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이 만든 수학퍼즐 7 - 본편, 오일러가 만든 한붓그리기 천재들이 만든 수학퍼즐 7
홍선호 지음 / 자음과모음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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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추천사를 쓴 고등과학원 박부성 연구원은 말하고 있다.
'교과서의 수학은 약간 재미없게 만든 수학 퍼즐'일 뿐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말이다. 딸아이는 스마트폰 어플 한붓그리기를 곧잘 한다. 웬만한 게임보다 낫다고 생각해서 그건 허용하고 있는데 검색하다가 한붓그리기 관련 책이 있어서 신청한 건데 읽을수록 그 신기함과 흥미로움에 내가 더 빠져들었다~^^
나도 스마트폰 한붓그리기 중독이 되어 버렸다는;;
이 책은 한붓그리기가 무엇인지, 한붓그리기가 가능한 조건은 무엇인지, 그리고 생소한 단어인 오일러 길, 오일러 순환길, 해밀턴 길, 해밀턴 순환길에 대한 정의를 해 주면서 직접 그 예를 보여 주고 있어서 무엇보다 이해가 잘 갔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수학퍼즐을 쉽게 다가오게 하는 책이다.
한붓그리기에서 꼭 알아두어야 할 용어는 오일러 길, 오일러 순환길, 해밀턴 길, 해밀턴 순환길이다. 어떤 도형에서 출발점과 도착점이 같으면서 모든 선을 꼭 한번씩만 지나는 길을 오일러 순환길이라 하고, 출발점과 도착점이 같지 않으면서 모든 선을 꼭 한번씩만 지나는 길은 오일러 길이다. 모든 꼭지점을 한 번씩만 지나고 출발점과 도착점이 다른 길은 해밀턴 길, 한 꼭지점에서 출발하여 모든 꼭지점을 한 번씩만 지나고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길은 해밀턴 순환길이라고 한다. 말이 좀 복잡해 보이지만 그림을 보며 이해를 하니 굳이 외우지 않아도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가 간다.
해밀턴 순환길에 대한 설명 부분에서는 입체도형의 모습을 위에서 바라보는 평면도형과 같은 그림으로 바꾸어 최단거리를 찾는 방법도 나온다.
이러한 한붓그리기는 건축 도면 등을 그릴 때 되도록 동선이 짧게 그림을 그리고자 할 때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 문제를 풀어 볼까?

 

위 도형들의 홀수점과 짝수점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평면도형에서 한 꼭지점에 연결된 선의 수가 홀수개이면 그 꼭지점은 홀수점이 되고, 연결된 선의 수가 짝수개이면 그 꼭지점은 짝수점이 된다. 이러한 홀수점과 짝수점의 특징은 짝수점은 그점에 연결된 수가 짝수이기 때문에 한 선을 통해 들어와서
다른 한 선으로 나갈 수 있지만 홀수점은 마지막에서는 다시 되돌아 나갈 수 없으므로 끝나는 점이 된다. 1번 도형은 홀수점이 두개 있고 4번 도형은 홀수점이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홀수점이 없는 도형의 한붓그리기는 어느 꼭지점에서 출발하여 그려도 한번에 제자리로 돌아오기 때문에 쉽고 1번과 같이 홀수점이 2개인 것도 한 홀수점에서 출발하여 다른 홀수점에서 끝나기 때문에 가능하다.
하지만 2, 3번 도형을 보자. 2번 도형은 홀수점이 6개 있고, 3번은 홀수점이 4개이다.
이는 한붓그리기가 불가능하다. 한붓으로 그릴 수 있는 도형은 출발하는 점과 끝나는 점 외의 점에서는 들어가는 선과 나오는선이 항상 쌍으로 되어야 하므로
그리는 도중에 홀수점이 나타난다면 더이상 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란다.
아, 신기하다. 한붓그리기 문제를 접했을 때 무턱대고 선을 그리다가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포기해 버리기 일쑤엿는데,
이런 원리가 숨어 있다니 오늘부터는 종이를 하나 준비하고 게임을 해 보려고 한다.

