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아이를 위한 부모 수업 - 벅찬 세상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법
일레인 아론 지음, 안진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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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쪽이 박사님으로 불리는 일레인 N.아론은 ‘민감성 연구의 선구자이자 최고의 권위자이다. 그는 다섯명의 아이중 한명은 ‘고도의 민감성‘을 갖고 태어난다고 말한다. 난 5남매 중 둘째이고 내가 고도의 민감한 아이이니 다섯명 중 한명이라는 말은 정말 맞는 말이다. 나의 부모님 중 아빠가 민감한 분이셨고 형제 중 내가 민감한 아이였다. 하지만 형제가 많은 가족에서 민감함이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저 내 것을 갖지 못하는 것 일뿐 . 결혼을 해서 세명의 자녀가 있는 난 두명의 민감한 아이를 양육중이다. 그냥 기질이 그런가 보다 했던 나의 두명의 자녀는 이책을 읽고 나서야 그 기질이 ‘민감한 아이‘ 라는 것으로 정의를 내릴 수 있었다. 작은 소리나, 희미한 불빛에도 반응하고 쉽게 화를 내거나 감정이 나빠지는 순간, 그리고 옷의 라벨에 신경질을 부리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던 시간들이 있었다. 나의 민감함과 아이의 예민함은 서로가 힘들어하며 이겨내기도 하고 서로 타협하기도 하며 엄마와 저녀라는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책은 나같은 부모에게 아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양육 할 것인지를 안내 해 주는 지도서라고 말하고 싶다.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 내 아이가 민감한 아이인지 평가 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 보나마나 내 아이는 민감한 아이일 테지만 그래도 테스트를 해 보았다. 만일 위 항목 중에서 13개 이상을 예라고 답했다면 아마 민감한 아이 일 것이다. 나의 셋째아이 기준 18문항에서 예가 나왔다. 그러면 민감한 아이는 어떤 특성을 가진걸까? 전체인구의 15~20%에 달하는 아이들이 민감하게 태어나고 민감한 사람들의 70%는 내향적이지만 이들 중 30%는 외향적이다. 민감한 사람들은 주위환경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알아채고 행동하기 전에 모든 것을 심사숙고 하는 경향을 가지고 태어 난다. 또한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똑똑하고 직관적이며 창의적이고 배려심이 많고 양심적인 경향이 강하다. 이들은 잘못된 행동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잘알고 있다. 또 수줍음이 많거나 소심해서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처럼 보이기 쉽다. 과도한 자극을 피할수 없을때는 쉽게 화를 내고 매우 예민한 사람처럼 보인다. 이밖에도 다양한 특징이 있다. 이처럼 작가는 많은 특징들에 대해서 나열하면서도 이런 민감한 아이들을 부모가 바꿀 수 없다고 말한다.

평범함을 뛰어넘는 아이를 키우고 싶다면

부모 역시 기꺼이 평범함을 뛰어넘어야 한다.

P.45


민감한 아이들의 여섯가지 특징

1.미묘한 것들을 잘 인식한다.

2.쉽게 과잉자극을 받고 지나치게 긴장한다.

3.더 강렬하게 감정적으로 반응한다.

4.다른사람의 감정을 잘 헤아린다.

5.새롭고 위험할수 있는 상황에 들어가기 전에 신중한다.

6.아이가 남과 다르다는 것 때문에 타인의 주의를 끈다.

P.128

이런 특징을 가진 아이를 행복한 아이로 자라게 하는 육아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작가는 민감한 아이의 자존감에 대해서 중요하게 이야기 한다.자존감은 일반적으로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일단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면 자신을 좋아 할 거라고 기대하는 일종의 안심감이다. 자존감은 보통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중요하다. 하지만 특히 이런 기질의 아이들은 사회적 자존감,신체적 자존감, 지적 자존감등으로 이름으로 나누어 판단하고 ‘우울한 현실주의자 ‘경향이 강한 민감한 아이들은 낮은 자존감을 갖기 쉬워진다. 꾸지람에 자신의 가치를 최종적인 평가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가혹하게 자기를 비판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리고 민감한 아이들은 자신을 향한 비판을 잘 소화하지 못한다. 민감한 아이를 즐겁고 자신감 넘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두번째 열쇠는 수치심 경향을 피하는 것이다. 죄책감은 특정한 잘못과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어떤 일을 할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수치심은 자기 자체가 나쁘다는 느낌이다. 수치심은 그사람이 수동적이고 무력하다고 생각하고 죄책감을 느낄때는 뒤로 물러서기보다는 일을 바로잡거나 최소한 자신을 방어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일에 개입하려는 경향이 있다. 수치심을 느낄때는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거나 뒤로 물러서고 슬럼프에 빠지고 작아지고 복종하거나 차라리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느낀다.

민감한 아이들은 이 자발적 수치심을 매우 쉽게 느낀다. 수치심은 본질적으로 ‘나는 훌륭하지 않다‘는 느낌을 준다. 또 아이를 현명하게 훈육하기와 아이의 민감성에 대하여 이야기하기 등이 있다. 나는 간혹 아이에게 도덕심에 대하여 자주 이야기 하곤 한다. 길을 가다 지갑을 주우면 어떻게 할까? 내것이 아닌데 가져도 될까? 남이 보지 않는다고 쓰레기를 막 버려도 될까? 작가도 도덕심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도덕심은 내면으로부터 솟아나올 때 이를 ‘내면화되어 있다‘라고 표현하며 양육자와 아이사이의 사랑하는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시작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민감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이미 내면화된 도덕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작가는 민감한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 세상에 선물을 주는 일이라고 말한다. 둘째가 자라면서 자기조절이 가능해지는 시기는 초등 고학년을 거의 채워 갔을때다. 그리고 사춘기가 오는 나이에는 그다지 힘들지 않게 지나갔다. 스스로 신중해지고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았던 것 같다. 늘 아이에게 공감을 먼저 해주고 아이의 감정자체를 인정해주고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 해 주었다. 이책을 읽으며 부모로서 내가 잘한 부분과 좀더 기다려주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알게 되었다. 셋째아이는 이제 초등학생 남아이다. 여자애둘만 키운 나로서 예민한 셋째 남자아이를 키우다 보니 좌충우돌 중 이다. 이 책의 저자는 스스로 민감한 사람이고 민감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누구보다 민감한 아이를 키우는 어려움에 공감한다. 민감함의 개념을 폭넓게 정의 내리며 양육하는 사람으로서 아이와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영아기,유아기,학령기와 사춘기까지 특별한 조언을 해 준다. 전문가로서 제시하는 조언은 민감한 아이를 키우며 힘들어하는 세상의 모든 부모들에게 제대로 된 부모의 행동 기준을 알려준다. 민감한 아이를 키우고 있는가? 그럼 반드시 이책을 읽어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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