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안에 당신의 수명이 들어 있습니다
니키 얼릭 지음, 정지현 옮김 / 생각정거장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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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사에서 일하고 있는 니나.
니나의 여자친구 모라.
건축가 벤.
니나의 여동생이자 학교 교사 에이미.
의사 행크.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의원 앤서니.
앤서니 아내의 조카이자 사관학교 학생 잭.
잭의 사관학교 친구 하비에르.

평범한 삶을 살고있던 위 8명을 포함한 전 세계의 22살 이상의 성인들 앞으로 어느 날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의문의 갈색 상자가 집앞에 떨어졌다. 그 상자 안에는 끈이 들어있었다. 처음에 그 끈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몰랐지만 곧 그 끈이 자신의 수명을 뜻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에 상자를 연 이들 중 짧은 끈이면 앞다투어 병원에 가서 자신을 진찰해달라고 하고 어떤 이들은 테러도 일으키고 어떤 이들은 자신의 일을 그만두고 마지막 여행을 떠난다. 반면에 이 사실을 알고 상자를 열지 않는 쪽을 택한 사람들도 있었다.

이 책에서는 자신의 수명을 미리 알게 되어 연인 혹은 가족 간에 위기가 있었지만 더 단단해지는 이도 있고, 아무에게도 자신의 끈이 짧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으려고 침묵한 이도 있고, 끈을 계기로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위로하고 비밀스런 쪽지를 나누게 되는 이들도 있고, 끈을 이용해 경쟁자를 누르고 높은 자리에 올라가려는 이 등 여러 인물들의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각자 인물들이 나중에는 어떤 행동을 취하고 어떤 결말을 맞게될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나라면 이 상자를 받았을 때 열어볼 것인가. 혹여 상자를 열어서 나의 수명을 알게 된다면, 긴 끈인지 짧은 끈인지에 따라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책은 지금 이 순간 나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소중하다는 걸 다시금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 누구도 상자의 의미를 완전하 게 설명할 수 없고 그냥 우리가 원하는 의미가 되는 건지도요. 신의 뜻이라고 생각하든 운명이라고 생각하든 마법이라고 생각하든 길이에 상관없이 각자가 원하는 의미가 될 수 있을지 몰라요. 그러니까 끈은 무엇이든지 원하는 일을 해도 된다는 허가증인거죠." -책의 본문 중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샘플북을 바탕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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