ㅎㅎ
종이까지는 필요없나? ^^

두 점 사이를 잇는 곡선 중에서 가장 짧은 곡선의 길이를 그 두 점 사이의 최단거리라고 한다. 다음은 택배 회사에서 배달을 하고 다시 돌아오기 위해 최단거리를 계산할 때 활용할 수 있는 해밀턴 순환길을 표로 만든 것이다.

 


이 표로 보듯이 똑같은 거리가 2개씩 쌍으로 나타나는 데 해밀턴 순환길과 그 길을 거꾸로 가는 경우를 모두 따졌기 때문이란다. 그러므로 가장 짧을 거리는 두가지 경우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처럼 해밀턴 순환길은 현대에 경제적인 측변과 시간적인 측면에서
매우 유용하게 응용되고 있는 이론이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수학의 각종 기호는 편의를 위한 것인데 그 뜻을 모른 채 무작정 외우려다 보니 공포의 과목으로 다가온다고 말한다. 
지금 나부터라도 그 공포심을 없애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 아닌가 싶다.
그와 같은 공포감을 줄이기 위해 이렇게 호기심을 끄는 문제를 함께 풀면서 흥미롭게 수학으로 다가가면 난이도로 느끼는 체감 공포를 조금씩 줄여 나갈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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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하루 굶고 하루 먹기
베른하르트 루드비히 지음, 박정미 옮김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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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엔 간헐적 단식이 유행이다.

예전엔 무조건 굶는다든지 계속 소식을 한다던지를 권했더라면
요사이 대세는 굶고 먹기를 반복!
먹을 것 앞에서 식욕을 자제하기란 참으로 힘든일이다.
특히나 약속이 있고 회식이 있고 생일파티가 있고~ 이벤트가 참 많은 때는 더더욱 그렇다. 나처럼 아이들이 있는 엄마들은 더욱이 아이들 간식주면서 조금씩 집어먹게 되는 일은 다반사!
그 잠깐의 달콤한 유혹 앞에 무너져 버리기 일쑤니 말이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났다. 하루 굶고 하루는 참지말고 먹는다?
어찌보면 참 어려운 일 같지만 계속 칼로리 따지며 소식하며 받는 스트레스보다
또, 여러 음식의 유혹을 참아가며 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보다
이런 방법의 아쌀한 다이어트가 나에게 더 제격인 듯하여 솔깃하였다.
 
저자는 죽음의 다이어트도 소용없다고 말한다.
2-3주 동안 거의 먹지 않아 체중계에 올라가 보면 몸무게가 줄어든 것을 볼 수 있겠지만 근육이 빠져나가 그 자리를 지방이 채우는 것뿐이라고 한다. 우리의 뇌 안에는 망을 보는 아주 작은 노예가 살고 있다고 한다. 그 노예는 우리가 배고픈 상태인지 아닌지 계속해서 체크하며 허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목표 체중에 조절 장치를 맞춰 놓아 먹을 게 있을 경우 닥치는 대로 입에 넣게 하여 프로그램을 작동시킨다고 한다.
그렇기에 무조건 적게 먹고 살을 빼는 방법은 새로운 목표 체중이 처음 체중보다 오히려 더 높아지기 때문에 말짱 도루묵이라는 것이다. 다만 격일 단식은 체지방이 소모되도록 몸을 단련시키는 동시에 세포의 노화 과정을 지연시키고 우리 몸이 자신의 체지방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공급하기에 그만큼 단식의 시간은 충분한 시간이다.
단식주기가 길면 뇌 속의 작은 노예가 적색 경보를 울려대며 지방뿐 아니라 근육까지 분해해 버리고 마는데 격일(36시간쯤)이라는 시간은 단식 주기가 적당하여 근육량이 줄어들 염려도 없다. 또한 격일 단식은 고혈압과 당뇨 환자들의 임상 실험을 통해 치료에도 좋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하니 고혈압 환자들도 관심 있게 살펴볼 만한 방법이다.
물론 격일 역시 음식의 유혹을 이겨 내리란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하루 굶으면 그 다음날은 좋아하는 음식들, 먹고픈 음식들을 기분좋게 즐길 수 있으니 그 행복감은 몇 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이 책에는 단식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날부터 21일까지의 하루하루 과정이 나와 있어서 처음 격일단식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지침서가 될 수 있다. 이 책과 함께 가볍게 단식을 시작하고 몸에 적응이 되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지지 않을까
단식을 통해 젊음을 유지하고 뇌의 행복 중추를 자극하여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분비도 촉진시킬 수 있으니 참으로 좋은 방법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게 있다.
먹는 날이어도 음식앞에서 크게 무너져버 리면 안된다.
아침은 황제처럼, 점심은 왕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으라는 말을 항상 염두에 두고, 건강을 위해, 가벼워진 내 몸을 위해 행복한 단식을 해 보면 어떨까?^
 
