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할리의 마차
히로아키 사무라 글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충격! 전율! 압도! 일찌기 이처럼 잔혹한 만화는 없었다! 무한의 주인〉 작가 사무라 히로아키가 던진 문제의 단편작!!
“아침이 되면 나… 미쳐버릴지도 몰라…” 자산가 브래드 할리 가의 양녀가 되는 것은 모든 고아원 소녀들의 동경이었다. 그러나 브래드 할리 성공녀 가극단의 눈부신 여주인공이 되는 꿈을 품은 소녀들이 도착한 곳은 어둡고 어두운 심연의 중심. 이제 그녀들의 악몽이 시작된다. -yes24에 있는 소개글-

최근에 들어서 대원에서 출판되기는 하였지만, 작품의 존재를 안지는 상당히 됐었다. 작품의 작가가 '무한의 주인'의 작가이다 보니, 그것을 검색하다 알게 됐었던 듯 한데, 일본어 실력이 짧아서 도무지 원서를 읽을 수는 없었고, 그저 국내의 어디에선가 발매해 주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작품에 대해서는 역겹다, 기분나쁘다, 뭐라 할 기운도 없어진다 라는 평들이 있던데, 개인적으로는 잘만들어진 작품이 아닌가 생각된다.(물론 작가의 이전작품을 보지 않아서 작가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거나, 내용에 대해서 모르고 표지만 보고 골랐다면, 역겹고 엄청난 충격에 시달릴만한 작품이다.)고아원이라는  절망감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좋아하던 사람을 해치고서 쟁취한 희망, 그 희망이 깨지면서, 혹은 쟁취한 희망속에 있는 뭔가 잘못된 진실로 인해 겪게되는 더욱 더 큰 절망, 그 절망감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 이야기에서 이 비밀스런 의식이 세계에 알려지며 마지막 희생자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 독자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점까지, 다시한번 말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다만 무한의 주인에서와 같이, 작가의 극에 달한 사디즘이 눈에 거슬린다. 워낙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것이라지만 두 작품 모두 너무 극에 달한 과장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극도의 절망감 뿐만 아니라, 그저 작가의 취향을 나타내기 위하여 고어한 그림을 그려낸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 과장되었다고는 하지만 이것이 인간인가 하고 생각될 정도인 부분도 있다.

지금도 종종 뉴스를 보면 사실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의 이와 유사한 행위가 가끔 보도 되기도 한다. 부디 이런 절망감은 작품을 통해서만, 실제로 느끼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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