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하루 한 권 책밥 독서법 - 매일 밥 먹듯 우리 아이 독서습관 만드는 법
전안나 지음 / 다산에듀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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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하루 한 권 책밥 독서법

전안나 지음

다산에듀

    

 

 

 

     

     전안나 작가의 신간 초등 하루 한 권 책밥 독서법이 나왔다. 이 책을 망설임 없이 선택한 이유는 초등생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책육아에 여전히 큰 관심도 있었고, 전작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를 읽고 지속가능한 독서의 실천에 대해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학년과 수준에 따라 실천할 수 있는 초등 독서법에 대한 내용이다!

 

 

 

     

     목차를 살펴보니 1장부터 7장까지 촘촘하게 초등 독서법을 담아냈다는 인상을 받았다. 1~2장이 아이의 독서 상황, 독서 필요성,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조성, 책 고르는 방법, 독서습관 원칙 등을 담은 부모 가이드 라인과 기초 설명서라면 2부부터 본격적으로 책밥 독서법 기초단계, 중급단계, 고급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 독서 기반 살펴보기

 

      먼저 초등 하루 한 권 책밥 독서법을 읽으면서 크게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나, 아이, 우리 식구들을 둘러싼 책, 그 책읽기의 목적과 의미와 방향성, 독서실태 등의 기반을 생각해볼 수 있었던 점이었다.

 

 

      독서가 좋다는 이야기는 내가 육아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에 하나였다. 독서의 유용성과 필요성에 대해 학교 성적과 공부, 문해력, 직장 취업 등 저자는 여러 방면의 예를 들어 설명한다. 특히 저자는 부모의 교육관이 분명해야,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부모가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좋다는 것이 다 좋은 결론에 이르지 않는다는 것을 요즘 경험하고 있어서 크게 공감했던 부분이다. 영양제와 보약이 누구에게나 좋을까? 목적성을 갖고 적절한 방향성을 택해야 성장하고 나아갈 수 있다. 책과 독서지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저자의 근원적인 질문 덕분에 지금의 나를 보다 객관적으로, 장기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책을 읽을 수밖에 없는 세 가지 환경>

물리적 환경 거실의 서재화, 책 읽는 시간 만들기, 적절한 책 구비

심리적 환경 긍정적인 관계 만들기, 책놀이, 독서상

맞춤형 환경 맞춤형 독서규칙

 

     

     엄마가 책을 읽으면? 절로 아이도 책을 읽을까?

 저자는 경험상 책 읽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아무리 엄마가 책을 읽어도 식구들도 동참하기 어렵다고 한다.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맹모삼천지교 [孟母三遷之敎]가 주거지역 뿐만이 아니라 삶의 공간에도 두루 적용해볼 수 있는 말이다.

 

 

<독서습관을 만드는 전안나표 3대 독서 원칙>

첫 번째 원칙, 하루 한 권 독서

두 번째 원칙, 낭독 독서

세 번째 원칙, 2더하기 1 균형 독서

(아이가 고른 2, 엄마가 고른 한 권을 번갈아 가며 읽기)

 

 

 # 하루 한권, ‘책밥의 힘을 생각해보다

 

------독서가 밥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먹은 음식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그 음식은 나의 몸 안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책도 마찬가지이다. 책을 읽은 후 내용을 금방 잊어버릴지라도 뇌 어딘가에 경험으로 저장되어 인생을 풍부하게 하는 밑거름이 된다. 책을 읽고 제 삶이 변화하면서, 가장 먼저 매일 밥을 먹듯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하루 한 권을 읽는 습관이 몸에 배이도록 했다.(11쪽 요약)

 

     

     책 제목에도 그렇고 본문에 수없이 등장하는 책밥이란 단어가 인상적이다. 독서의 힘을 집약적으로 드러낸 표현이어서, 그 가치가 더 귀중하게 다가온다.

 

     매일 밥을 먹고 그 힘으로 우리가 살아가듯이, 책을 읽고 그 책밥의 힘으로 우리의 인생을 풍요롭고 건강하게 일굴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책밥의 힘을 하루 한 권으로 시작해 1천권에 이를 수 있는 단계적 독서를 제안하고 있다.

 

 

 

      천 권은 너무 멀리 있는 목표 같지만, 하루 한 권씩이라는 단계적 독서는 그 꿈을 지속 가능하게 한다. 또 책읽기, 독서라고 하면 그 힘이 잘 느껴지지 않는데 책밥이라고 하면 그 묵직한 근력이 느껴진다.

 

      이 책은 씨앗독서, 떡잎독서, 개화독서, 열매독서의 단계 구분을 통해 권장 나이와 읽어주고 책놀이하는 방법, 그리고 말하기와 쓰기를 어떻게 활용할 지까지 세부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티끌 모아 태산이란 속담을 떠올리며 독서의 경지를 가늠해보았다.

 

      그리고 저자는 권장 연령보다 아이의 독서나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 아이 맞춤형 독서를 기반으로 독서 단계를 발전시켜 나가다보면 자연스레 하루 한 권의 습관이 평생 습관으로 자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긴다.

    

 

 # 책밥 독서법 단계 살펴보기

 

 

[ 전안나 작가의 책밥독서법 7단계 ]

 

기초 1단계 학원보다 독서 (부모와 아이의 독서습관 점검)

기초 2단계 독서 환경 만들기 ( 전안나표 독서지도 3대원칙)

초급 3단계 듣기 독서 (읽어주기의 힘)

초급 4단계 책놀이 독서 (초등 때 모든 활동은 놀이여야 한다)

중급 5단계 스스로 읽기 독서 (읽기 습관 굳히기)

고급 6단계 말하기 독서 (아웃풋 독서의 시작)

고급 7단계 쓰기 독서 (글을 쓰며 생각지 자라는 시간)

 

 

 

     『초등 하루 한 권 책밥 독서법2~4부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면 위와 같다. 책밥 독서법 기초 단계는 듣기 독서’, 책밥 독서법 중급 단계는 스스로 읽기 독서’, 책밥 독서법 고급 단계는 말하기 독서쓰기 독서로 구분된다.