벋뜨 그러나...
팥빙수,,삼계탕,,아이스크림...온갖유혹이 넘쳐나는 이 여름..흑..여름 지나고 해 볼까?? ㅎㅎㅎㅎㅎㅎㅎ
바닷가 가서 수용복은 어찌 입지?
햇빛을 핑계로 꽁꽁 싸매고 있지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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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전문학 읽기 19 : 임경업전 한국 고전문학 읽기 19
김종광 글, 김호민 그림, 작자미상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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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업전..

임경업이라는 이름은 역사에서 빼놓을수 없는 인물이기에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를 다룬 고전은 처음 읽어 보았다. 조선 중기의 명장이었던 임경업은 어린시절부터 말을 잘 타고 활을 잘 쏘아, 병법과 무예 방면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갖춘 사람이었다.

어려서부터 이름난 병법책인 <손자병법>을 줄줄 욀 정도였다니 두말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게다가 뛰어난 효자에 가는 곳마다 묵묵히 자신의 일을 잘 해내어 사람들에게 인정도 받았으니 경업을 싫어할 자는 아무도 없었고

임금의 귀에까지 그에 대한 자자한 칭찬이 들어가 눈에 띌 수밖에 없는 인물이었다. 
당시에 호국(나중에 '청'으로 이름을 바꿈) 사람들이 압록강을 넘어와 자주 넘어와 노략질을 해 가니 조선 조정은 걱정이 큰 상황이었다.
그런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임금은 임경업에 대한 소문을 듣고 그를 군사들의 지휘관으로 임명한다. 임금은 임경업을 보고 시험삼아 질문한다.
"어떤 군대가 강한 군대이냐?"
"장군과 군사들이 서로 믿고 의지하며 사랑하는 군대입니다."
무예가 뛰어난 장수의 입에서 나온 대답을 듣고 임금은 경업의 남다름을 느끼고 지휘관으로 임명한다. 경업은 이미 알았던 것이다. 힘만 강하다고 무조건 싸움을 이길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천마산성에 부임한 임경업은 정해진 시일 안에 성을 쌓는 것이 시급함을 알아채고 곧바로 튼튼한 성을 쌓을 계획을 짜지만

성쌓는 일로 북쪽 추운 고장에 이끌려 온 것이 속상했던 군사들은 시큰둥해한다.

경업은 그런 군사들을 홅어보고 꾸짖는 대신 우리가 모여 조선의 평화를 지켜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나라를 위해 일하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심어 주며 다독여 주었다.

그리고 성쌓는 데 필요한 돌을 직접 지고 나르기도 한다. 그 모습을 보고 군사들은 감격하여 성을 쌓는 일에 나선다.

 

 

이후 경업이 명나라 군사들을 지휘하는 일을 할 때에도 자신 있는 모습으로 먼저 발벗고 나섰고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군사들을 이끌었다. 가달의 무리가 호국을 넘나들며 노략질을 할 때에도 힘만으로가 아닌 지략적인 꾀를 내어 가달을 무찔렀다.
임경업은 한 번의 싸움에서 가달의 군사 일만여 명을 죽이고 수천 명을 사로잡기도 한다. 하지만 이 싸움에서 임경업은 목숨만 살려 주면 조용히 살겠다는 가달을 살려 준다.
물론 가달을 가엾게 여겨 풀어 준 것은 인정 면으로 볼때에는 어쩌면 높이 살 수 있는 일일지 모르지만
후에 또 독보라는 사람을 죽이려다 살려 주는 일로 어려운 일을 겪게 되는 걸로 봐서는 장군답지 않은 행동 아닌가를 생각하였다.

