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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행복한 밥상 싱글 1 : 우리는 잘못된 먹거리 상식에 속고 있다 ㅣ 행복한 밥상 싱글 1
박지현 서득현 배관지 / 자음과모음 / 2013년 12월
평점 :
판매중지
'정확히 알고 먹자'는 슬로건을 내건
이 책을 읽어 보았어요.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로 방영된 적이 있나본데 텔레비전을 통해서는 접하지 못했던 내용이에요. 몸에 해롭다던 식품의 놀라운 반전,
그리고 미디어를 통한 수많은
정보와 입소문들이 반드시 맞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깨달았네요.
MSG는 다들 들어보셨을 거예요.
중국음식을 먹고 나면 속이
거북하다는 내용으로 미국의 치과의사가 의학학술지에 편지를 보낸 내용에서
이 말이 생긴 것이래요. 정식으로
출판된 논문에서 나온 말이 아니었네요.
하지만 이때부터
MSG는 둘도 없는 유해물질이
되었어요.
MSG는 무조건 먹지 않아야 하는 건
아닌데 말이죠.
모유, 다시마, 토마토 등에도
MSG가 들어 있다는 것을 혹시
아시나요?
우지파동으로 한 라면업체가 큰 타격을
입은 적도 있지요.
1등급 우지의 경우에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식품군으로 분류가 되어 있대요.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개념이
없어서 공업용원료로 쓰이는 우지를 식품에 쓴다는 보도는 큰 충격을 안겨주었지요. 그리고 이 사건은 긴 공밥 끝에 1997년 무죄판결로
끝이 났는데, 아마도 무죄판결이 났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아직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무죄판결이 났다 해도 사람들은
선뜻 그 라면을 사게 될까요?
일단 언론은 보도된 것에 대한
추가보도를 하긴 해도
보도된 내용에 대한 번복은 미디어의
공신력을 훼손시킨다는 이유로 이래저래 미루고 짧게 보도하는 것으로 끝이죠. 그러므로 우리는 이에 대해 미디어가 유포한 수많은 상식을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될 것 다는 생각을 해요.
"카제인나트륨대신 무지방우유를
넣었다.'는 커피 광고 아시죠?
이 업계는 요 광고 덕분에 6개월
만에 마트 점유율에서 업계 2위를 차지했다고 해요.
하지만 카제인은 유유 속에 들어 있는 전체 단백질의 80%를
차지하는 성분으로 정제된
우유단백질을 말한대요. 그런
카제인을 물에 잘 녹을 수 있도록 나트륨과 결합한 것이 카제인나트륨인 것이지요. 카제인나트륨은 분유, 치즈, 아이스크림, 빵,
마요네즈, 케첩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구요. 그러므로 카제인나트륨은 우유단백질의 한 성분이기에
인체에 전혀 해롭지 않다네요. 저역시 광고를 통해 카제인나트륨이란 것을 처음
들었고
그것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찾아볼 생각도 없이
그냥 카제인나트륨이란 것이 몸에 나쁜
건가 보다...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저자는 남*유업 관계자와 전화
인터뷰까지 했더라고요.
다음 내용입니다.
'카제인나트륨이 몸에 나쁩니다'라고 얘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라고 한 관계자의
말...그렇군요, 그저 광고를
통해 그렇게 해석되는 그 무언가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럴 것이다..'라는 정보가 뇌리에 박힌 건가 봐요. 실제로 제 주위에서도
그것으로 인해 늘 사던 커피를 바꾼 사람들이 꽤 되는 걸 보면
정말 광고 하나만 두고 보면 성공한
셈이네요.
그리고 자연산, 유기농 등의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하지만 저자는 말해요. 자연산,
유기농 제품의 효과가 더 좋다는 근거는 아무데도 없다고요. 많은 예가 나오지만 한가지 천연소금과 정제소금을
얘기해 드리자면,
흔히들 정제소금을 다량 섭취하면
고혈압이 발생한다고 하지요.
하지만 천일염 역시 간을 맞추기 위해
다량을 사용하면 똑같이 고혈압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해요. 그도 그럴것이 천일염이든 정제염이든 원료는 똑같으니
말이에요.
서강대 화학과 이덕환 교수와 서울여자대학교 식품공학과
노봉수 교수는 정제에
대해
화학적, 식품공학적으로 다시 한번
정의를 내려 주셨네요.
이밖에 유기농 설탕과 일반 설탕의
다른 점..
일반설탕보다 3배정도 높은 가격의
유기농 설탕 역시
제조과정과 영양성분을 비교해 보면
일반 설탕과 다르지 않다는 불편한 진실,
알고 먹으면 문제 없는 식품 첨가물에
대한 내용, 무엇이 천연이고
무엇이 인공인지, 천연과 합성의 가격 메커니즘 등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이 많았답니다.
어떤 음식이든 무조건 나쁘다,
무조건 좋다라는 건 없다는 결론을 말하고 있어요.
물론 이 책에 대하여 유기농이나 천연
업계에서는 반발하고 들고 일어날지도 몰라요.
하지만 결국 어떤 책이든 저자의
관점이 우선이니 이 책 역시도 취사선택 여부와 진실에 대한 판단은 독자의 몫이겠지요. 그렇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무분별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여서 음식에 대한 편견을 가지는 것은 경계해야겠어요.
저 역시 지금까지 알고 있던 사실
아닌 사실에 대해 많이 뒤흔들어져서 머릿속이 뒤죽박죽되었지만 미디어를 대하는 자세와 음식에 대한 편견이 자리잡고 있었던 제 생각의 일부가 바뀌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앞으로
모두에게 더욱 행복한 밥상을
만들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