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서승주 2015-03-14  

박꽃

 

 

하늘의 별이

박꽃에게,

"쓸쓸하지 않니?" 하고

물었습니다.

 

우윳빛

박꽃은

"쓸쓸하지 않아" 하고

말했습니다.

 

하늘의 별은

그뿐,

새치름히 반짝반짝

반짝입니다.

 

쓸쓸해진

박꽃은

점점 고개를

숙였습니다.

 

<가네코 미스즈 전집1-별과 민들레>에서


 http://www.sowha.com/html/sowha_book/sowha_01_con.php?b_no=6&bok_no=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