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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천문학 이야기 ㅣ 재밌밤 시리즈
아가타 히데히코 지음, 박재영 옮김, 이광식 감수 / 더숲 / 2022년 10월
평점 :
얼마전 유성이 별처럼 쏟아진다는 뉴스에 밤새 목이 떨어져라 밤하늘을 아이들과 바라본적이 있다. 단지 인간의 눈에 보이는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또는 속된 말로 간절한 소원 한번 빌어보려고 유성이 떨어지는 꼬리를 찾아 밤새 밤하늘을 올려다 본다. 근데 사람들은 왜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비는 행동을 하는 걸까? 별똥별이 신비한 힘을 가진것도 아닌데 말이다. 인간이 우주에 이런 막연한 기대와 동경의 마음을 갖는 것은 원시시대부터 일 것이다. 원시인의 동굴벽화만 보더라도 알수있다. 벽화에는 동물을 사냥하는 모습과 태양과 별, 달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인간이 우주에 대해 동경을 넘어 두려움을 갖는 것은 아마도 지구에 떨어지는 알수 없는 운석낙하를 경험해서 일것이다. 6600만 년 전 공룡 멸종을 포함한 대멸종 당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과 개기일식 같은 자연 현상이 알수 없는 공포감을 주었으리라 추측 해 본다. 읽을 수록 우주에 대한 두려움과 미지의 우주가 우리에게 주는 경외감을 느낄 수 있는 이책은 일본을 대표하는 일본 천문학 아가타 히데히코로 교사시절 경험을 토대로 친숙하고 흥미로운 방법으로 천문학의 재미를 알리고 힘쓰고 있다. 천문학을 공포로 장식된 스릴 넘치는 세계라는 작가의 말처럼 스릴 넘치는 우주로 지식여행을 떠나 보자 .
지구에 소행성,혜성이 충돌하면 .... 정말로 운이 나쁘면 지구에 충동할수 있는 소행성으로는 지구의 궤도를 교차하는 아폴로족 소행성이나 아텐족소행성과 같은 소행성들이다. 또 혜성은 태양에 접근하면서 그 열로 얼음이 녹아서 하늘에 긴 꼬리를 늘어뜨리는 모양을 보여 준다. 우리가 잘 아는 핼리 헤성은 75년 정도의 주기로 회귀하는 것으로 감자 모양을 띤다고 한다. 일본영화 중 유명한 <너의 이름은> 이라는 영화에서도 지구와 천체의 충돌로 인해 마을 하나가 거의 사라지는 것처럼 이 영화는 지구와 천체의 충돌에 의해 엄청난 위험을 예고하고 있다. 운석의 낙하는 낙하속도와 운동 에너지로 인해 엄청난 운석파편과 함께 폭풍이 일어나고 커다란크레이터가 생긴다. 6600만년 전에도 소천체의 충돌로 인해 공룡이 멸종되었듯이 소행성이나 혜성의 충돌로 인류가 없어질 수도 있을 거라는 예상은 생각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해진다. 운석이 떨어짐과 동시에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 사이에 그 곳의 모든 것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태양에서 쏟아지는 방사선의 공포 ...지구에게 에너지 제공자인 태양을 알면 알수록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이긴 하지만 늘 두려움의 대상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태양풍에 의해 사람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녹아내리는 장면은 끔찍하기도 하지만 태양에서 쏟아지는 방사선에 대한 두려움은 상상만으로도 인류의 멸망을 가져오고도 남는다. 거대한 수소가스 덩어리 태양은 지금도 수소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 태양의 흑점은 평소에는 주변보다 온도가 낮지만 그 곳에 축적된 많은 양의 빛과 에너지가 급격히 분출하는 현상인 ‘플레어‘가 나타나면 강력한 에너지의 흐름이 지구로 향할 수도 있다. 또 수퍼를레어라는 최대급 플레어의 10배가 넘는 에너지 방출이 있을때는 예상을 할 수 없을 정도의 대재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하니 거대한 운석의 충돌로 죽는 확률보다 슈퍼 플에어 때문에 죽을 확률이 더 높을 듯 하다. 미래의 태양의 모습을 알지도 못하지만 태양의 슈퍼플레이어에 의해 죽는 모습 또한 너무 비관적이다.