 

      [듣기 독서]의 강점을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

  바버라 부시 가정교육재단의 독서교육 지침서를 보면 책을 읽어준 아이가 훨씬 쉽게 배울 수 있고, 책읽어주기를 통해 호기심과 상상력, 어휘력, 집중력 등이 확장되며, 책을 통해 대화를 나누며 친밀도가 향상, 아이들은 여전히 책 읽어주기를 좋아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대부분의 초등학생이 책을 읽을 줄 알아도 부모님이 읽어주면 싫어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읽기보다 편하고 심리적으로 편안한 시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동심리학자들도 초등학생 때까지는 부모님이 책을 읽어주면 아이의 정서에 좋으니, 충분히 읽어주라고 추천합니다.(118)

 

 

      아들이 초3쯤 되니 혼자서 책 읽기도 하지만 여전히 엄마를 붙잡는다. 나는 아들녀석이 책을 들고 오면,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책을 읽어준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다는 것이 정서적인 힘이 될 수 있기에, 더 소중히 이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 [스스로 읽기 독서] 읽기 습관이 필요한 이유

1. 책과 1:1로 만나는 변화를 경험한다.

2. 더 많이 읽고 잘 읽게 된다.

3. 스스로 읽어야 더 잘 이해한다.

    

     듣기독서와 스스로 읽기 독서의 과정에 있는 아들 덕분에 유심히 읽었다. 저자는 스스로 읽는 습관이 필요한 시기로 7~10세로 보고 있지만, 책읽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고 격려한다. [스스로 읽기 독서]의 시기를 스스로 읽기 시작하는 8~9, 주도적인 심화독서기 10~11, 다양한 읽을거리가 필요한 12~13, 교과연계 독서기 14~19세로 세분하여 그 독서방법과 고민 솔루션을 싣고 있어 도움이 되었다.

 

 

      생각을 키우는 [말하기독서]는 독서의 연계 활동으로서의 말하기를 칭하며, 사고력 향상, 언어력 향상, 글쓰기의 기초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저자가 적극 추천하고 있다. 7세까지는 책읽어주기와 말걸기에 중점을 두고, 8~10세는 낭독과 책으로 대화하기를 추천한다. [말하기독서]라고 하면 좀 막연하였는데, 아래의 방법들을 숙지하니 일상에서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독서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일상에서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려면 좋은 관계부터 만들어야 합니다.아이가 부보님에게 자기 생각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려면 친밀감이 있어야 합니다.(236)

------책을 화제로 삼을 때는 처음부터 책으로 대화를 하자고 하지 마세요. 일상에서 대화를 많이 하고 5, 10분 정도만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해도 됩니다.(236)

------책을 읽고 나서 아이는 아이가 읽은 책을 이야기하고 엄마는 엄마가 읽은 책을 이야기해줘도 좋습니다. 부담없이 책으로 대화하면서 책에 점수도 매기고 가장 재미있던 부분을 이야기하세요.(237)

 

 

  # 저자가 제안하는 어휘력을 향상할 수 있는 어휘놀이 방법

    

 

 

------글쓰기를 아이들이 싫어하는 이유가 뭘까요? 좋은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과 평소 글을 써보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좋은 글을 무엇인지 몰라서, 혹은 글을 쓸 준비가 되지 않아서입니다.(286)

------아이가 책을 멀리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책을 다 읽어쓰면 독후감을쓰라고 강요하는 겁니다. 아이가 책을 잘 읽으면 부모님은 성급하게 글쓰기부터 시키려고 합니다. 독서지도의 순서는 듣기 독서에서, 말하기독서, 그 다음이 쓰기 독서입니다. 이 순서를 기억해주세요.(286)

 

     

     이 부분을 읽고 굉장히 뜨끔했다.

 우리가 아니 내가 자주 범하는 우를 직면한 것 같았다. 덕분에 다시 한번 글쓰기가 힘들고 어렵다는 점을 백분 공감하며 글쓰기에도 단계가 필요함을 생각해보았다. 또 아이의 입장에서 읽고 쓰기, 그 얼마나 힘든 과정이었을지 돌아보게 된다. 읽기와 쓰기 가운데 있는 말하기 독서가 읽은 내용을 소화하고 정리할 수 있는 도움판의 구실을 하므로, 지금처럼 앞으로도 적극 활용해야겠다.

 

 

<글을 잘 쓰는 세 가지 방법>

1) 직접 경험과 간접 경험

2) 글쓰기를 위한 생각키우기 훈련

3) 다양한 글쓰기 연습

 

      험난하고도 험난한 글쓰기의 길. 그럼에도 이 부분은 독서의 지향점을 깊이 생각하게 했다. 글은 자신을 표현하고 보여주는 또다른 방법이자, 고차원적 언어 단계이다. 글은 자신의 생각의 수준을 보여주고, 좋은 생각이 바로 좋은 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세심하게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앞서 저자는 쓰기 단계 전에 말하기 독서의 활용을 강조하였는데, 여기서는 생각키우기의 한 방법으로 하브루타를 소개하고 있다.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기 위해서 어떤 도움을 건네야할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그밖에도 쓰기 독서의 예시로 소개한 필사, 예시독서, 책경험의 방법을 통해 초등 저학년의 경우, 글쓰기 숙제(일기, 독후감) 지도 방법, 책놀이 방법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맥락을 잡을 수 있었던 부분이다.

