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요괴 청소년 권장 도서 시리즈 8
최미정 지음, 김정민 그림 / 틴틴북스(가문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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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용기는

꼭 지켜야 할 것이 있을 때 생기는 것!

나라를 지키려고 일본과 맞서 싸운 소녀의 이야기


<안개요괴>의 시대적 배경은 일제 강점기로 우리 민족이라면 누구나 이 시대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독립운동, 태극기, 일제강점기, 태극기 등 이런 단어만 들어도 마음 저 깊은 곳에서 뜨거운 것이 끓어 오른다. 해주 할아버지는 땅을 팔아 독립군의 군자금을 마련해주고 해주 할아버지의 둘째 아들은 독립운동을 하다 행방이 묘연해진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담로아저씨와 사당채에 몸을 숨긴채 그림을 그린다. 나중에는 해주도 먹을 갈고 모서리에 하늘과 땅, 물과 불을 상징하는 4개의 괘를 그려 넣으면 가운데 빨간색과 파란색 태극문양은 할아버지와 담로아저씨가 그렸다. 할아버지는 그림을 태극기라고 불렀고 만세운동에 쓰인 귀중한 보물이니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한다.

˝할아버지 ,왜 위험한 그림을 그려요?

그냥 편하게 살면 안 돼요?˝

˝태극기는 그림이 아니라 정신이다.

정신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야˝



˝하지만 들킬까 봐 무서워요.˝

˝해주야 반드시 용기를 가져야 할 때가 있단다.˝

P.19






일본군의 감시가 점점 심해지자 할아버지는 담로아저씨에게 해주를 부탁하며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라고 한다. 숲으로 가던 해주는 숲의 어딘가에 다른 세상으로 가는 길이 존재한다는 할아버지의 말을 전해 듣지만 늑대를 만나는 바람에 담로와 헤어지고 동굴 속으로 빠지며 정신을 잃어버린다.
정신을 차린 해주가 간 곳은 다름 아닌 안개마을이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말했던 소년 가온을 만나게 되고 안개마을은 바깥 사람들이 모르는 세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큰 호랑이를 쓰다듬으며 아람치라며 호랑이와 교감을 나누는 친구라고 소개한다. 안개마을 아이들은 각자 아람치를 한 마리씩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마을을 지키기 위해 바깥세상의 사람이 안개마을에 들어오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해주를 밖으로 내보내는 일에 대해 회의가 열린다. 해주는 마을 아이들의 아람치 훈련을 구경하기 위해 숲으로 향하고 거기에서 안개요괴를 만나지만 백호가 해주를 구해주게 된다. 해주는 갑자기 나타난 아람치 백호와 아람치 훈련을 잘 마치고 바깥세상으로 나와 무사히 할아버지를 만날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안개요괴>를 읽으며 이책에 등장하는 두 단어의 뜻이 궁금했다. 아람치와 훈화초이다. 순화초는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의 꽃이다. 그리고 아람치 라는 단어는 순우리말로 개인이 사사로이 차지하는 몫이라는 뜻이다. ‘아람치‘는 ‘아름‘이 변해서 된말이고 ‘자기 품안에 있다‘는 뜻의 아람과 사람,사물등을 가리키는 ‘치‘가 어울려 만들어진 말이다. 여기 책에 등장 하는 아람치는 각자 마음속에 존재하는 신비한 세상의 일부일 것이다. 어린 해주의 용기와 해주의 마음안에 존재하는 어떤 힘이 해주가 나라를 위해 싸울수 있는 아람치의 힘과 무궁화 꽃의 이름인 훈화초로 상징적으로 표현 된 듯하다. 태극기를 그리다가 발각되면 죽게 되지만 태극기 그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던 할아버지와 해주처럼 가슴속에 용기를 불어넣는 일이 우리 아이들에게 과연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말도 안되는 상상속에서 아이들은 무엇이든 될수 있다. 상상은 힘들고 지칠 때 문제를 다른 각도로 바라볼수 있는 에너지를 준다고 한다. 상상으로만 꿈꾸던 일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그리고 그 일로 인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다면 그보다 보람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한 생각으로 스스로 꿈도 키워보고 마음 깊은 곳에 숨어있는 용기를 꺼내어 현실에서 책임감과 용기있는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다보면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변하리라 짐작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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