어찌되었건 적장을 살려 내보내 주는 것은 잡았던 호랑이를 다시 풀어 주는 것과 같으므로 그것이 또 어떤 화로 다가올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결단력 있는 임경업의 모습이 대부분이었지만 요 부분에서는 약간 우유부단함을 느꼈다. 내가 너무 피도 눈물도 없는건가??^^;;
 

 

1640년 호국은 명을 치게 되어 조선에 원병을 청해 오자, 조정에서는 임경업을 출전하게 하지만 남경으로 옮긴 명은 곧 망하였고, 결국 임경업은 호국으로 끌려간다. 하지만 임경업은 호국 왕 앞에서도 당당하게 맞섰다. 호국 왕은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임경업에게 호감을 느껴 편발을 하고 호국에 귀순하라고 했으나 끝까지 조선을 버리지 않고 굴복하지 않자 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이와 같은 자세는 이름난 애국지사들에게서 느껴지는 공통된 지조가 아니고 무엇이겟는가..이듬해 죄인의 몸으로 본국으로 돌아오지만 자신의 출세에 걸림돌이 될 임경업을 눈엣가시로 생각한 김자점과 그 무리에 의해 결국 죽음을 당한다. 억울한 죽음을 당한 임경업은 왕까지 위협하려드는 김자점을 염려하여 왕의 꿈에까지 나타나 김자점과 그 무리의 위험성을 알렸다고 한다. 무언가 미심쩍은 왕도 김자점을 끝까지 추궁하여 결국 그가 꾸민 역모가 발각되어 죽음을 당한다.

 

임경업..

나라의 평생을 원수를 갚기 위해 온몸을 바친 충성심..

그리고 그의 겸손함과 의리, 탁월한 지휘력은 후대에까지 널리 기억될 것이다. 

더불어 위험 속에서도 불의를 받들지 않은 그의 꿋꿋한 자세와 굳센 의지 역시 영원히 기억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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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애피타이저 달콤한 디저트 - 하나님 안에서 마음껏 날기 위한 기독 청년 매뉴얼
문상현 지음 / 베가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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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제목은 부제 '하나님 안엣 마음껏 날기 위한 기독 청년 매뉴얼'이라는 부제와 처음엔 잘 매치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 읽고 나니 제목의 깊은 뜻을 알 것 같다.

지금 당장은 씁쓸한 에피타이저를 먹는 시간일지라라도

그 나중은 하나님이 달콤한 디저트를 예비해 두실 거라는 큰 가르침이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은 하나님에게로, 자신에게로, 풍성한 삶으로, 예수님으로의 여행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하나님과 함께 비전을 향해 전진하라!"라는 큰 뜻 안에서 인상 깊었던 짧은 글들을 인용하기도 하고 미국 생활에서의 에피소드를 들려주거나, 성경 글귀를 등대 삼아 뜻깊은 삶의 여행을 하고 있다.  

현재 부여의 시온감리교회에서 담임교역자로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는

우리 삶에서 하나님의 사랑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크게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생활하라고 한다. 언제고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그 힘듦은 곧 하나님이 단 열매로 돋려주시려고 예비해 두신 과정이라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당장의 이익에 눈이 멀어 달콤함에만 길들여진다면 약간의 씁쓸함도 삼킬 수 없으리라.
좀더 넓은 시야로 좀더 넉넉한 마음으로 주어진 일을 견뎌내고 하루하루를 풍성하게 생활하다 보면 내 삶은 그 자체가 축복임을 느낄 것이다. 물론 그렇게 마음먹기란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빛을 향해 걷는 사람에게는 어두운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실제로 그림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빛을 등진 채 뒤를 돌아보면 분명 그림자가 있다. 마찬가지로 빛되신 하나님만을 보고 앞을 향해 전진한다면 삶의 어두운 그림자는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 69p


작가는 미국에서 공부를 하며 생활한 청년 전도사였다.