 

 

# 나오며

  책에 나온 내용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생각을 붙여보았다.

 하루 한 권의 책밥으로 매일 독서한다면? 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다. 1권씩 쌓이다보면 1000권 독서도 가능하다. 평생 독서하는 습관을 자녀에게 유산으로 남길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책밥 한 권의 힘을 여실히 깨닫고, 엄마표 책육아의 방향 설계를 안내해준 책 초등 하루 한 권 책밥 독서법, 감사히 잘 읽었다.

 

------제가 책을 읽을 때 목표가 한 권의 책을 읽으면 한 가지를 깨닫고 한 가지를 실천한다.’입니다. 아이에게도 이 목표가 적용되어야 합니다.(258)

 

      이 책을 나의 삶과 연계했을 때 가장 마음에 남았던 부분은 바로 위의 문장이었다. 마음으로 느끼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실행함으로써 더욱 성장하는 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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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원장의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마음 읽기
양소영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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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원장의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마음 읽기

양소영 지음

원앤원북스 믹스커피

 

 

 

 

      아이를 낳았을 때 받았던 축하인사 중에 인생의 정회원이 된 것을 축하한다는 말씀이 오래도록 기억에 난다. ‘인생의 정회원이 무얼까 그때는 갸우뚱했었는데, 아이를 마주한 시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그 의미를 알아가고 있다. 힘이 들 때도, 행복할 때도 모든 순간이 공존하지만, 변함없는 사실은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점이다.

 

      모 드라마에서 나온 말처럼 아들은 열 살, 십대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돌아보고 강조하였다. 요즘 코로나로 함께 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아들의 모습을 보며 좀 커서 그런가? 도대체 왜 이런 행동을 할까? 궁금한 적이 많았고 좀더 인생공부와 양육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소영 원장의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마음 읽기는 그런 면에서 아이들의 학교생활, 자존감, 생활습관, 가족관계를 좀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이야기를, 상처 주지 않는 방법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었다.

 

 

 

공격적인 아이를 돌보는 법

아이의 거짓말에 대처하기

친구와의 사회성 들여다보기

아이의 또래문화 이해하기

아이의 성에 슬기롭게 대처하기

아이 감정 그대로 받아들이기

마음의 힘 길러주기

욕구를 전환시켜 중독 벗어나기

두려움 없애고 격려하기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지켜보기

 

 

      일단 목차에서 눈에 띠는 부분을 정리하였다.

 아이들의 성장과정에서 만날 수 있고 궁금한 이야기들이 눈에 띤다. 이 책에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내용이 많이 실려 있고, 요즘 화두가 되는 아이들의 사회성과 자존감에 대한 부분도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자녀에 문제행동이 나타나거나, 아이들의 성장과정에서 만날 수 있는 문제와 진짜 아이들의 속마음이 궁금한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아이들의 정서지능, 사회성, 자존감, 자립심, 적응능력과 대인관계능력, 가족의 유대감을 높일 수 있다고 소개한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부모에게도 전인적인 성장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지금 내게 필요한 부분, 궁금한 부분을 배우며 아이의 지금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함께 성장하고자 열심히 경청하며 살펴보았다. 그 중에서 큰 도움이 되었던 부분을 옮겨본다.

 

 

# 친구와의 사회성 들여다보기

 

      우리 아이가 좀 내향적인 면이 있어서 유심히 보았다. ‘내향성, 소극적인 성격모두 다른 의미이다. 본문의 일례로 다른 부분은 우수하나 사회적 상호작용에 필요한 사회적 정서지능이 필요한 경우에 대해 저자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고, 가족들과 상호소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덕분에 내담자는 사회성 훈련으로 친구들과 친해지고 감정 표현은 물론, 자존감까지 향상되었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

솔루션1 명확한 의사소통을 도와주세요

솔루션2 스스로를 이해하고 자신감을 갖게 해주세요

 

      친구를 사귀는 것이 아이의 사회정서 지능 발달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아이는 부모를 보고 배우므로 부모가 부부 사이는 물론 가족 간에 배려하는 마음, 언어,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내한다.

 

 

# 감정조절을 못하는 우리아이

 

      요즘 오죽하면 중2병이라고 하지 않는가. 이 부분을 읽으며 사춘기로 가는 길목에서 아이들의 감정과 행동을 어떻게 바라봐야할까 생각해볼 수 있었다. 감정 조절이 쉽지 않은 시기, 그러면서 배워가야 하는 인생의 한 부분임에도 막상 주변 엄마들은 사춘기병, 2병이라고까지 칭하며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 반반 이해가 된다.

    

 

 

감정조절을 못 하는 우리 아이의 경우,

솔루션1 마음과 기분을 알아차려주세요

솔루션2 감정을 스스로 깨닫게 해주세요

 

      저자는 감정조절이 어려운 아이를 돕기 위해서는 부모나 아이 주변의 사람들이 보다 건강한 방식으로 화나는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고 조언하였다.

 

 

#칭찬만 받으려고 하는 우리 아이

 

      칭찬은 인생에서 중요한 과업이라고 생각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떠오른다. 비단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적절히 필요한 노하우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올바르게 칭찬하는 방법을 살필 수 있었다.

 

     부모의 기대 수준이 높아 인정, 칭찬, 격려에 인색하면 아들은 어느 방향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을 바꾸어야할지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또 아이들이 기관생활을 하게 되면 성취욕구가 커지므로, 아이의 성향에 맞추어 적절한 칭찬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특히, 이번 장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칭찬과 나쁜 칭찬>, <칭찬과 격려의 차이>를 명확하게 알게 되어 도움이 되었다.

