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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소심 유령 탐정단 1 - 도서관 유령 소동 ㅣ 엉뚱소심 유령 탐정단 1
도리 힐레스타드 버틀러 지음, 오로르 다망 그림, 이은선 옮김 / 한빛에듀 / 2022년 10월
평점 :
10월이 되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할로윈이 다가온다. 벌써부터 할로윈의 기대감에 이것 저것 쇼핑을 하면서 그날을 기다리는 아이를 위해 책 한권을 슬며시 권해 본다. 미국 추리 문항상 ‘에드거상‘ 수상 작가라서 더욱 기대 되는 책이기도 한다. 유령과 추리가 결합된 책 때문인지 유령 탐정단의 책에 더욱 호기심을 느끼며 책을 보기 시작했다. 도서관과 유령의 조합은 뭔가 으스스하면서도 책 사이에서 유령이 튀어나올 것 같은 설렘으로 시작한다.
카즈의 유령가족은 학교에서 산다. 유령인 카즈는 소심하고 엉뚱하기도 하다. 엄마, 아빠 그리고 강아지 코즈모와 6살 동생 존과 9살 카즈가 함께 생활한다. 유령의 필수 기본기술을 거의 다 익힌 카즈의 동생 존과 달리 9살 카즈는 몸을 자유자재로 키우거나 줄이는 건 할 수 있지만, 어둠속에서 빛을 내거나 유령소리를 내지는 못하고 벽 통과도 싫어한다. 유령이라 함은 어둠속에서 빛을 내거나 유령소리를 내는 것 그리고 몸을 작거나 크게 만들수 있고 벽을 통과 할수도 있어야 한다. 카즈의 엄마는 카즈에게 늘 얘기한다. 바깥세상에는 유령이 아닌 솔리드들이 산다고 그리고 유령의 기술이 없으면 솔리드로 부터 스스로를 지켜낼 수 없다고 한다. 여기에서 인간은 솔리드라고 표현한다. 솔리드는 딱딱한 고체인데 사람을 솔리드라니 재미난 표현이다. 하지만 카즈는 엄마의 손을 잡고 벽 속으로 같이 들어가는 대신 몸을 최대한 줄여서 책장 밑으로 빠져 나간다. 카즈는 완벽한 유령이 될수 있을까?
그러던 어느날 카즈의 가족 은신처 꼭대기에 떨어진 쇳덩이 때문에 천장이 무너지면서 부모님과 존 그리고 코즈모가 바람에 휘말리고 바깥세상으로 날아가 버린다. 카즈만 남겨둔 채로 모두 날아가버린 것이다. 카즈에게는 형과 할머니도 있었다. 예전에 공뺏기 놀이하다가 벽 밖으로 머리가 흽쓸려서 바같 세상으로 끌려 가 버린 카즈의 형 핀과 핀을 구하려다 함께 휩쓸려간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카즈를 빼고 가족 모두 날아가 버린 것이다. 바깥으로 나온 카즈는 낯선 곳을 헤엄쳐 린드스트롬과 켄들의 탐정사무소가 있는 도서관으로 가게 된다. 거기서 만난 유령을 보는 소녀 클레어와 도서관에 살며 책을 좋아하는 또 다른 유령 베켓 아저씨 를 만나게 된다. 카즈는 영리한 클레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도서관에 나타난다는 유령을 찾기 위해 클레어와 카즈 그리고 유령 아저씨는 똘똘 뭉쳐 분주하고 도서관에서는 유령이 핀형일 거라는 카즈의 추측이 과연 맞을지 궁금해진다. 진짜유령일까? 아니면 인간유령일까?카즈는 핀형을 만날수 있을까?
˝지문, 발자국,옷에서 나온 실,
DNA,유령이 마지막으로 보인 곳이 여기였으니까
여기가 바로 범행 현장이야.
베켓아저씨가 범인으로 의심가는 용의자고
그러니까 여기서 단서만 찾으면 도서관 유령 사건을 해결할 수 있어˝
P.73
책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그림체는 유령과 솔리드의 구분이 명확하게 그려져 있다. 아이들의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는 음영이 있는 유령의 묘사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중간중간 그려진 삽화는 간단하지만 인물의 감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앞으로 카즈는 핀형과 가족들을 만나게 될지, 그리고 유령탐정이 된 카즈는 과연 맡은 을 잘 해낼 수 있을까? 1권은 카즈가 유령탐정이 되는 이야기가 그려지고 2권에서는 드디어 다락방에 숨어 든 유령을 찾는 이야기와 유령탐정단의 활약이 이어진다. 1권을 단숨에 읽고 벌써 2권을 기다리는 아이에게 할로윈캔디과 함께 2권을 선물 할 예정이다. 초등 중학년의 기준으로 되어 있는 책이지만 저학년의 수준으로 읽어도 될 듯한 이야기가 전개되고 순삭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 소개에 ‘한밤중에 혼자 읽기 너무 무섭지 않은 미스터리 추리‘ 라는 말처럼 너무 무섭지 않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미스터리 추리 동화책이다. 할로윈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엉뚱소심 유령탐정단>을 읽기 딱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