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아이들 소원잼잼장르 4
전건우.정명섭.최영희 지음, 안경미 그림 / 소원나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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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얼마전 서울 수도권에 비가 많이 와서 서울의 가장 화려한 도시인 강남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기는 기사를 봤습니다. 자연재해와 인재가 한꺼번에 겹친 사건이었습니다. 매번 비가 많이 와서 침수되는 강남은 도시의 90% 이상이 지하까지 개발이 되어서 비가 와도 콘크리트로 막혀서 빗물이 빠지는 통로를 만들수 없기에 침수 될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인간들의 무분별한 개발에 의한 지구온난화와 재난들에 이어 지구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종말의 사전적인 의미를 찾아봤습니다. 종말은 '계속된 일이나 현상의 맨 끝'을 의미합니다.

책 소개에 따르면 한국장르문학을 대표하는 세명의 작가가 전하는 종말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책 속의 그림은

다른 책과는 다른 컬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채색에 가까운 컬러와 표정없고 매마른 인물들이 종말의 단어와 많이 닮아 있습니다.

1. 지구에서의 마지막 밤-<전건우>

"형, 진짜로 내일이 마지막일까"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입을 모아 내일 새벽 '마침표'가 지구와 충돌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마침표가 처음 발견된건 1년전의 일로 그때부터 마침표는 착실하고 성실하게 목표인 지구를 향해서 다가왔습니다.

하늘을 올려다 보면 분하구마저 똑똑히 보일 정도로 가까이 접근한 소행성 마침표를 보고 이미 어른들은 미쳐버렸고 남은 지하,지호,지유 삼남매의 지구에서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구에서 보내는 마지막날은 막내동생 지유의 생일입니다. 셋만 남은 6개월 동안 한번도 때를 쓰지도 요구하지도 않았던 지유는 초코파이를 먹겠다고 고집을 피웁니다.

"지유야, 꼭 초코파이어야 해?"

"응, 그거 아니면 안돼. "


 

초코파이를 구하기 위한 삼남매는 빈 마트를 뒤지지만 지구 전체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그날 이후 폭주한 사람들 때문에 마트는 텅 비었습니다. 게다가 마침표를 본 어른들은 미쳐서 괴물이 된 '블러드 아이'가 되어 새빨갛게 충혈된 눈을 하고 인간을 공격하게 됩니다. 지하,지호,지유는 아수라장 속에서 어렵게 초코파이를 찾게 되지만 블러드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삼남매는 과연 지유의 마지막 생일과 지구에서 마지막날을 어떻게 보내게 될까요...

"오빠들은 무서워?"

"너는?"

"난 안 무서워"

"나도 안 무서워. 너희들이랑 같이 있으니까."

p.44

2. 정크봇 - < 정명섭>



"트리맨들이 오고 있어."

환경오염과 전쟁때문에 세상이 엉망이 되고 언제 부터인가 트리맨들이 나타납니다. 트리맨들은 나무처럼 인간의 몸을 딱딱하게 굳게 만들고 ,트리맨에게 물리거나 긁히기만 해도 고통에 시달리다 트리맨으로 변해 버려서 순식간에 인간들에게 전염됩니다. 올해 13살인 한경이와 성학이는 함께 밖으로 나와 필요한 물품을 구하는 일을 합니다. 필요한 물품은 그때그때 정착지 밖으로 몰래 나와서 가져갔는데 주로 몸집이 작고 날렵한 십대 아이들이 심부름꾼 역활을 합니다.

한경이의 엄마말에 의하면 트리맨의 탄생은 복합적인 원인의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환경 오염으로 인해 온난화 현상을 시작으로

기상이변이 발생했고 부족해진 식량을 채우려 유전자 변형 식품을 대량 생산 한게 재앙의 시작이었고 각종 전염병이 퍼지면서 일부의 사람이 나무처럼 변했다고 합니다.


 

트리맨을 피해 건물 옥상에 정착지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한경이는 엄마의 작업실인 천막에 들어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사람처럼 두 다리로 서 있는 볼품없는 로봇입니다. 바로 정크봇입니다.

"트리맨이 공격해도 기계 안에 있는 사람은 안전하니까 .

이걸로 지상에 씨를 뿌리고 곡물을 수확할 수만 있다면

사람들은 다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거야."

p.65

하지만 강철군단은 정크봇을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 정크봇을 노리게 되고 정크봇과 정크봇의 개발자인 엄마를 빼앗기게 됩니다. 한경이와 성학이,미아는 위험을 무릎쓰고 정착지를 떠나게 됩니다. 건빵과 모닥불로 함께 밤을 보내는 한경이와 성학이,미아는 강철군단에게서 엄마와 정크봇을 지켜내게 될까요...

3. 불을 지피는 악마들 - <최영희>



우코바크는 '불을 지피는 악마'라는 뜻입니다.

"그놈의 메뚜기 떼...!"

몸 길이가 1미터가 넘는 변종 메뚜기 떼 때문에 재앙이 시작되었고 라다케의 엄마의엄마 또그 엄마가 젖먹이 아기였을 때 도시를 무너뜨린 것도 변종메뚜기 입니다. 변종메뚜기 떼로 인해 도시는 지상과 지하의 세계로 나뉘어 있고 들판의 주인은 땃쥐입니다. 지하의 사람들은 지하에 세상을 다시 만들어 생활하고 지하로 내려가지 못한 사람들은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됩니다. 지하의 사람들은 지상의 떠돌이들을 우코바크라고 부르며 혐오하며 거리를 두고 지하도시 쪽 들판을 전부 가시나무 군락지로 바꿔버립니다.


 

지상의 떠돌이 라다케는 오늘도 피마자 열매를 따기 위해 들판을 달립니다. 그러다 앳된 음색의 노랫소리가 땅 깊은 데서 올라옵니다. 노랫소리는 지하도시의 굴뚝을 타고 올라오는 소립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적에 나는 작고작은 꼬마였네 "

노랫소리의 주인은 토니였습니다. 라다케는 토니의 노래의 결말이 궁금하여 다시 가시군락지를 찾아가게 되고 산란기에 접어든 메뚜기들이 지하도시의 바로 위헤 알자리를 잡게 됩니다. 라다케와 토니 그리고 지하도시사람들과 떠돌이 천막촌 사람들은 서로를 어떻게 지켜내며 변종메뚜기로 부터 스스로를 지킬수 있을까요?

이 세개의 이야기는 읽을수록 점점 더 희망에 대해 기대를 갖게 합니다. 진짜로 지구의 종말이 다가왔을때 나는 어떤 모습의 인간으로 남게 될까? 하고 잠시 생각해 봅니다. 이글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 종말을 맞이하면서 각자의 상황에서 겪게 되는 현실과 문제에 대해 서로를 비난하기 보다는 그냥 자기의 자리에서 할수 있는 일을 하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한걸음 나아가는 쪽을 선택합니다. 지하,지호,지유 삼남매가 그랬듯이 내일 지구의 마지막날이지만 초코파이 한상자에 기뻐하며 함께이기에 슬퍼하지 않고 , 한경이,성학이,미아는 편안한 잠자리도 없지만 정크봇과 서로가 함께 있기에 희망을 가지면 내일을 기대하며, 변종 메뚜기로 인해 먹을 것조차 없어지는 상황이지만 토미와 라다케 또한 위기속에서도 서로 힘을 합쳐 위기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알수 없지만 언제가는 종말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ㄹㅣ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나의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또한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겠지만 위기와 어려움에 처하는 상황이 온다면 책의 아이들처럼 두려워하기 보다 희망을 이야기 할수 있는 용기는 아이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종말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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