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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원한 세 친구
헬메 하이네 글.그림, 황영숙 옮김 / 혜문서관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인간이 인생을 살면서 ‘죽음’의 문제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나와 가까운 지인이 세상을 떠나거나 주변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면 ‘죽음이 무엇일까’에 대해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헬메 하이네 「나의 영원한 세 친구」는 우리의 영혼, 마음, 육체에 대해 생각해 보고 다시 죽음의 문제를 마주하게 합니다. 그렇지만 사실 이 책은 살면서 우리의 머리, 마음, 몸이 균형을 이룰 때 건강해진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삶과 죽음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생각하는 머리, 사랑을 느끼는 마음, 건강을 지키는 몸으로 대표되는 머리 교수님, 사랑 마음 아주머니, 뚱보배 아저씨는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세 친구가 각자 어떤 일을 하는지, 세친구가 다투면 어떻게 되는지, 죽는 날 세친구가 헤어져서 각자 어떻게 되는지를 의인화하여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글과 그림에서도 ‘이 세 친구는 너와 한평생을 같이 한단다. 세 명이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기는 하지만’의 장면에서 아기일 때는 뚱보배 아저씨가, 결혼할 때는 사랑 마음 아주머니가, 공부할 때는 머리 아저씨가 가장 앞에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공부할 때 관심이 없는 사랑마음 아주머니와 아예 뒤돌아 있는 뚱보배 아저씨의 모습도 아주 작게 그려졌지만 발견하게 하여 작가의 재치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림에 작게 그려진 소시지와 맥주는 헬메 하이네가 독일 작가라는 힌트처럼 느껴져 작가의 유머러스함이 느껴졌습니다.
‘사람의 육체가 땅 속에 묻힌다 해도 그가 남긴 사랑과 업적은 영원하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우리의 삶과 죽음을 영혼, 마음, 육체로 생각해 보며 다시금 살아내게 하는 힘을 가진 그림책 「나의 영원한 세 친구」입니다.
“사랑마음 아주머니는 네게로 오는 모든 마음을 돌봐주는 분이야. 슬픔에 젖은 마음을 다독여 주고 꺠어진 마음은 다시 잘 이어 붙여 주고 구겨진 마음은 말끔하게 펴 준단다.”
"사랑마음 아주머니는 네게로 오는 모든 마음을 돌봐주는 분이야. 슬픔에 젖은 마음을 다독여 주고 꺠어진 마음은 다시 잘 이어 붙여 주고 구겨진 마음은 말끔하게 펴 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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