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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나 히코나 1
미나미 큐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매너 좋은 남친, 탄탄한 회사, 만족스러운 취미생활. 콘의 생활은 짐짓 행복하게 보였다. 그러나 유부남이었던 남친이 이혼한 뒤 동거를 시작하면서 콘의 생활은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빚쟁이였던 남친이 빚을 갚는다며 콘의 아빠에게 돈을 빌려서 차를 사는 등, 어처구니 없는 짓을 하기 시작한 것. 수많은 고통을 겪으며 콘은 결국 남친과 헤어지기로 마음 먹는다.
반쯤 읽다가 하마터면 집어던질뻔한 작품이다. 여자 주인공마저 개념이란게 없었다면 정말로 집어던졌을 것이다. 살아가면서 세상은 항상 나에게 시련을 던지고는 참기를 바란다. 그리고 조금 나아질 것 같다가 더욱 큰 시련을 준다. 살아가는 이유를 물어본다면 그 시련들 사이에서 숨돌리는게 할만해서이고, 그 시련들을 이겨내다 보면 뭔가, 혹은 누군가 얻는 것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작품 역시 그런다. 잘나가다가 한순간에 꼬여버린 주인공의 인생. 그녀의 인생은 나아질 듯 더욱 짜증날 뿐이다. 참고 참고, 조금씩 이겨내려고 노력하지만 꼬이긴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어느순간 그녀의 주변엔 사람들이 있다. 무언가 얻은 것과 배운 것이 있다. 그런게 삶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