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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러캔스의 비밀 - 살아 있는 화석 물고기
장순근 지음 / 지성사 / 2022년 5월
평점 :
살아있는 화석 물고기, 실러캔스의 비밀

그냥 제목과 표지를 처음 보았는데도 너무 끌리는 책이 있지요.
저에게는 이 책이 바로 그러했답니다.
실러캔스??
들어보지도, 보지도 못했던 물고기인데..
살아있는 화석 물고기라는 수식어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끌리더라구요.
실러캔스..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던 책 중에 꼽힐 듯 합니다.

이 글의 저자인 장순근님의 들어가는 말 부분인데요.
저는 솔직히 도서중 들어가는 말은 형식적이라는 생각이 좀 강하게 들어서..
그냥 가볍게 읽고 넘기는 편이었는데..
이번 저자의 들어가는 말에는 진정성이 강하게 느껴져서 더욱 더 호기심이 일었네요.
이 책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도움을 준 많은 분들에게 덩달아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말이죠.

차례입니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나뉘어져 있어요.
서인도양 실러캔스와 인도네시아실러캔스~
그리고 실러캔스의 특징과 생태, 실러캔스의 현재와 미래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답니다.

실러캔스의 발견 일지인데요.
세계지도와 함께 발견된 시기와 장소가 나와있어서
한 눈에 확인하기 쉽더라구요.
2019년 까지도 남아프리카에서 발견이 되었다고 하니 참 신기하구요.

실러캔스의 이름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는데요.
가시 속이 비어 있는 물고기, 라는 의미로 지어졌다고 하네요.
지금껏 멸종되었다고 생각했던 푸른색 아름다운 물고기가 발견되어 세상에 나오는 순간!
그 순간을 정말 상세하게 묘사해주고 있는 책 덕분에
저도 그 현장에 있는 듯 너무 벅차고 기분 좋았네요. ^^

이 그림은 처음 실러캔스를 찾아낸 코트니 래티머가
스미스 교수에게 보낸 실러캔스의 스케치인데요.
박물관에 전시하기 위해 구센 선장이
이것저것 표본을 구해서 가져다주는 일을 했다고 하는데..
그 때 코트니 래티머가 선장에게 갔다가,
상어가 아닌 이 신비로운 푸른 물고기를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처음으로 잡힌 실러캔스의 박제 표본과 코트니 래티머의 모습인데요.
사이즈가 어마어마 하다지요.
실제로 150 cm가 넘는 사이즈라고 하니 말이죠.
저 당시에는 보존하기 위한 약품 등이 부족해서 내장기관은 살리지 못하고,
물고기의 외관만 박제로 남겼다고 하네요.
하지만 코트니 래티머가 그 날 선장에게 가지 않았다면..??
또는 선장이 잡은 저 잡어 무리를 그대로 바다에 쏟아버렸다면..??
실러캔스의 발견은 한참 뒤로 밀렸을 거라고 하네요. ^^

그리고 두 번째 실러캔스가 발견된 사진인데요.
첫 번째 실러캔스가 발견되고 무려 14년이 지난 후에 발견된 거라지요.
실러캔스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스미스 교수 부부의 이야기는 물론,
이들을 돕기 위해 비행기까지 띄우는 대대적인 작전!
정말 실감나더라구요.

그렇게 힘들게 갔는데 실러캔스가 아니면 어쩌나~ 했던
스미스 교수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부분인데요.
눈물까지 흘린 교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던 소중한 순간이었는지 느낌이 오더라구요.

우리나라에 전시된 실러캔스의 모습이랍니다.
코모로이슬람연방공화국의 대통령이 전두환 대통령에게 선물로 보내온거라고 하는데요.
2마리를 선물로 받았는데, 그 중 한 마리가
국립부경대학교 박물관에 이렇게 한 마리가 있다고 합니다.
2019년 실러캔스 보존위원회에 308번으로 등록된 것을 보면
지금껏 몇 백 마리의 실러캔스가 등장했다는 건데요.
멸종되었닥고 생각했던 물고기가 저렇게 살아서 돌아다니다 잡히다니..
너무 신기할 따름입니다. ^^

실러캔스는 원주민들이 멸종위기종이라는 것을 잘 모른 상태로..
그냥 커다란 잡어라 생각해서 어시장에서 판매가 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곰베사'라고 불리우며 매년 한두 마리씩은 잡혔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기름기가 너무 많아 인기가 없었다고.. ^^;

실러캔스는 절멸 위험에 처해있는 물고기입니다.
현재 아직은 존재하고 있지만, 우리들의 관심과 보호가 없다면..
실러캔스도 처음 알려진 것 처럼 멸종대상종이 될 수 있다는 거겠지요.

실러캔스가 살던 트라이아스기 바닷속 상상도라고 하는데요.
저 중에서 실러캔스만 남았을 뿐..
다른 동물들은 이제 더이상 만날 수가 없다고 마음이 아픕니다.

실러캔스는 현재에도 종종 잡힌다고 합니다.
물론 포획이 금지되어 있기는 하지만, 잡혀서 올라오면 압력의 차이로 죽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국가의 보상과 현실 사이의 간격이 너무나도 커서..
실러캔스는 비미리에 거래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ㅠㅠ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리우는 생물들..
저는 은행나무 밖에는 몰랐었는데, 이번 책을 만나면서 실러캔스에 대해 조금은 알게되고
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답니다.
우리들이 실러캔스에 대해 조금씩만 관심을 갖는다면,
실러캔스가 멸종되는 일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