    

 

칭찬만 받으려는 아이의 경우,

솔루션1 아이 스스로 동기 유발이 돌 수 있는 말을 해주세요

솔루션2 “잘 했어한 마디에 스킨십을 보태주세요

 

 

# 조금만 어려워도 금방 포기하려 하는 아이

      요즘 <실패사전>류의 책들이 나오고 있어 유심히 봤다. 실패를 미리 경험하고 지혜롭게 바라볼 수 있는 내용 같았다. 우리 아이는 선택도 빠르고 포기도 빠른 편이다. 같은 의미인가? 살다보면 성공보다 실패의 경험이 많을 수도 있다.

 

     실패가 중요한 것은 그것을 딛는 과정에서 빛을 발한다. 인생에서 비가 오면 아이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부모가 아니라 그 곁에 서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늘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장은 아이와 부모에게도 모두 중요하고 의미 있는 부분이라 여겨진다.

 

 

------인생은 장애물 허들 경기입니다. 어려서부터 좌절과 역경을 뛰어넘는 연습이 필요한 법! 시련을 딛고 일어서는 마음의 힘을 기럴줘야 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주세요.(144)

 

      저자는 엄마의 걱정과 불안이 더 문제라고 제언한다. 부모가 아이들보다 한발 앞서 걱정하고 불안하니 아이의 실패를 바라볼 때 유연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한다.

    

     나도 사실, 아이를 바라볼 때 되게 느긋하고 여유로운 부모는 아니다. 초초초대형 과밀학급에 다니는 아이가 벌써부터 과도한 경쟁에 놓인 것을 보면 마음이 좋지 않다. 실패에 대해 부모가 어떤 곁을 내어주어야 하는가, 깊이 있는 질문을 던져주어 의미있었던 부분이다.

 

쉽게 포기하는 아이의 경우,

솔루션1 남과 비교하거나 남을 의식하는 말을 하지 말아요

솔루션2 감정을 드러내도록 배려하기

 

 

 

#

 

     이 책을 읽으며 단연 각 장 끝에 실려 있는 <양소영 원장의 마음 들여다보기>가 도움이 되었다. 아이들의 행동과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문가의 조언이 담겨 있었다. 문제 행동 그 자체만 보지 말고, 그에 담긴 숨겨진 진짜 감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큰 도움이 된 책.

 

     더불어 아이의 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 가정의 일상적인 모습, 주양육자의 태도를 살피고 아의 마음과 눈높이를 함께 해달라는 저자의 이야기는 좌충우돌// 초보엄마에게 큰 용기로 다가왔다.

 

      아이들은 부모가 믿어주는 만큼 성장한다고 한다. 아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아이의 성장과 더불어 부모 역시 어떻게 함께 성장해야 하는지 살필 수 있는 육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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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우리 관찰하며 놀자! - 생명과학자 김성호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한 사계절 생태 체험
김성호 지음 / 지성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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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우리 관찰하며 놀자!

김성호 지음

지성사

 

 

-생명과학자 김성호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한 사계절 생태 체험-

 

 

 

 

 

      식구들과 도시텃밭을 하면서 올해는 더욱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여전히 떠들썩한 요즘, 텃밭에 가면 숨통도 트일 수 있고, 초록의 성장을 바라보며 위로와 감사를 경험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얘들아, 우리 관찰하며 놀자!를 접했을 때, 바로 이 책이다!’라는 느낌이 왔다. 텃밭 가꾸는 엄마로서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관찰하는 방법을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는데, 읽을수록 자연과 생명의 신비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고, 저자의 자연 이야기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망설임 없이 적는다. 자연과 생태에 관심이 많거나 적으신 모든 분들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우리 곁에 있는 자연과 생태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지, 왜 자연을 관찰해야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귀한 질문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김성호 선생님은 모 방송사 영재발굴달 새(조류) 박사님으로도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새 관찰자로서 가장 아름답게 글을 쓰는 분으로도 알려져 있다.

      

     『얘들아, 우리 관찰하며 놀자!는 청주에 사는 10여명의 청소년들과 함께 한 달에 한 번 만나 자연에 깃든 생명을 관찰한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담아 펴낸 책이다.

      4월달 첫 만남에서 관찰에 이해를 시작으로 들꽃, 물속에 사는 생물, 열매와 버섯, , 생명들의 흔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각 장은 자연관찰 답사 출발부터 마무리까지의 <전반적인 대강 이야기>, 관찰 대상을 그림으로 표현한 <우리 친구들이 만난 생명>, 관찰하며 느끼고 알게 된 것을 기록한 <우리 친구들 생각>, 저자의 마음과 시선이 담긴 <나의 마음과 바람>으로 구성되어 있다.

 

    

 

# 관찰, 관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다

 

      『얘들아, 우리 관찰하며 놀자!에서 <4-첫 만남, 관찰이란?>편이 나는 가장 인상적이었다. 바로 이 부분을 읽으며 관찰의 깊은 의미를 돌아볼 수 있었다. 아이 키우면서 관찰이란 단어를 많이 사용했긴 했는데, 돌아보니 나는 참 엉터리였던 것 같다.

