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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만드는 아이 ㅣ 그린이네 문학책장
이규희 지음, 토끼도둑 그림 / 그린북 / 2023년 2월
평점 :
나는 조선 최고의 병기 기술자가 될 테야.그게 내가 할 일이야.병자호란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대담한 모험!
<무기만드는 아이>는 실제 우리 역사에 있었던 정묘호란을 배경으로 시작하여 병자호란의 치욕적인 역사의 이야기이다.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책은 그 댱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기 쉽고 재미도 있다. 아직 역사에 흥미가 없는 아이와 함께 이책을 읽으며 조선의 한부분인 역사의 병자년속으로 함께 여행해 본다.
압록강이 굽이굽이 흐르는 아름다운 물안 마을에 살던 무걸의 이야기다.
병자년 이름 없는 백성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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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3년 광해군15년 조선에서 광해군을 폐위시키고 인조가 왕위에 오르는 인조반정이 일어난다. 후금과의 사이가 멀어지고 명나라와 친해지는 친명배금 정책이 이어지자 후금이 광해군의 원수를 갚는다는 이유로 1627년 조선에 쳐들어오는 정묘호란이 일어난다. 후금은 조선의 침략보다는 중국대륙의 장악에 더 목적이 있었기에 조선과는 형제관계를 맺으며 전쟁은 일단락된다.
주인공인 무걸은 정묘호란으로 할아버지를 비롯해 부모님과 동생을 모두 잃고 고아가 된다. 할머니가 무걸만 나무로 된 오줌장군속에 숨긴 덕에 혼자만 살아 남았다.
˝다 죽었더. 아무도 없어. 나 혼자만 남았어˝
다행히 마음씨 좋은 한양의 양부모님을 만난 무걸은 일상을 되찾게 된다. 우연히 대장간 옆을 지나다 대장장이의 쇠다루는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다 깨닫는다.
그래 무기야! 튼튼한 무기가 많으면 오랑케 놈들을 이길 수 있을 텐데 ! 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무기 만드는 사람이 될 테야 ! 그러려면 무엇부터 해야 하지.....(p.24)
군기시에서 무기 만드는 일을 하다,
무걸의 칼 만드는 솜씨는 장안에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이다. 거리에서 우연히 무뢰배들에게 둘러싸여 위험에 처한 한 여자아이를 구해주게 된다. 이 싸움을 유심히 지켜본 한 벼슬아치의 눈에 뛰어 무걸은 드디어 나라의 무기를 만드는 군기시에 들어가게 된다. 그 뒤 조선은 청나라의 침략으로 다시 혼란에 빠지게 된다.
조선의 아픈 역사 병자호란이 일어나다.
후금은 청으로 국호를 바꾸고 왕은 스스로를 황제가 칭하며 조선에 군신관계를 요구한다. 조선은 이미 명나라를 섬기고 있어 청나라의 요구룰 무시하자 청나라는 조선을 침략하게 된다. 병자호란이다. (인조14년. 1636년) 청나라 태종은 10만 대군을 이끌고 12월9일 조선을 쳐들어 온다. 12일 되어서야 이 사실을 알게된 조정은 왕과 가족을 강화도로 피난시키려 한다. 하지만 이미 청나라가 강화도의 길목을 지키고있자 인조와 세자는 남한산성으로 향한다. 남한산성에는 군사1만 3천명이 겨우 50일 정도 버틸수있는 식량뿐이었다. 성 밖에는 청나라군사 20만이 버티고 더 이상 승산이 없어보인 인조는 47일만인 1월 30일 세자와 함께 세 번 절하고 맨땅에 머리를 쿵쿵 찧으며 아홉 번 조아리는 ‘삼배구고두레‘를 하며 항복 한 뒤에야 한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무걸은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며 무기를 만들고 나라와 임금을 위해 목숨을 건 임무를 맡는다. 왕과 세자가 있는 남한산성에 화약을 전달하는 일이었다. 무걸은 임무를 잘 완수 했을까? 무걸을 따라 남한산성으로 가다보니 나도 모르게 청군에게 들킬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함께 걸어갔다. <무기만드는 아이>는 무걸을 통해 정묘호란부터 병자호란까지의 전쟁을 겪으며 우리나라의 실제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묘호란이 왜 일어났는지 병자호란 속의 치욕스러운 우리의 역사가 얼마나 마음 아픈지 잘 보여준다. 또한 군기시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나라를 위하는 마음도 함께 느낄수 있다. 또한 그때 당시 남한산성이 처한 처참했던 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고 조선시대 다양한 무기에 대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무걸의 이야기가 끝나고 역사의 이야기와 당시 나라를 지켜 낸 조선의 무기와 군기시 그리고 남한산성이 어떤 역활을 했는지 자세한 정보가 담겨 있어 궁금증과 이해를 더욱 높혀준다. <무기만드는 아이>는 무걸이가 전쟁속에서 무기를 통해 성장하는 단순한 이야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접하는 우리 아이들과 독자들에게 조선시대의 중기문화와 치욕스럽지만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 볼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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