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영화평론서적을 읽는건 싫어한다. 좋은 평론을 찾기가 엄청 힘들었기때문이다. 엄청 재밌고 대단한 영화라고는 하지만. 막상 구해보면 재미가 없거나. 유명한 이야기라 모두들 알거라고 하지만. 사실 한번도 못봤던 이야기가 나와서 볼 기분이 안났다던가, 이 영화에는 이러저러요러한기법이 이용되면서 어느어느장르에 어떠어떠한 기여를 했다고는 하지만. 그런 기법이 들어갔다고 다 재밌는건 아니였기 때문이다. 그나마 괜찮은 비평이나 평론들은 영화잡지에서 많이 보게되었는데, 그것도 다 영화라는 상품을 다루려고 하는거라, 아몬드후레이크에 아몬드빼먹듯이 재밌는것만 쏙쏙 뽑아다가 꿀칠하듯이 화려하게 꾸며서 막상보면 별 맛이 없었다. 왜 이 작품을 추천하고 재밌다고 하는지 도저히 이유를 몰랐다. 하지만, 공포영화관은 달랐다. 일단. 서문부터가 달랐다. 보통 이런 제목에는 공포영화의 역사라던가, '공포영화의 세계와 들어가기전에 이러한 용어들은 알아라.'라는 식으로 자길 가르키려고 하는데 이 책은 일단 자신이 공포영화를 보게 된 이유나 자신의 영화보는 기준을 말해준다. 그래. 거창하게 말해보세요. 라고 생각했지만,그것도 아니였다. 보게 된 이유나 기준이나. 너무 인간적이고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마치 공포영화 좋아하는 착하고 똑똑한 삼촌이 명절에 영화보면서 '저거 재밌더라.'하면서 이야기해주는것 같다. 저자가 여태껏 본 수많은 영화지식이 느껴지지만 결코 거만하지 않다. 오히려 차근차근 알려주는게 친절하기까지 하다. 그래. 이런이야기면 읽어줄 수 있다.하면서 열심히 읽었다. 그런데. 이 이야기 하는것도 재밌다. 흡혈귀나 괴물이나 귀신같은 이야기거리를 뚝 꺼내주고 '이게 있잖아.' 하면서 신나하면서 이야기하는데 보는 내가 즐겁다. 영화보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이야기도 한두번씩 꺼내주는데. 이것도 좀 더 깊이 들어가고 싶을때 이걸 보면 도움이 될거 같다. 참나. 이렇게 공포영화를 전도하면은 공포영화를 봐주는 수밖에 없잖아? 만약 재밌는 공포영화를 보고싶거나. 재밌는 영화평론을 보고싶은 분, 혹은 공포영화에 대해 공부를 하고 싶으면 꼭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