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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광시대 - 식민지시대 한반도를 뒤흔든 투기와 욕망의 인간사
전봉관 지음 / 살림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황금광 시대.
찰리체플린이 생각나게 하는 말이다.
금광을 찾아 모험을 하던 찰리체플린...
1900년대부터 태평양전쟁때까지.
금광을 찾아다니는 손길이 끝없이.끝없이 이어졌다.
농사꾼도시인도장사치도기자도소설가도식당주인도마름도소작농도
남자고여자고늙은이고젊은이고일본인이고한국인이고간에모두들
돌이 약간 밝은 빛이 띈다고 생각하면 모두들 광업소로 달려들어서 성분분석을 의뢰했고
어디에 금광이 하나 나왔다 하면 그 일대 땅들은 다 까뒤집어져서
금줄이 혹시라도 이쪽으로 나왔지 않을까 싶어서 모두들 뒤졌고
지식인들은 자신들이 가진 모든 지식을 총 동원해서 금이 나올만한 곳을 찾아다녔다.
어떻게 금가루가 나온다 싶은 곳에는 금광으로 등록해서 남에게 팔아버렸는데
그 판매가격도 당시 돈으로 300만원씩 되어도 부족하다며 손서래를 쳤다고 한다.
왜냐고? 금광이 돈이 되는 이유는 금광에 금이 나와서가 아니라
금광을 저런 터무니 없는 가격에라도 사갈 사람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말도 안될 정도의 투기. 아니 이정도까지 가면 사기에 가까울거 같다.
(하지만 실제로 이 가격에 사가는 사람이 있었다!)
그러니 금광에 미쳐서 다들 돌아다니는게 당연하지.
어떤 물자에 미쳐서 돌아가는 시기는 상업이 생겨나면서부터 있었다.
비단,종이,도자기,자원,기계,다이아몬드,고래,석유,부동산,주식,도박등등...
어느시대에나 미친 사람들은 있었고 그것으로 인해 세상은 변화했다.
요즈음도 뭔가에 미쳐 돌아가기는 예나 지나 마찬가지이다.
그런 광기를 좀 더 먼 시각에서,냉정하게 관찰하려면
예전에 있었던 유사한 사건을 보고 생각함이 바람직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