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감이 뛰어난 소설

기억, 잊어야 하는 밤
진현석 지음 / 반석출판사 / 2021년 7월

여름이면 으레 미스터리나 스릴러 소설을 한두 권 정도 읽게 마련이다.

하지만 아무 책이나 선택하지는 않게 되고 언제나 앞부분을 읽어보고

집중이 잘 되는 책을 선정하게 되는데, 의외로 요즘에는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서인지

일본 중심으로 된 해당 장르에 질려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내작가의 소설에 눈길이 더 간다.

<기억, 잊어야 하는 밤>도 국내작가의 소설을 찾다가 우연히 만난 소설인데,

내가 느낀 이 책의 특징/장점은 다른 책들보다 몰입감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것이었다.

책은 여러 개의 다른 시점이 (take 숫자)라는 이름을 달고 교차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찌보면 산만하고 정신이 없어보일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읽었을 때는 상당히 긴장감도 가져다 주고, 책을 좀 더 집중해서 읽도록 하였다.

결국엔 하나의 사실로 수렴해 가는 과정이었지만, 

그 과정 자체가 긴박감을 주고 무척 흥미로워서 단숨에 읽어내려간 책,

<기억, 잊어야 하는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