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빛을 가리지 말라
제임스 윌리엄스 지음, 박세연 옮김, 전병근 해제 / 머스트리드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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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이나 신념의 근거를 댈 때 신문 기사를 이용하거나 유명인사가 한 말을 인용하곤 했다. 그러면 주변 사람들은 그 사람의 생각에 다소 동의하지 못하더라도 신문이나 유명인사가 갖는 권위에 굴복해 고개를 주억거렸다.

지금은 어떤가? 내가 어떤 생각을 전달하고자 할 때 인터넷에서 봤는데...”라고 말하기 십상이다. 인터넷에도 믿을 만한 전문가의 말과 정보가 많지만 만약 그런 정보를 의도적으로 상업적으로 혹은 악의적으로 조작한다면? 걸러지지 않고 정제되지 않은 정보와 지식들로 인해 나의 믿음과 생각은 조작되고 민주주의는 훼손된다.

디지털 기술은 사람들의 생각을 통제하고 조정하며 종종 원치 않는 곳으로 이끈다. 어떤 일을 계속하고 성취에 이르게 하는 원천인 주의를 수도 없이 흩뜨리고 빼앗음으로써 그러한 기술을 설계한 자들은 원하는 바를 이룬다.

저자는 지능적 설득의 힘으로부터 인간의 주의를 해방하는 것은 우리 시대가 직면한 최대 도덕적·정치적 과제로, 디지털 기술의 지능적 설득 시스템이 우리를 재설계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그것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기술이 모든 것의 우위에 서는 지금 꼭 한 번 돌아봐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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