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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조크 1
마사유키 타구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블랙 조크]
휠체어를 타고 허공을 나는 마피아...적을 난도질하는 고딕&로리타 풍의 소녀...Have you ever seen? 카지노와 매춘이 합법인, 도쿄만에 떠있는 욕망의 도가니 '네온섬'. 그곳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일본계 오락시설'TD온천호텔'을 무대로 펼치는 경이적인 마피아의 사투- 피가 튀고 살이 튀는 잔혹한 액션, 한순간도 눈 뗄 수 없는 새로운 폭력이 펼쳐진다.
앞에 적었듯 이 책은 19금이다. 확실히 국내에 들이기 위해서 여기저기 삭제한 흔적이 보이지만, 잔혹한 표현이 여기저기에 들어나는 작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작가의 전 작품이 잔인하기로 유명한 배틀로얄이다. 신체의 일부들이 있어야 할 곳에 없고, 없어야 할 곳에 있으면서, 실로 현실에선 볼 수 없는 장면들을 그려내는 작품이다.
사실 전작에 비해서는 살인에 이유가 있고, 조금 더 발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앞에서 스토리 설명이 말해주듯, 스토리의 배경인 네온섬은 성인 오락이 모두 합법인 지역이다. 그리고 이 위험한 지역을 통제하는 힘은 국가가 아닌 뒷세계의 힘이다. 더구나 워낙 규모가 큰 지역이다 보니, 세계 각지의 어둠의 세력들이 이곳에 총집합해 있다고 볼 수 있다. 균형을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서로간의 경계와, 자신의 안전, 위엄을 위하여 힘을 사용한다.
조금 많이 잔인하기는 하다. 성인등급이라는 점에서도 판타지적이고, 폭력이 난무하는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 대해서 나쁜 평을 하지 않는 이유는 허무맹랑한 판타지이기 보다는 현실을 확대해석한 경향이 있다고 생각해서이다. 또한 이런 힘겨루기의 세계에서 내가 살지 않는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후 이 힘겨루기에서 누가 살고 누가 어떻게 사라질지는 모르겠다. 한번 기대해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