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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책방의 시간 딜러 ㅣ 상상 고래 20
이윤주 지음, 오윤화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2년 12월
평점 :
영원책방의 시간딜러 / 이윤주 글, 오윤화 그림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영원책방의 시간딜러>는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의 판타지, 추리, 호러 등의 상상력이 가득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시리즈의 20번째 이야기이다. 상상하는걸 좋아하고 이야기의 힘을 믿는 작가이신 이윤주 작가님과 우리가 잘 아는 ‘푸른사자 와니니의‘ 그림의 그린 오윤화님의 그림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먼저 질문을 던진다. 과거로 갈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후회되는 일, 잘못된 선택을 되돌릴 수 있을까?? 그렇다면 과거로 가서 바꾼 나의 현재는 언제나 만족스러운 걸까? 미래의 시간을 포기할 만큼 과거에는 어떤 가치가 있는 것일까? 영원책방에는 어째서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 ? 영원책방의 레테와 모닝은 왜 시간딜러가 되었을까? 온유와 함께 영원책방의 비밀과 시간딜러를 만나보자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찾을 거야‘
20년만에 내린 폭설로 발목까지 눈이 내린 날 온유는 달빛로의 거리를 헤매고 있다. 온유는 외할머니 방 책꽂이에서 ‘한숨 치료사‘라는 책을 발견하고는 단숨에 읽는다. 뒤표지 끄트머리에 ‘영원책방‘이라는 보라색 도장이 찍혀있다. 그리고 눈길을 끄는 한 문장이 적혀 있다.
‘과거의 그날로 가고 싶다면, 영원책방.‘
드디어 온유는 영원책방을 찾고 모닝이라는 올빼미의 환영을 받으며 가게에 들어간다. 그리고 둘러보는 책들 사이에 ‘빨간 머리 앤 형 ‘매대의 책을 본다. 레테라는 여자는 인간의 성향에 대해 말한다. 책내용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네 부류로 나누고 홍보마케팅으로 이용한다고 한다.
온유는 레테에게 ‘한숨 치료사‘라는 책의 뒷부분을 보여주며 크리스마스이브 저녁시간에 잠시 다녀오고 싶다고 말한다. 후회되는 순간이 있어서 그걸 바꾸고 싶다는 것이다. ‘영업성공‘을 외치는 올빼미 모닝과 레테는 온유의 팔을 덥석 잡아 검은 빛깔의 얇고 질긴 끈으로 만든 팔찌를 채운다.
순간 할머니의 보석함에 들어있던 검은 팔찌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레테는 온유에게 검은 팔찌를 채우면서 말한다.
˝ 신온유, 12월 24일 오후 6시 50분 과거로 돌아갑니다. 우리에게 백만 번의 숨을 정당하게 지불하고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니 모든 불멸의 수호신이시여 , 길을 내어 주십시오.˝
과거로 돌아가 전에 명심해야 할 것이 있어
첫째, 한 달 이내로 과거로만 갈 수 있어 .
둘째 , 한시간 안에 꼭 돌아와야 해 .한시간이 지나기전에 눈을 감고 속으로 열을 세
셋째. 검은 팔찌는 과거의 시간에 두고 와야 해 .그래야 과거에 다녀온 기억을 없앨 수 있어.
이 모든 걸 잊는 것이 규율이니깐. <p.30>
온유는 수없이 과거로 돌아갔던 자신의 외할머니와 소천우 소방관에 대해서도 사연을 우연히 듣게 된다. 그들이 바꾸고 싶었던 과거는 원하는데로 바뀌었을까? 그리고 온유는 자신이 후회 되었던 순간을 바꾸어 놓았을까?
과거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거래하는 이들이 있다. 누군가를 과거로 보내주고 그 대가로 미래의 시간을 가져가는 그들은 ‘시간 딜러들‘ 이다. 이 책에서는 다시 주어진 기회를 이용해 정해진 운명을 바꾸려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들 중에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소중한 미래의 시간을 내놓는 사람들이 있다. 백만번의 숨을 대가로 과거로 보내 주는 시간딜러들과 온유는 처음에는 개인적인 이유였지만 점점 주변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에 공감하는 방법을 배워간다. 난 어떨까? 나에게 영원책방의 찬스를 준다면 어떤 과거로 돌아가고 싶을지 잠시 생각해 본다. 내가 원하는 과거가 바뀌면 과연 나의 미래도 바뀌게 될까? 현재를 살면서 과거에 이랬으면 어떨가 저랬으면 어떨까를 수없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누구나 안타깝고 후회되는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은 온유라는 인물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준다. 영화배우 찰리채플린은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라고 했다. 과거가 있어 현재가 있듯이 지금의 현재가 미래를 만든다. 과거를 용감하게 견디며 현재를 사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고 싶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