경제적으로 무척 어려워 50달러로 열흘을 버틸 때도 있었으나 그 기간은 하나님이 기적을 준비하고 계신 기간이었다고 한다. 우연한 기회에 설교를 하게 되었고 2년만에 성인 예배의 설교를 맡아 좀 떨리긴 했지만 모든 근심을 하나님께 맡기고 무사히 설교를 마치고 내려오는데 여선교회 회장님이 감사하다며 하얀 봉투를 건네주어 염치불구하고 받았다고 한다. 하얀 봉투 안에는 무려 150달러나 들어 있었고,

이후 학교 장학위원회로부터 장학금을 받을 것이라는 메일도 받았으며, 그다음 해부터 한 장로교회 청소년부 전도사로 보내 주셔 교회로부터 매달 1,000달러의 생활비를 보조받게 된 일 등을 기적 같은 일로 말하고 있다. 아무리 어렵고 고통 중에 있더라도 그것에 포기하고 주저앉지 말고 그것을 견뎌 낸 후의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할 수 있으니
하나님은 크고 작은 기적을 삶 가운데 펼쳐 주실 거라는 것이다.
혹시나 하면 혹시나, 역시나 하면 역시나..이니, 긍정적인 생각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무조건 긍정적인 마음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주님과 동행하며 긍정적인 눈으로 꿈을 꾸는 것을 말이다. 그러한 삶이 비전의 삶이고 하늘에 속한 사람의 삶이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답게 하나님의 말씀을 진심으로 붙잡고 승리로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할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사 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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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독서뿐 - 허균에서 홍길주까지 옛사람 9인의 핵심 독서 전략
정민 지음 / 김영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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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허균에서 홍길주까지 옛사람 9인의 핵심 독서 전략이 실려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어찌나 내 책읽는 태도가 반성이 되던지 한장한장 명언이요, 한줄 한줄 기억에 꼭꼭 담아 두어야 할 것들이었다. 책 제목처럼 이 책은 독서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책을 읽어야 발전하고 책을 통해서만 생각이 깊어질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은 대단한 천재로 수많은 일화를 남겼다.
이 책에는 허균이 중국의 '청언소품'에서 따온 글을 통해 독서에 임하는 자세와 방법을 말하고 있다.
몰입하는 독서라야 제대로 된 독서다. 한 줄 읽고 딴생각하고, 한 장 읽고 딴짓하는 독서는 독서랄 것도 없다. 책 속의 인물과 한마음으로 만나, 책 속 사건에 엉덩이가 덩달아 들썩인다. 책읽다 말고 드 주먹 불끈 쥐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방 안을 왔다 갔다 하며 주체 못할 감흥을 다스리는 독서라야 제대로 된 독서다. - 25p

이 구절을 읽고 나는 책을 얼마나 몰입해서 읽는지 생각해 보았다. 물론 무서운 속도로 몰입하여
두 시간 안에 한 권을 읽어 낼 때도 있지만, 보통 한챕터 읽고 다른 짓 하고 한 장 읽고 책갈피 접어 놓기 일쑤..핑계를 대자면 아이들이 불러서, 밥차릴 시간이 되어서,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등 할 말은 많지만 이 단락을 읽고 내 모습이 생각나 부끄러웠다. 허균은 특히 이런 감흥은 역사책을 읽을 때 느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책 속으로 비집고 내가 들어갈 때 책속에 있던 인물들이 갑자기 살아나 움직인다는 말과 함께 말이다.

<성호사설>로 유명한 이익 이익은 독서에서 메모와 토론을 가장 중시했다.
생각이 떠오르면 그 즉시 메모하는 태도와 서면 토론, 대면 토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또 의문을 일으키는 독서의 적극적인 자세를 역설했다.
시키는 대로 하고 남 하는 대로만 하면 끝내 제 목소리를 낼 수가 없다. 자기 목소리를 내 보자고 우리는 더 공부를 한다. 일가를 이룬다는 것은 자기 목소리를 갖게 되었다는 뜻이다. 일가 중에서도 우뚝한 사람이 대가다. 일가를 이루려면 이상한 것은 깊이 따져보고 모르는 것은 자꾸 묻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덩달아 하고 얼떨결에 해서는 깨달음의 안목이 열리지 않는다. 그런데 주입식에 익숙해진 공부는 따지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하라고만 한다.
의문이 말하면 네 까짓게 뭘 알아 하며 무시한다.(중략)
시키는 대로 하고, 하던 대로만 하는 것은 공부에서 나를 배제하는 길이다.
세상에 주체가 없는 공부도 있는가? - 47p