 

 

 

 관찰이란,

내 마음속에 있는 빛을 찾고 보는 것

새로운 것과 만나는 것

관찰 대상과 친구가 되는 것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보는 것

배우는 것

채워가는 것

- <본문 중에서>

 

      저자의 관찰에 대한 내용에 학생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보태어 글로 정리한 것이다. 한 명 한 명 사진으로 다 올리고 싶을 만큼 귀하고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자연과학에 깃든 깊이감을 알게 해 준 단어 관찰’. 이 장을 보면서 학생들이 진지하게 쏟아낸 생각의 발걸음 속에 다시 한번 크게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기록하지 않은 모든 것은 지워진다.’직접 보았어도 다 본 것이 아닐 수 있으며, 직접 들었어도 그것이 처음부터 끝까지를 달은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기록의 중요성과 오류를 조심하고 언제나 겸손한 자세를 갖자는 이야기였습니다.(17)

 

      관찰을 할 때 필요한 자세를 읽으면서, 삶의 방법을 관통하는 이야기 같아서 생각하고 음미하면서 읽어보았다.

 

 

# 자연과 함께 성장하기

------꽃을 만난 뒤 그 높이로 눈높이를 맞춥니다. 작은 들꽃을 만난 경우 흙바닥에 엎드리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꽃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며 보이는 그대로 그림으로 표현하는 모습도 무척 진지합니다. 자연과 가까이 지내며 아름다운 모습을 많이 마주하는 편이지만, 아직 무언가에 몰입하는 사람의 모습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을 만나지 못했습니다.(31)

 

------자연을 알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자연을 느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몰랐던 세상에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어류의 종류가 많다는 것을 알았다. 큰 물고기를 보게 되어 기뻤다.(80)

 

-----평소 느끼지 못할 뿐 우리 곁에서 자연은 알아서 살아간다. 고개를 숙이고 자세를 낮추니 저들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했다.(162)

    

 

 

      생태체험의 방법과 관찰일기를 작성하는 방법은 이 책을 조금만 펼쳐도 어디서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의 방점은 위의 문장들에 있었다는 것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단순히, 자연 관찰을 하는 방법을 알고자 했던 나의 좁은 생각들이 책을 읽으면서 덕분에 확장된 것은 큰 소득이다. 자연을 관찰하며 천천히 하나씩 보이게 된 세상을 보며 학생들의 시선과 마음도 훌쩍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연 안에서의 성장과 성숙이 학생들에게 스며들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새박사님과 학생들이 함께 우리 지역 인근에서 만날 수 있는 생물과 동식물을 관찰하고, 토론하고 모둠별 활동을 하며, 활동 결과지를 작성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을 오롯이 만나며 성장하는 이야기에 이 책의 비밀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고여 있는 물이 있습니다.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곳이지만 우리는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조금 고여 있는 물조차 뭇 생명이 깃들인 공간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들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잠시라도 생각해 보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96)

 

-----이런 시간들이 쌓이며 세상의 그 무엇에라도 조금 더 다가서서 자세히 보는 힘이 깊고 단단해지기를 바랄 뿐입니다.(50)

 

------무엇이 삶을 뒤바꿀 계기가 될지 모릅니다.(98)

 

------어떤 세계에 깊이가 있다는 것은 멋진 모습입니다. 다른 친구들도 자신이 진정 사랑할 수 있는 무엇을 찾으면 좋겠습니다.(116)

 

------관찰은 결국 무엇 하나를 보는 것이지만 지금부터 하나만 보면 결국 그 하나를 나중에는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나라도 전체를 아우르는 하나이기를 바랄 뿐입니다.(116)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따뜻함과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문장들이 많이 나온다. 그 가운데 몇 문장을 기록하였다. 자연이 의미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변화무쌍한 자연을 깊고 넓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학생들을 생각하는 저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리고 성장하고 있었던 것은 비단 생태체험에 참여했던 학생들만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만나고 있는 독자들에게도 해당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을 함께 바라보는 삶이란 이렇듯,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로 느껴졌던 대목들이다.

    

 

#

      이 책을 읽으며, 지금 우리 식구가 텃밭을 일구는 일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지 다시 한번 실감한다. 코로나로 더욱 삭막해진 이 세상, 텃밭에 가면 아이는 한껏 들뜬다. 풀 하나, 꽃 한 송이, 벌레 한 마리 모두 친구가 되어준다. 아마 아이도 공존하는 자연을 충분히 느낄 것이고, 우리의 삶이 자연과 깊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아가지 않을까 싶다.

      요즘 초록에 깊이 빠진 나의 성정 덕분인지 울림이 많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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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 책육아 - 13년차 교사맘의 우리 아이 생애 첫 도서관 육아
최애리 지음 / 마더북스(마더커뮤니케이션)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캐리어 책육아

최애리 지음

마더북스

 

 

 

     ///////라는 책 제목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책은 다둥맘+직장맘+독박맘이라는 3관왕 타이틀을 짊어진 저자가 캐리어의 변신을 통해 도서관을 활용하고 엄마표 책육아를 실천한 그 생생한 기록을 담고 있다.

      저자는 큰 아이가 여섯 살 때 유치원에서 보내온 스탬프북을 계기로 함께 그림책을 읽으며 스탬프 미션을 통해 성취감을 알게 되었고, 그 동력으로 열심히 아이들과 책을 읽는 캐리어맘이 되었다고 한다.

 

 

# 책육아를 통해 성장하기

      이 책을 읽으며 두 가지 점이 인상적이었다. 첫 번째가 바로 책육아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이었다. 보통의 여느 엄마에서 캐리어맘으로 성장하기, 책육아를 시작하며 엄마와 아이 함께 변화하는 모습에 공감도 되고 배울 점도 많아서 마음이 머무는 곳마다 포스트잇을 붙였다.

 

 

     무엇보다 이 책의 제목에 등장하는 강렬한 소재, 캐리어의 활용이 인상적이었다. 세 아이들을 챙겨 도서관을 다녀오려니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그래서 번쩍 솟은 아이디어가 바로 캐리어를 활용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덕분에 아이들과 도서관에 재밌고 편안하게 다닐 수 있었고, 다독으로까지 이어졌다. 캐리어의 용도가 변하면서 생긴 마법이다.

