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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없이 떠나는 1박 2일 해외여행 - 직장인을 위한 리얼 가이드북
1박 2일 해외여행자들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1박2일 캠프도 아니고, 1박 2일 국내여행도 아니고, 1박2일 해외여행이라니, 가능할까?
라는 생각과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하며 한장한장 읽어 나가는데~
와~정말 알짜배기 해외여행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1박2일 꽉 차서 여유로운 여행은 되지 못하겠지만,
애초에 1박2일 여행자들은 여유를 찾기 위해, 휴식을 즐기기 위해 계획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일상의 탈출을 시도하는 설렘, 짧은 시간 비행기에 몸을 맡기고 기분전환을 하기 위한 그것!
바로 1박2일 여행의 목적은 거기에 있으리라.
이 책은 삿포로, 도쿄, 쓰시마 등의 일본, 칭다오, 상하이 등의 중국, 홍콩, 싱가포르, 타이베이, 쿠왈라룸푸르 등의 아시아 지역을 1박 2일 여행으로 다녀온 사람들이 직접 경험한 그대로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꼭 가 보면 좋은 곳과 괜찮은 음식점,
그리고 주요 관광지, 숙소 등의 여러 가지 요금과 함께 알짜 정보만을 제공하고 있다.

1박 2일 여행이기에 직장인들은 휴가를 낼 필요도 없고,
시댁으로 친정으로 눈치보면서 굳이 아이를 맡기고 갈 필요도 없다.
그냥 남편이나 아내 둘 중 한사람이 주말을 온전히 애들과 함께 보내 주면 된다.
일상의 지침을 번갈아가며 한번씩 서로에게 주는 큰 선물이라고 하면 어떨까.
함께 하는 여행도 좋겠지만 이렇게 혼자 짧게 떠나보는 것에서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나'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가끔은 나를 위해 이런 힐링 여행을 선물해도 좋지 않을까. 여행경비가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다. ^^
숙소와 항공권, 여행자 료 등에 대한 자세한 팁을 제공하고 있고,
그에 맞는 예산과 짐싸기까지 비록 제목은 '1박 2일'이어도 준비만은 꼼꼼한 정보를 주고 있다. 직접 여행 경험을 한 사람들의 내용을 토대로 하여 첫째날과 둘째날의 일정과 동선을 시간별로 보기 좋게 제시하고 있어서
이 일정표만 따라서 움직인다면 굳이 따로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알찬 여행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유용한 음식점 정보와 가 보면 좋을 곳에 대한 위치와 홈페이지 정보, 구체적인 사진을 제공하고 있어서 따로 여행지 관련 정보를 찾아보지 않아도 된다.
항공권과 숙박, 유류 할증료, 현지 여행 경비까지 알려 주고 있어서 예산을 짤 수 있어서 더더욱 좋다.
1박 2일의 짧은 여유가 주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 책속에 나타난 정보를 통해 여행 경비를 살펴보면서 내가 가진 예산과 비교하여 나에게 가장 적합한 여행지를 선택하여 짐을 싸면 된다. 여행가기 전 짐을 쌀 때의 설렘과 공항에서의 두근거림만으로도 그 여행은 삶에 에너지를 주기 충분하다.
1박 2일, 그러니까 48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여행지를 구경해야 하기에
우물쭈물할 시간도, 여기갈까 저기깔까 망설일 시간도 아껴야 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여행 경로만 따라가면 무엇보다 알찬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한 권 끼고 항공권과 숙소를 알아본 후 비행기에 몸을 실어 보자.
앞에서도 말했듯이 여유롭게 무언가를 즐길 시간은 없을 것이지만 그 반면 무언가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벼락치기 시험 공부가 더 많은 암기력을 발휘하듯이 벼락치기 여행은 무언가 진~~~한 강렬함을 줄 것이다.
벼락치기 여행이 주는 재미를 100% 만끽할 준비가 되었다면 그래, 떠나 보자.
아, 생각만으로도 두근두근..
이 가을 나를 위한 멋진 힐링 여행을 계획해 보면 어떨까.
배낭 하나 달랑 메고 훌훌 떠나고 싶은 마음에 무거운(?) 엉덩이가 더욱 들썩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