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천국의 죄수들
아르토 파실린나 지음, 이명 옮김 / 노마드북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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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주변에 저분 이름을 대면은 '누구?' 가 대번에 나오죠. '기발한 자살여행'이란 책 제목을 대면은 '아아. 그사람?'하는 정도의 인지도이시죠... '그게 누구야?'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확실히 재미는 보장합니다. 다른작품인 목매달린 여우의 숲같은 경우에는 사기꾼과 술주정뱅이대위와 할머니의 멋진 숲속생활을 주제로 여러가지 재미난 이야기가 나왔다면. 이 작품은 무인도에 떨어진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뭐. 이분소설이 그렇듯이 초반엔 그럭저럭 아무런 문제없이 잘 삽니다. 별의별 사건들이 간간이 터지는데 그것 또한 어찌어찌 해결되고요. 하지만... 그다음은 소설을 보시고. 뭐. 언제나 그렇듯이 사건들은 원만하게(?) 해결된다죠. 작가분의 소설성격을 나누자면 '조금 꼬인 현실을 사는 신기한 케릭터들이 특별한 장소에서 좋은 경험을 하는 소설'이라고 하면될거같습니다. 일상을 탈출하는 여러 캐릭터들을 보는것만으로도 만족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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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탑 ㅣ 한국문학의 재발견 작고문인선집
박진영 엮음 / 현대문학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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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예술라고 하는게 지역이 바뀜에 따라 변화, 발전합니다. 각각의 것들이 각 나라의 가치관, 풍습, 시대상에 따라 마음껏 바뀌는것을 보는것도 재밌습니다. @ 색동옷 입은 예수 @ 원래 지역신이였던 악마들 @ 아라비안나이트의 우유단지깨는 아저씨 > 우리나라의 기름통깨는 아저씨 @ 신데렐라 > 축제날 사냥을 하는 여전사 @ 예수의 십자가 > 토템형태의 예수 등등 다양하죠. 이 진주탑이라는것도 몽테크리스토 백작이야기를 우리나라실정에 맞게 번안한 소설입니다. 음모로 인해 만두만먹고 감옥생활을 하고 복수를 결심하는 주인공. 막대한 지식과 자금을 얻은 그가 복수를 시작한다. 솔직히 복수극의 플롯이 다 이런식인것 맞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어떻게 흥미진진하게 꾸미느냐는건 작가의 역량이죠. 그래서 이 이야기를 작가가 멋지게 살렸냐? 물론입니다. 라디오로 방송하던 작품이다보니까 독자들이 매회 청취할 수 있도록 각 부분부분별로 원작의 하이라이트나 흥미요소등을 적절히 끊어서 적거나 앞에 있던 몇가지 사실을 다시 상기시켜줘서 처음듣는 청취자나 기억력나쁜 청취자들도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단점이라고 하자면... 좀 갑작스런 전개가 너무 많다는게 문제죠...복수를 계획하는 장면에서 여러가지 작업을 했는데. 조금씩 작업과정을 보여주기도 하고, 누구를 도와준것도 말해줘야 하는데.깔아둔 복선조차도 좀 얇습니다. 하지만 이해합니다. 하루하루 청취율이 높아야 하는 방송이니까 그런 과정을 일일이 적어두면 인기가 떨어졌겠죠. 결론 원작을 아시면 원작과 비교해서 보시고 원작을 모르시는 분은 그냥 이대로 보셔도 좋을정도입니다. 라디오소설을 보고 싶다 싶으신 분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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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ㅣ 정산 삽화본 특선 시리즈 22
김내성 지음, 최근배 그림, 민병덕 엮음 / 정산미디어(구 문화산업연구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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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내성씨의 명성은 환타스틱에서 익히 봤었고, 2009년은 이분이 태어나신지 100년째 되는 해라서 그런지 이분의 작품들이 많이 복간되는 해였죠.그리고 그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 일컬어지는 마인은 제일 많이 복간되었죠. 전 그중 신문삽화가 그대로 삽입되었다고 하는 정산미디어판을 사기로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장편 추리소설이자 신문지상에 연재되었던 추리소설, 그 수많은 업적중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것은 경성의 명탐정 유불란이 나오는 것이겠지. 개인적으로는 경성탐정록의 설홍주와 왕도손콤비나 모던보이의 이해명같이 (뭐. 난실이가 뭐했는가 생각하고 찾으러 다니는것도 추리라면 추리지..) 경성시대,추리 이 두개가 연결된 글들치고 실망스러웠던 글이 없었던지라.열심히 읽었습니다. 장점 신문에 연재되었던것 때문인지. 