국 철학자이자 노벨문학상을 받은 문필가 버트렌드 러셀은 우리들의 행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걱정‘이라고 한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인 조지 윌튼박사는 우리의 걱정 중 40%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 것이며 30%는 이미 일어난것, 그리고 22%는 걱정하기엔 지나치게 사소한일 이라는 것이며 오직 8%만이 실질적인 걱정거리이고 4%는 우리의 힘으로 도저히 바꿀 수 없는 것이니 생각 할 가치가 없다는 통계를 발견해 냈다. <본문중>


행복이라는 감정은 상대적인 감정이다. 나의 청소년기를 떠올려 본다. 행복이라는 단어보다 학업에 대한 걱정,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차지했던 사춘기의 시절에는 친절한 배려나 감정의 서툼을 처리하는 법을 알려줄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지금을 살기보다는 다가올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힘들어했던 시기였다.

˝행복이란 모든 생각을 멈추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시간을 갖는것˝이라는 꾸뻬씨 친구의 이상적인 말 보다 좀 더 현실적인 조언을 행복을 바라는 미래의 어른에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달성해야 하는 목표보다 스스로 세상을 바라보는 바른 눈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것 말이다


공부, 꼭 해야 돼?!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정말 공부를 많이 하고 또 잘한다. OECD에서 국제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매년 상위권, 거의 모든 과목에서 1, 2등을 다투고 있다. 하지만 정작 수학이나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자신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남을 이기기 위한 공부를 하는 것이니 재미가 있을리가 만무하다. 학생들이 공부와 관련해서 가지는 스트레스는 ‘공부가 힘들다. 하기싫다. ‘ 정도가 아니라 ‘굶어 죽을수도 있다.‘는 공포감을 느낀다고 한다.

저자는 조지오웰의 <동물동장>과 백범 김구선생님의 <백범일지>를 통해 교육의 즁요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과거 뿐 아니라 지금 우리들이 살고 있는 사회의 대부분의 규칙들은 소수의 사람들이 만들어 내고 그들이 만들어 내는 규칙에 대해 우리만의 철학을 가지고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김구선생님은 우리가 하는 공부는 남들을 괴롭히거나 부자가 되기 위해 하는 공부가 아니라 이웃의 아픔을 이해하고 이웃을 배려하고 내가 같이 잘 사는 그런 아름다운 나라를 위한 교육이라고 했다.

영국의 작가 알랭드 보통은 교육의 목적은 교양있는 인간을 만드는 것이며 더 나아 가서는 ‘이세상을 우리가 처음 보았을 때보다 더 훌륭하고 행복한 곳으로 만들려는 고귀한 포부‘ 를 만들어 내는 것 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어떤공부를 해야하는 걸까? 답은 간단하다. 우리는 내 삶을 결정하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 동물농장의 1등을 했던 돼지처럼 타락한 독재자가 아니라 교양있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기 위해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물을때가 있다. 부모로서 현실적인 답변을 해줘야 할지 이상적인 답변을 해줘야 할지 고민이 될 때가 많다. 우리는 부모님께 잘살기 위해 공부하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란 세대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은 직장 , 좋은 집 등 남보다 나은 조건의 삶을 위해 공부하라고 말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한가지 깨달은게 있다. 아이의 생각을 묻지 않은 것이다. 스스로 고민해 볼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이다. 우선 부모의 시각으로 바라본 세상에 대해 기준을 던져 준 것이 미안해지는 순간이다.

관점은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 때 또는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볼 때 기준이 되는 것을 말한다. 똑같은 현상을 보더라도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생각과 선택이 달라진다. 한 가지 고민에 대해 두 권의 고전책을 소개하는 <사춘기를 위한 관점수업>은 고민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아가도록 인생이라는 숲속의 지름길을 안내한다. 또한 ‘관점 up‘을 통해 다양한 고민에 대한 작가님의 힘내라는 응원이 담겨 있는 듯 하여 더욱 마음이 가는 코너이다. 어른이 되고서도 스스로의 관점을 찾지 못해 주변 사람에게 휘둘리는 일이 종종 있는데 우리의 아이들 또한 사소한 결정과 선택의 기로에서 두렵거나 무수히 많은 갈등을 하는 시기가 사춘기일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나에게 맞는 길을 찾아가는 노력을 멈추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책은 사춘기의 과정을 지나는 청소년들에게 생각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스스로의 삶의 방향을 찾는 가이드가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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