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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 OZ 1 - 전자공간의 마법사들
아와이 쿄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한때 큰 혁신이였던 영화 메트릭스, 인기 연재만화 유레카, 이 둘의 공통점이라면 가상현실의 현실화일 것이다. 유레카의 경우 게임을 위하여 였고, 메트릭스의 경우 컴퓨터에 의해 강제적으로 가상현실에 접속되어 있었다. 그러나 확실히 가상현실이라는 것이 디지털 세계가 발전하고, 자원이 줄어듬에 따라 가까운 현실이 될 수 있다.
GAIA, 별로 멀지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OZ의 세계에서는 가상세계를 이렇게 부른다. 현실과 동일하며, 운동감각의 퇴화 방지를 위한 시스템까지 철저하게 계획되어있는, 다만 고통을 느낄 수 없는, 이상적인 세계를 이루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속에서, 마치 GM의 관리하에 있는 게임속의 플레이어처럼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플레이어중 하나인 유리는 한 정체불명의 카드를 습득/등록하며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자신이 지내던 가상 세계인 동시에, 고통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다른 세계로 와버린 유리, 그가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방법은 구출될때까지 자신과 비슷한 고통을 느끼는 존재로부터 살아남는 것이다. 그렇기 위하여 그는 카드의 본 주인 도로시에게 의지하게 된다. 솔직히 제목에 기대한 것에 비해 조금 아쉬운 감이 있다. 오즈의 마법사라고 하면 이상한나라의 앨리스와 함께 환상세계로의 인도되는 문이다. 절대자로서의 오즈와, 그에 의지하려는 도로시 일행. 간단한 스토리지만 오랜 기간 사랑받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구도이다.
이런 구도를 살리지 못하고 도로시라는 이름만 따오다니, 사서 고생하는게 아닌가 생각되는 면이 있다. 하지만 이들의 경쟁구도가 기대되는것은 확실하다. 고통이라는 것이 생활화된 현실의 독자들은 모르겠지만, 이 세계의 사람들로서는 중요한 일일 것이다. 이를 위해 어떤 경쟁을 펼치는지 한번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