글의 흐름이 적절한 정도로 끊어지는 부분도 있었고, 삽화도 적당한 분량으로 실려있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한회였구나.' 싶을 정도였다. 인터넷 만화를 보는 기분이 들 정도였으니까. 추리소설에 나오는 여러가지 장치들도 시대를 감안하면 매우 세련적이다. 이야기 자체의 흡인력도 꽤 강하다. 단점, 그리고 변명 그렇지만... 추리소설들에 나오는 여러가지 나쁜 장치가 나왔다는게 좀 아쉽다. (추리소설 마지막 몇페이지에 몰려있는 사건의 단서, 갑자기 등장하는 인물, 주인공이나 주변인물만이 아는 비밀, 그러니까 정보의 불평등이 너무 잦다.) 이해는 한다. 신문연재다 보니까 이야기의 흥미를 이어주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사건이 그때그때 터져줘야하고, 해결도 그때그때 해줘야 한다. 또 미리 힌트를 던져주게 되면 오상억같이 머리좋은 독자는 추후 일어날 사건들을 다 예상하고 소설의 흥미를 잃어버리는 수가 있기에 힌트를 마지막에 몰아서 넣은 것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을 것이다. 마인은 1930년대에 나온 보석같은 소설이다. 한국에서도 번듯한 추리소설작가가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 한국에서도 성공적인 장편추리소설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 추리소설이 신문에 연재되어 인기를 끌 수 있다는 가능성. 추리소설이 30판 이상 인쇄되며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 있다는 것(그것도 한국전쟁 직후였다.) 이렇게 수많은 가능성을 보여줬던 소설을 볼 수 있었던것도 행운이다. 이제는 번안라디오소설인 진주탑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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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모드 - 목표달성이 쉬워지는 계속하는 기술
오오하시 에츠오 지음, 이광철 옮김 / 다산라이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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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모드를 계속 못 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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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광의 공포 영화관 - 무섭고 재미있는 공포영화 재발견
김시광 지음 / 청어람장서가(장서가)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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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영화평론서적을 읽는건 싫어한다. 좋은 평론을 찾기가 엄청 힘들었기때문이다. 엄청 재밌고 대단한 영화라고는 하지만. 막상 구해보면 재미가 없거나. 유명한 이야기라 모두들 알거라고 하지만. 사실 한번도 못봤던 이야기가 나와서 볼 기분이 안났다던가, 이 영화에는 이러저러요러한기법이 이용되면서 어느어느장르에 어떠어떠한 기여를 했다고는 하지만. 그런 기법이 들어갔다고 다 재밌는건 아니였기 때문이다. 그나마 괜찮은 비평이나 평론들은 영화잡지에서 많이 보게되었는데, 그것도 다 영화라는 상품을 다루려고 하는거라, 아몬드후레이크에 아몬드빼먹듯이 재밌는것만 쏙쏙 뽑아다가 꿀칠하듯이 화려하게 꾸며서 막상보면 별 맛이 없었다. 왜 이 작품을 추천하고 재밌다고 하는지 도저히 이유를 몰랐다. 하지만, 공포영화관은 달랐다. 일단. 서문부터가 달랐다. 보통 이런 제목에는 공포영화의 역사라던가, '공포영화의 세계와 들어가기전에 이러한 용어들은 알아라.'라는 식으로 자길 가르키려고 하는데 이 책은 일단 자신이 공포영화를 보게 된 이유나 자신의 영화보는 기준을 말해준다. 그래. 거창하게 말해보세요. 라고 생각했지만,그것도 아니였다. 보게 된 이유나 기준이나. 너무 인간적이고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마치 공포영화 좋아하는 착하고 똑똑한 삼촌이 명절에 영화보면서 '저거 재밌더라.'하면서 이야기해주는것 같다. 저자가 여태껏 본 수많은 영화지식이 느껴지지만 결코 거만하지 않다. 오히려 차근차근 알려주는게 친절하기까지 하다. 그래. 이런이야기면 읽어줄 수 있다.하면서 열심히 읽었다. 그런데. 이 이야기 하는것도 재밌다. 흡혈귀나 괴물이나 귀신같은 이야기거리를 뚝 꺼내주고 '이게 있잖아.' 하면서 신나하면서 이야기하는데 보는 내가 즐겁다. 영화보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이야기도 한두번씩 꺼내주는데. 이것도 좀 더 깊이 들어가고 싶을때 이걸 보면 도움이 될거 같다. 참나. 이렇게 공포영화를 전도하면은 공포영화를 봐주는 수밖에 없잖아? 만약 재밌는 공포영화를 보고싶거나. 재밌는 영화평론을 보고싶은 분, 혹은 공포영화에 대해 공부를 하고 싶으면 꼭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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