 

 

      도서관과 책을 함께 하며 성장했던 저자의 이야기 중에 마음에 머문 부분을 소개한다.

 

 

------만약 나처럼 일과 육아에 힘든 엄마가 있다면 아이들보다도 엄마가 먼저 도서관에 가보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입시를 준비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저 애 키우는 아줌마이지만 지금 지친 나를 치료해줄 영양제와 치료제는 병원이 아니라 도서관에 있을지 모른다. 도서관이 주는 위로와 처방을 꼭 찾아보길 권한다.(149)

 

     

     힘든 육아 시절, 그때는 보이지 않았던 책과 도서관이 비로소 보이면서 저자는 열심히 책을 읽게 되었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책의 기능을 곱씹게 보았다. ‘도서관이 주는 위로와 처방’, 나의 육아 시절도 그러했기에 백분 공감할 수 있었다. 나의 마음을 붙들고 씩씩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자양이 될 수 있는 곳이 바로 도서관이다.

 

      지치고 힘든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엄마부터 책을 읽어야 할 필요성을 함께 생각해보았다. 책육아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엄마도 함께 책읽기, 아니 엄마부터 책읽기가 아닐까? 그래서 <도서관에 먼저 가야 하는 건 아이가 아닌 엄마> 편의 이야기는 책육아의 근본적인 출발점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지금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꿈을 펼칠 수 있는 자유를 얻기 위해서라고”(173)

------인생을 살아가면서 슬프고 기쁠 때, 힘들고 어려울 때 언제라도 독서 스위치를 켜서 책 속의 인생 친구들을 만나 문제를 해결하고 극복해 나갈 용기와 지혜를 얻길 바랄 뿐이다.(223)

 

 

      앞서 다둥맘+직장맘+독박맘이라는 3관왕 타이틀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이는 보통엄마들의 삶을 생각해보게 한다. 물론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둥맘이 아닐 수도, 직장맘이 아닐 수도, 독박맘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럼에도 아이를 키우며 함께 책을 읽고 어느새 씩씩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엄마라는 삶의 공통점이 있다는 점에서 저자의 고군분투기가 더 마음으로 와 닿았다.

     

     쉽지 않았던 육아 환경에서 벗어나 오롯이 그 시간을 기쁨과 감사로 바라볼 수 있게 된 저자는 그 비법으로 <독박 육아를 벗어나는 3단계 의식 변화>를 소개하고 있다.

 

나의 의식 1단계 독박육아와 화

나의 생명의 은인 도서관

이제는 독박이 아닌 독점육아

 

 

------독박이라고 말하면 왠지 억울하고 불공평한 것 같다. 하지만 독점잉라고 하면 이익을 혼자서 독차지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는 사랑하는 삼남매의 사랑을 독점하기로 했다. 독점육아로 말을 바꾸고 나자 생활이 조금씩 즐거워지기 시작했다.(166)

 

      저자는 아이를 낳고 차차 몸과 마음이 적응하면서 조금씩 일상의 여유를 느낀다.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선에서도 여유가 생기며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도서관을 찾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렇게 책 읽기를 시작하며 저자는 상황과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고 좀더 지금의 상황을 넓게 바라보며 긍정적으로 변화한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엄마 자신의 타임푸어나 가사노동을 좀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게 된 이야기도 공감되었다.

 

      ‘책육아를 통해 성장하기의 소제목을 달며

 나의 지난 그리고 지금의 시간을 돌아보았다. 소아과만큼이나 자주 간 곳이 바로 도서관이었다. 어린 아이 키우면서 밥 한 술 제대로 뜰 수 있고, 밖으로 조금 나갈 수 있었던 때가 바로 아이가 6개월 때, 곧장 도서관에 가서 어린 아이를 아기띠에 안은 채로 대출증을 만들어 주었다. 그렇게 십 년이 지난 후, 우리는 도서관과 책을 여전히 좋아하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요즘은 코로나19로 도서관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어 아주 아쉽지만 말이다.

 

 

 

# 책육아의 비법 공유하기

      저자의 아이들은 3년 동안 62백권을 완독하며 [한국도서관협회의 2018 책읽는 가족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엄청나다!! 느낌표를 찍었는데 더 놀라웠던 점은 세 아이만큼이나 다양한 독서취향을 고려하여 함께 책을 읽었다는 점이다.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과 함께 이뤄냈다는 점에서 저자의 비법을 정리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다독상의 비결이다.

 

무조건 재미 먼저 : 글밥이 적절성 확인 후 유머 코드가 담긴 재미난 책 빌리기. 유머 코드가 있는 책은 절대 실패하는 법이 없다.

하나 걸리면 끝장 보기 : 한 권을 읽고 아이들의 반응이 좋으면 해당 작가의 다른 책 몽땅 빌리기. 이런 경우 무조건 흥행을 보장하게 된다.

특별한 날은 특별하게 : 성탄절이나 명절이 다가오면 관련 주제어로 들어간 책을 빌리기.

독후활동? 그런 건 힘들고 : 계획한 독후활동은 뒤로 하고 읽은 책과 관련된 간식 나누기.

 

      저자는 무엇보다 재미나 유머 코드가 담긴 책을 선택하여 즐겁게 읽고, 흥미가 있는 작가나 주제어로 확장하여 넓게 살펴보고 독후활동에 대한 부담감은 내려놓는 책육아를 선택하였다. 우리 아들도 여전히 재미!! 재미!! 재미있는 책!!”을 강조한다. 엄마부터 우리 아이 맞춤형 그림책 공부를 할 필요성을 여실히 느낀다.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었던 아래의 방법도 활용해보고 싶은 항목이다.

