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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성의 주인
이마 이치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악몽성의 주인 - Ichiko Ima / 2010년 8월/ 대원씨아이
한여름, 더위에 잠못들다 겨우 잠들었을때, 어디인지도 모를 곳에서 헤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그것을 악몽이라고 하겠죠. 어디인지 모를 곳에서, 무엇인지 모르는 존재라는 것은 실체가 어떻든 간에 무서운 존재입니다. 확실히 실체가 자신을 해칠 생각이 없다 하여도 알 수 없다는 사실로 우리는 공포에 떨게 되죠. 우선 그런 더위에 지쳐 그런 꿈속을 헤메지 않기를 기원해봅니다.
무겁고 어두운 표지와 악몽이라는 단어. 책에서 처음 풍기는 이미지는 나쁜 꿈에 대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더위에 가득찬밤, 가위에 눌리며 잠못드는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하여 더위를 이겨내기 위하여 읽게 된 책입니다. 곧 착각임을 알게 되었지만 계속하여 읽게 되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서양의 꿈은 주로 암시의 역할을 하는 반면, 동양의 꿈은 예지와 또다른 세계로의 입구로서 작용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공포스럽다기보단 자신도 모르게 꿈을 꾸며 동화의 세계를 돌아다니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말그대로 몽환적인 스토리에 빠져들어 정신차리고 보면 책이 끝나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죠. 4개의 이야기가 끝날때쯤에 실제로 잠이 들어있다면, 이 또한 재밌는 세계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PS.4개의 작품과 후기로 구성되어있는데, 저는 첫 작품이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