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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자라는 그림책 읽기 - 생각의 힘을 키워 주는 그림책 100,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이정은 지음 / 넥서스BOOKS / 2021년 6월
평점 :
마음이 자라는 그림책 읽기
이정은 지음
넥서스BOOKS

아이를 낳고 키우며 부모됨의 시간에서 가장 고민했던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책육아’였다. 함께 책을 읽고 마음을 나누는 일이 좋다는 건 익히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주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다.
아이가 훌쩍 자라 초등생이 되었지만 여전히 함께 그림책을 읽고 같이 동화책을 읽고 있다. 이제는 혼자서도 잘 읽는 아들을 보면서, 함께 책 읽는 시간만큼은 재밌고 좋은 작품들 같이 읽으며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이정은 작가의 <마음이 자라는 그림책 읽기>가 시사하는 의미가 컸다. 이 책은 부모들이 고민하는 책육아의 고민에 길잡이가 되는 부모교육서로써도 좋았고, 아들과의 책읽기에 걸어왔던 시간, 앞으로의 시간을 살피며 많이 배웠기 때문이다.
엄선된 100권의 그림책과 3단계 질문법과 놀이까지 수록하여 책육아를 막 시작한 초보 부모에게도, 책육아를 실천하고 있는 부모에게도 아이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을 알차게 채워준다.

1 나-내가 누구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
2 용기- 겁 많고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3 자존감-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도록 도와주는 이야기
4 가족- 가족의 다양한 감정을 말해 주는 이야기
5 친구-아이의 친구 관계를 이해하고 도와주고 싶을 때 들려주는 이야기
6 즐거움- 그림책만이 졸 수 있는 유머를 경험해볼 수 있는 이야기
7 나눔- 무엇을 어떻게 왜 나누며 살아야 하는지 알려 주는 따뜻한 이야기
8 지혜- 지식과 지혜가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야기
9 상상력- 끝없는 세계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이야기
<마음이 자라는 그림책 읽기>에 실린 100권의 그림책은 위와 같이 ‘나, 용기, 자존감, 가족, 친구, 즐거움, 나눔, 지혜, 상상력’의 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아이들의 생활과 성장에 마음 나눔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았다. 이미 읽은 책은 궁금해서 다시 살펴보았고,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은 아이와 함께 읽으려고 미리 살펴보았다.
<마음이 자라는 그림책 읽기> 살펴보기


1> 엄마가 먼저 읽어 보세요
2> 그림책으로 마음을 들여다보아요
3> 나도 궁금해요
4> 쌤의 한마디
5> 내가 고른 문장은?
6> 함께하는 놀이
TIP
본문 구성은 위와 같이 6가지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엄마가 먼저 읽어보세요>는 양육자를 위한 페이지로 그림책 대강의 줄거리를 파악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림책으로 마음을 들여다보아요>는 책을 읽기 전후에 나눌 수 있는 질문 3단계를 제시하였다. 아이가 마음껏 질문할 수 있는 <나도 궁금해요>, 양육자에게 많이 받는 질문을 담은 <쌤의 한마디> 등도 현실 책육아에 큰 도움이 되는 부분이었다.
특히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그림책으로 마음을 들여다보아요>의 3단계 질문법이었다.
아이와 책 읽을 때 어떤 질문을 하고 무슨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는지 막막했던 경험이 떠오르며 일찍 이런 책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하며 지난 시간들을 되짚어보았다.
= 그림책 읽어주기 3단계 질문과 독후활동
1단계 – 무엇이 보이니?(표지로 대화 열기)
그림책을 읽기 전, 먼저 책 표지를 살펴보며 책 내용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갖게 하는 대화를 나누기
2단계 – 왜 그렇게 생각하니?(내용 이해)
육하원칙에 따라 질문과 발문을 해주면 아이는 자신이 읽은 내용을 정리해서 표현하기
3단계 – 만약에 말이야(사고력 확장)
책속 등장인물이 왜 그렇게 했을지 ‘역지사지’할 수 있는 질문으로 대화를 나누기
아들과 무척 좋아하는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님의 <이게 정말 나일까?>는 정말 셀 수 없이 읽은 그림책이다. 질문법을 보면 간략히 표지 읽기를 한 후, 지후가 로봇을 사러 가게 된 이유에 대해 함께 생각해본다. 마지막으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찾거나 나를 대신할 로봇이 생긴다면 어떻게 될지 생각하며 마무리한다.
그림책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면서 공감하며 나의 주변을 생각해보도록 하는 3단계 질문법은 확실히 그림책의 이해와 재미에 깊이를 더하도록 질문의 예시를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질문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지금껏 매일 그림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는데, 더 깊이 있고 단단한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이밖에도 챕터 중간중간에 <가족과 함께 책놀이> 방법과 부록에는 0~4세 연령별 추천 그림책과 Q&A가 실려 있어 독후활동은 물론 책육아, 책읽기, 책추천에 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주었다.
<가족과 함께 책놀이>가 그중에 눈에 번쩍하였다.
1>책 제목 맞히기 2>책 보물찾기 3>좋아하는 책 소개 4> 내가 제일 좋아하는 주인공 5> 그림책도 상을 받아요? 우리 가족 그림책상 등 재밌고 의미있는 활동들이 있어서 아이와의 책육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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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그저 독서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아이와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상호작용하며 교감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4쪽)
-----문학로서의 그림책을 잘 소개한 동시에, 좋은 질문과 놀이, 육아팁을 간결하면서도 적재적소에 넣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시간을 더 풍요롭고 즐겁게 만들어 줄 책이 나와 기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4쪽)
이정은 작가의 <마음이 자라는 그림책 읽기>는 그림책육아에서 어떤 그림책을, 어떻게 읽어주면 좋은지에 대한 그림책 읽기 노하우를 상세히 담고 있어 책육아에 관심 많은 분들께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매일 그림책 읽기의 습관이 잡힌 이 시점에서 이 책은 아이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의 가치, 더큰 의미가 될 수 있도록 책 읽는 방법에 대해 많은 부분을 되돌아보게 하였다.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큰 도움이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