때로는 엄마표 당근이 필요하다

엄마표 스크래치 쿠폰 및 다양한 쿠폰

절대 꽝 없는 뽑기판

가챠머신과 사탕 뽑기 기계

한 달에 한 번 문방구 쇼핑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어떤 아이들에게는 당근이 필요하다.”(95)

 

      저자는 삼남매가 책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이들이 책을 읽도록 유도하려고 위와 같은 다양하고 재미있는 활동을 제공하였다. 독서 스탬프는 많이 보고 들었는데 엄마표 스크래치 쿠폰이나 뽑기판, 사탕 뽑기 기계 활용은 색다른 시도였다.

 

     이렇게 엄마표 당근의 활용에 대해 저자는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로써 필요성으로 설명한다. 바로 외적 동기가 잘 활용되어야 내적 동기도 만들 수 있고, 특히나 삼남매와 같이 책을 처음부터 좋아하지 않는다면 책 읽기 습관이 들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았다.

 

 

몰입 독서활용하기

 

      저자는 심리학자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에 착안하여(목표, 피드백, 과제와 능력의 균형) 아이들과 책읽기에도 몰입독서를 시도하였다. 몰입 독서란 평소에는 매일 조금씩 책읽기를 하면서 주말이나 방학처럼 시간이 생기면 삼남매와 책 읽는 날로 아예 몰입데이를 정해 읽는 것이다. 저자의 몰입데이 활용기를 정리해본다.

 

몰입을 통해 재미를 느끼기 위한 목표 설정- 그날 읽을 책으로 20, 50권 등의 목표를 정했다.

스티커나 스탬프 활용 피드백해주기 -얼마만큼 책을 읽었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운 책은 피하기 - 아이가 읽을 수 있는 수준과 적절한 난이도의 글밥 책을 준비하기

아이가 좋아하는 콘텐츠는 필수- 좋아하는 콘텐츠를 중심에 두고 주제를 확장하여 책을 준비했다.(118)

 

  몰입 독서는 일상의 책읽기를 특별한 즐거움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표 설정한 책을 동기부여할 수 있는 피드백과 엄마표의 세심한 준비가 몰입으로 이끌어준다. 도서관에서만 하는 독서캠프가 아니라 방학때나 특별한 날, 집에서도 신나고 재밌게 활용하면 효과도 좋을 것 같다.

 

      저자는 책육아를 시작했던 초기에는 어떻게 하면 책을 많이 읽게 할까가 주된 고민이었다고 한다. 좌충우돌을 겪고 아이들의 성향을 알아가면서 어떻게 하면 책 읽는 습관을 안정적으로 들일 수 있을까로 고민의 내용과 폭이 달라졌다. 그래서 저자는 부담없이 적은 양이라도 매일 즐겁게에 방점을 두고 아래의 방법을 활용했다고 한다.

 

안정적인 독서 습관 들이기

책을 많이 구하기

미디어와 거리두기

거실에서 책읽기

무조건 재밌는 책부터 읽기

책 목록 기록하기

 

      저자의 독서 습관 들이기는 독서 통장 활용하기로 정점을 찍는다. 적금 통장은 아니지만 내가 읽은 책들의 목록이 저금되어 있는 도서관의 독서 통장을 활용한 것이다. 책 목록이 쌓이는 성취감은 물론, 읽었던 책 내용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으며, 책 읽기에 동기부여가 되는 방법이었다.

 

 

# , !

 

 

 

     『캐리어 책육아를 읽고, 여전히 책, !이라는 생각을 해보며 책과 함께 미래를 걸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이 책에는 책육아의 구체적인 방법, 도서관 프로그램 활용방법, 영어 활용법, 유튜브 등의 매체 활용 방법도 실려 있어 도움 되는 면이 많았다. , 캐리어를 끌고 유럽 도서관을 탐방하고자 하는 앞으로의 계획도 아이와 함께 하는 독서에 대해 큰 그림을 그려보게 했다.

     

     이 책을 나의 삶과 연계했을 때 가장 마음에 남았던 부분은 바로 엄마표 독서 계좌제안이었다. 저자는 이를 통해 작은 성공의 경험과 노력에 대한 칭찬으로 가치를 부여했다.

 

  # 이 책을 읽은 후 나의 실천 : 엄마의 책읽기 메모하기.

아이의 독서와 함께 엄마의 책읽기도 함께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에서 엄마의 책읽기를 간략하게라도 적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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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에게 웅진 모두의 그림책 30
전이수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소중한 사람에게

·그림 전이수

웅진주니어

 

 

 

     웅진주니어 모두의 그림책으로 출간된 소중한 사람에게는 끝 장을 덮을 때까지 감탄과 감동이 떠나지 않았던 그림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전이수 군은 제주에 살고 있는 어린이 그림책 작가로 8살때부터 그림책과 그림책 에세이를 출간하였고, 방송 출연은 물론 개인전과 기획전, 어려운 이웃돕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이미 유명하다.

 

     이러한 행보도 놀랍지만 그런데, 정말 더 놀라웠던 것은 바로 그림책, 그림책이었다. 어린이의 감성과 시선, 깊숙한 마음과 진득한 언어들이 그림책에서 묻어났고 그 여운이 오래 맴도는 힘이 있다.

 

 

 

#

이 책은 그림에세이이다. 아니 작품집이라 할 수 있다. 따뜻한 제목 Letter1에서 Letter 7까지, 일곱 가지의 주제로 작가의 감성이 가득한 그림과 진솔한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지고 있다. 산책길 풍경, 생각과 시선이 머문 풍경, 동생들 이야기, 주변의 이웃들, 사회의 사건, 환경과 기아 그리고 공존의 문제, 엄마 이야기를 깊게 담고 그려낸 책이다.