이 부분에서는 책 읽기에서 의문을 갖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하고 있다. 학문은 반드시 의문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하며 의심이 아니라 의문을 가져야만 제대로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끔은 의문이 나더라도 나만 모르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적잖이 아는 척하며 넘어갈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러면 반드시 나중에 그 내용이 다시 나와서 또 똑같은 상황을 겪는다. 미리 그 상황에 대한 의문을 풀었다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을 겪지 않았을 텐데..라고 후회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의문을 품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것이고 그것을 해결하고 내것으로 만들때 나는 그만큼 성장할 것이다. 제대로 알고 똑바로 보고 분명히 살펴 시행착오를 거쳐야 본질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양응수는 공부법의 방향을 갈래별로 엮은 <위학대요>를 쓴 인물로 유명하다. 이 책에는 독서에 관한 글도 많이 수록되어 있는데 오늘날의공부법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주로 독서에서 유념해야 할 구체적인 내용과 유의점을 설명한 내용이 많다.
 
덜렁대며 의욕만 앞서는 것도 문제다. 많이 읽는 독서왕이 되려 들지 말고 되새김질하는 소의 독서법을 익히는 것이 낫다. 조금씩 끊어서 읽고 또 읽고, 완전히 이해해서 다시 더 읽는다. 한 걸음 한 발짝 내딛다 보면 어느새 목표에 도달해 있다. -86p  


조선시대 실학자 홍대용 역시 독서법의 설명과 질문 방법 잘못된 습과 등을 차례로 지적해서 일러주고 있다. 그리고 뜬생각을 다시리기 위해 묵묵히 앉아 눈을 감고 마음을 배꼽에 집중시키는 자세를 강조하며 수시로 맑게 다스림을 보태야 나날이 식견이 발전함을 강조하고 있다.
책을 볼 때에는 마음 속으로 그 문장을 외면서 그 뜻을 곰곰이 생각하여 찾되, 주석을 참고하고 마음을 가라앉혀 궁구해야 한다. 만일 한갓 눈만 책에 붙이고 마음을 두지 않으면 또한 이득이 없다. - 176p

책만 보는 바보로 유명한 이덕무는 책을 아끼는 태도를 언급하고 있다. 이 부분을 읽을 때도 좀 반성이 된 부분이 사실 많다. 가끔 사발면 익힐 때 마땅히 덮어 둘게 없을때 주변에 있는 책을 이용한적이 간혹 있었는데,,어찌나 그 책에게 미안하던지...^^;;

책을 볼 때 손가락에 침을 묻혀 책장을 멈기지 말라. 손톱으로 줄을 긋지도 말라. 책장을 접어 보던 곳을 표시해도 안 된다. 책머리를 둘둘 말아도 안된다. 책 표면을 문지르지도 말라. 땀 난 손으로 받아 읽지도 말라. 책을 베지 말고,
팔꿈치로 괴어도 안 된다. 책 위에 술병을 얹어도 안 된다. - 301p
 
울딸은 전형적인 우뇌의 아이이다.
어떤 강연회에서 강사가 우뇌형 아이에게 따라오는 책읽기 방법 세가지를 언급한 적이 있다. 빨리 읽기, 대충읽기, 지마음대로 읽기..
딱이다. 울 딸의 책 읽기 습관을 어쩌면 그렇게 제대로 짚어 주었는지..
습관이란 단지 몇번으로 고치기가 어렵지만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다시 한번 딸아이의 책읽기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또한번 절실히느꼇다. 그래서 인상 깊은 구절에 체크를 해 놓고 딸아이에게 읽게 했더니 스스로 부끄러운지 깨달음이 많은 얼굴이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울 딸의 책 읽는 습관이 더욱 향상되는 큰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우선은 나부터 모범을 보여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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