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같은 과 학생인 우리를 선택하겠지?""저 졸업했는데요?"당연히 한국에 있는 이상 우리를 선택하겠지?""저 홍콩 가는데요?""당연히 국적이 같은 우리를 선택하겠지?""저 홍콩 사람인데요."나는 유일한 투표자였지만, 내 입장을 대변하는 선택지는 어디에도 없었다. 어쨌거나 사람들은 그런 데 관심없다. 내가 결정해 주길 바랄 뿐이다. 모두가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아무튼 민주주의니까. 원하는 게 없더라도, 의견을 내야 했다. 문득 하늘을 바라본다. 잿빛 미세먼지가 가득하다. 잿빛이라고 하니까 엄마를 화장하던때가 떠오른다. 어차피 먼지가 되는 게 인간인데 저들은 무엇을 위해 투쟁하는 걸까.
노키드 작가만의 약간 진지하지만 유쾌하고 어둡지만 희망적인 이야기모음집이번에 펀딩출간한 정리의 밤도 추천
역시나 믿고보는 안전가옥답게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주제를 다양한 시선에서 보여준 작품이다.
앞으로도 퇴근길마다 뻗쳐오는 유혹을 이겨내고 술을 안 마시기 위해서라도 늘 ‘어제 마신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렇다. 오늘의 술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늘 어제 마신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내일을 위해 오늘도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