 

Letter 1 행복합니다

Letter 2 오늘도 다짐합니다

Letter 3 내 마음은……

Letter 4 조금씩 알아갑니다

Letter 5 들리지 않나요

Letter 6 소망합니다

Letter 7 나의 엄마에게

 

 

 

# 마음이 마음에게 말하다

 

      전이수 작가의 따뜻하고 깊은 마음이 충분히 느껴졌던 글을 모아보았다. 작은 거인이란 표현이 떠오른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 책을 읽고 감탄과 감동을 받았다, 라고 적었다가 지운다. 사실이지만 식상한 표현 같아서이다. 익숙한 일상을 새로운 듯 들여다보게 되고, 잊고 있던 부분을 생각해보게 하는 글과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사랑한다는 것은

나를 힘 나게 해 주고,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잖아요.

그 따뜻함이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따뜻한 눈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그 따뜻한 사랑을 보았고,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소중한 사람> 중에서

 

     

     <소중한 사람>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사람일까 돌아보았다.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남겨야할 것이 있다면 그 중 하나가 사랑이 아닐까. 사랑의 힘은 쓰여진 말의 힘보다, 마음으로 느껴질 때 배가 된다. 작가는 정말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자란 것 같다. 사랑의 힘을 느꼈고 알기에, 그림과 글을 보는 독자에게도 그 사랑이 다가온다.

 

 

 

내 마음을 알아주고

누군가가 나를 바라봐 주기만 해도

슬며시 기댈 어깨를 빌려주기만 해도 안심이 되는

그런 사람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난 삼촌에게 작지만 크다고 생각하고 기대라며 나의 어깨를 빌려주었다.
- <위로3> 중에서

      힘들어하는 삼촌의 마음을 바라보며 작가는 힘든 일보다 혼자 있다는 게 더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어깨를 내어준다. 마음을 마음으로 헤아리고 다가서는 모습에서 깊이와 넓이가 느껴져 감동했다.

 

 

 

오늘 아침에 문득 눈을 뜨고 천장을 바라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숨을 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옆에 누군가가 있어서 행복하고, 함께 웃을 수 있어서 행복하고,

-<나는 행복하다> 중에서

 

      <나는 행복하다>는 행복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행복에는 조건이 없다고 이야기를 건네는 듯 느껴졌다. 존재하는 모든 순간에, 관계된 모든 것들에 행복이 함께 하고 있다고 말이다. 그러니 나는 무엇을 갖고 해서가 아니라, 오늘 하루 맞이한 것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는 그 마음, 작가의 그 마음이 정말 행복을 감사하고 귀하게 생각해보도록 질문을 던져준다.

 

 

난 너에게 스며든다.

넌 나에게 스며든다.

우리는 서로에게 스며든다.

그렇게 우리는 친구가 된다.

-<주고받고>

 

      제목은 <주고받고>인데 정말 많은 대상을 떠올리게 한다. ‘아는 사이가 된다는 것의 힘을 생각해보았다. 바로 작가는 스미다라는 언어로 그 관계의 물리적 시간과 감정의 깊이를 담아냈다. 읽고 또 읽어본다. 친구가 된다는 것은 이렇게 멋진 일이구나.

 

 

# 마음이 사람에게 말걸다

 

 

어떤 엄마가 형을 학교에 들여보내면서

한참을 뒤에서 지켜보더라고요.

그때 그 광경을 보니까 여러 가지 생각이 났어요.

학교가 아니라, 그 길이 앞으로 그 형이 혼자 걸어가야 할

인생길이라고 생각했을 때,

뒤에서 보내는 엄마의 마음에는 눈물이 날 것 같아요.

-<엄마의 마음> 중에서

 

      엄마와 함께 동생을 학교에 데려다 주던 길에 어떤 모자의 등교 풍경을 쓴 글이다. 저만치 멀어지도록 아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에는 그 어떤 표정도 담겨있지 않지만, 길 위에서의 앵글은 왠지 먹먹함을 준다. 그 엄마의 마음을 담아보고 싶었다는 이 그림이 아주 오래도록 마음에서 머물렀다. 엄마라는 삶의 무게에 공감해서일까.

 

 

 

 

지구상에 존재하는 아주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아주아주 큰 것에

이르기까지 아우르는, 굉장히 섬세한 균형을 우리는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 부는 바람도 그런 균형을 맞추는 일에 관여할지도 모르지.(중략)

모든 것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살짝살짝 오고 가며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것 같다.

-<섬세한 균형> 중에서

 

      이 글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처음부터 섬세하게 만들어 놓은 창조물을 세상 사람들이 균형을 깨고 부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끝난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는 각자의 이유와 가치가 있다.

      요즘 코로나19사태로 일상의 모든 것이 달라졌다.

특히, 지구 공동체로서 함께 지고가야 할 초유의 문제가 생긴 것이다. 감염이란 무시무시한 현실 앞에서 휘청휘청하고 있는 요즘, 우리는 공동체란 개념과 인식을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섬세한 균형>은 바로 그 지점을 따뜻하고 아름다운 그림과 힘 있는 문장으로 말을 거는 것 같아 오래 들여다보았다.

 

# 마무리

      정말 위로와 힐링이 되었던 전이수 작가의 소중한 사람에게, 참 좋았다. 엄마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 부분도 엄마로서 참 감사하고 귀했던 부분이다.

 

감정은 담백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이 전달력 덕분에 자꾸 마음에 머무는 책.

작가의 발길과 일상, 마음이 담긴 글과 그림을 따라가다 보니 또 읽게 되는 책.

그리고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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