섬뜩한 블랙홀은 의문투성이 이다. ..인간이 느끼는 우주에 대한 공포는 진공과 무중력에서도 온다. 지구와 너무도 다른 환경이기에 생존에 위협적인 공포를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우주복 없이 우주에 있는 상상만 해도 숨이 넘어갈 것 같은 공포를 느낀다. 공기가 없어 소리와 바람의 움직임이 없기에 무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특히 태양 방사선의 피폭에 의한 두려움은 더 할것이다. 우주에 있는 검은 구멍 블랙홀은 실제로 존재한다. 블랙홀은 밀도와 중량이 매우 높아서 물질뿐아니라 빛도 집어삼기는 신비한 천체라고 한다. 실제로 2019년 4월 10일에 세계 최초로 은아 중심에 있는 초대질량 블랙홀의 그림자 촬영에 성공했다는 기자회견이 있었다. 촬영된 블랙홀의 그림자를 해석해서 이 블랙홀이 태양질량의 약 65억배나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실제로 본건 아니지만 그림자를 해석해서 태양질량보다 수십배의 질량을 갖고 있는 블랙홀이라니 우리 지구를 통채로 삼키고도 남을 듯하다. 정말 궁금하긴 하다.실제로 블랙홀 주변에 가면 어떻게 되는지 말이다. 2014년 영화 < 인터스텔라> 에서도 블랙홀에 뛰어드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지만 다른 차원의 세계로 이동하는 장면은 정말 그럴듯 하다. 밀도가 다른 세상이니 인간이 숨을 쉴수는 있을지 온도가 너무 높아서 녹아내리는 것은 아닌지 블랙홀에 대한 물음표는 계속 생기는 듯 하다.
우주가 팽창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138억 년 전에 빅뱅으로 태어난 우주는 계속 팽창하고 있고 60억년 전부터는 팽창속도가 더욱 더 가속화 되었다고 한다. 특히 미국의 허블은 1929년 먼 은하일수록 빠른 속도로 지구에서 멀어진다는 가설로 우주가 팽창한다는 이론을 실제로 관측했다. 하지만 원인은 전혀 알 수도 없고 아직도 수수께끼 라고 하니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우주의 운명은 한치 앞도 알 수가 없다. 앞으로 우주의 수명은 얼마나 남았을까? 내 아이가 살아갈 지구는 지금도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리고 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에 인간의 삶 또한 망가지고 있는데 우주의 팽창으로 우주 전체가 한점으로 찌그러지는 ‘빅크런치‘로 종말을 고할 지도 모른다니 이런 비극은 제발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인간은 참 작은 존재라는 생각을 한다. 우주에서 일어나는 이토록 많은 현상들과 미래의 천체 운명에 대해 위험을 감지하지도 못한 채 하루를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천문학 이야기>는 공포라는 소 주제로 우주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펼쳐 보인다.운석과 행성, 그리고 지구와 충돌등 평소에 생각해 보지 않은 주제로 ‘ ~라면 과연 어떻게 될까‘라는 과정을 이론과 사ㅣ실을 바탕으로 생각의 장을 펼칠 수 있게 작가는 이끌어준다. 꼭 미래의 우주 과학자를 꿈꾸지는 않더라도 이 책을 통해 우주와 지구 그리고 우주의 지적 생명체(외계인)의 존재 를 생각한다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 까 한다. 우주를 이해하려고 하면 미래가 보인다는 저자의 말처럼 천문학을 알면 우주를느끼고 자신의 존재 이유와 자신이 살아갈 목적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너무 철학적인 접근일지 모르겠으나 아주 작은 인간인 내가 그리고 우리가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다 알지는 못해도 작은 지식으로도 앞으로 어떤 위험이 올거라는 예측정도는 할수 있을 거라 믿는다. 책의 난이도는 초등 중학년 이상으로 보인다. 좀더 깊은 사고가 필요한 분야이기에 인류와 우주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높이고 싶다면 이책을 권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