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함) 125년 만에 도착한 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 편지는 바로 조선 말기에 천주교 박해로 카톨릭에 보내는 헬프 요청서다. 정약용 가문이 중심이 되어 그 일가와 친척들이 천주교를 발전 계승 시킨다. 대부분 친지들과 그를 따르던 천주인들은 목이 잘려나가고사지가 찢기고 노비가 된다. 이런 이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천주교는 조선에 뿌리내린다. 작은 동굴 속에서 온통 주님의 기적만을 바라며 깨알같이 써내려간 조선 천주교의 실정은 과연 교황청에 다다랐을까? 종교인이라면 주님의 살아있는 증거라며 기뻐 눈물 흘리겠지만 그 편지를 쓴 황서영은 사지가 찢기고 남은 가족은 노비로 만들었으며 자식은 다른 사람 손에 넘겨졌다. 이것도 주님의 생각이고 뜻 인지는 각자 해석의 몫이다. 왜 주님의 뜻은 늘 어떤 누군가의 피와 눈물과 희생을 요구할까?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이웃을 능지처참해도 그럼…?그래도 백서를 통해 조선 말 종교와 정치권력 그리고 인간의 자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