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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야 예쁘다면서요? - 청소년 섭식장애의 모든 것
김윤아 지음, 이다 그림 / 현암주니어 / 2025년 6월
평점 :
“살 좀 빼.”, “그렇게 먹으면 안 예뻐져.”, “말라야 예쁘지.”
우리는 이런 말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주고받고 있을까? 이 책은 바로 이 익숙한 문장들에 대해 ‘정말 그래야만 하는가?’를 묻는다. 그리고 우리에게 외모 중심주의가 얼마나 뿌리 깊고 폭력적인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단순한 체형 이야기 그 이상이다. 다이어트 산업, SNS에서 소비되는 '날씬함', 건강이라는 명목으로 포장된 외모 지상주의, 그리고 이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우리의 일상을 다양한 아이들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님은 마르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누구를 위해 마르려 하나요?”
“지금의 몸은 사랑받을 수 없는가요?”
사회는 점점 자신의 몸을 사랑하자는 '바디 포티지브'의 가치관이 늘어가는 것 같지만, 언젠가부터 뿌리깊게 박혀있는 외모지상주의는 바뀌지 않았다. 어쩌면 그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는, 외모에 민감한 청소년들이 직접 뽑아내야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최근들어 몸매나 외모에 관해 관심이 많아진 친구들이 꽤 있는 것 같다.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는 좋지만, 그 전에 우리 몸을 사랑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으니 아껴주어야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더 이상 ‘예뻐지기 위해’가 아닌, ‘있는 그대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