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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 열혈패권조 1 - 카루이노 레이는 내 색시!
스즈키 신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중*고등학교를 다닐 당시, 현재와 마찬가지로 만화를 좋아했지만, 스포츠는 관심이 없어서였을까, 스포츠 만화는 챙겨보지 않던 나였다. 그런 취향임에도 꾸준히 봤던 스포츠 만화가 있었으니 바로 '미스터 풀스윙'이였다. 풀스윙에서 연상이 가능하듯, 야구물이였지만, 야구보다는 막장으로가는 설정이 마음에 들어서 봤던 것 같다.(참고자료 : 지옥갑자원, 만화에 미스터 풀스윙이 있다면 영화로는 지옥갑자원이 비슷한 경우임.) 정말 같이 돌려보던 아이들 사이에서 '이작가의 머릿속은 어떻게 되있는지 한번 구경해보고싶다.'라는 말이 돌 정도로 막장인 듯 기발한 작품이였다.
완결마저 막장으로 간 이후 작가의 작품을 못볼 것 같아 아쉬워 하고 있었는데, 우연치 않게 작가의 신작을 보게 되었다. 바로 '파견!열혈패권조!'다. 책 소개를 보자면 '수도 고교에 새로운 캡틴이 탄생했다!연이어 전설을 만들어가는 이 사내의 이름은 미타라시 단고!동생들에게 형님이라 불리며 존경받는 단고지만 그 실체는 만화, 애니메애션, 미소녀 게임을 좋아하는 비밀 오타쿠 소년이었다....!! '라고 되어있다. 여기에 부제까지 본다면....막장 맞다. 분명히 GTO의 오니즈카 선생처럼, 주변을 다 정리해버리는 캡틴에 오타쿠끼가 살짝 있는(사실 오타쿠보다는 사상이 막장인 폐인에 가까웠지만) 캐릭터는 종종있었지만, 오타쿠가 진학과 함께 캡짱이 되어버린다는 막장 스토리는 본적이없다....
따돌림을 당해서 였을까, 주인공은 캡틴에 되어서도 남에게 해를 가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다만, 자신의 아우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본성을 유지하고, 그러면서도 학교의 각 부서에 무슨일이 생겨서 (여자 부장들이)도움을 요청하면 돕는 그런 바쁜 생활을 하게 된다. 뭔가 정신없는듯 웃음을 주는 작가의 개그 센스가 이전 작품에 비해서 조금 줄어들었다는 생각은 들지만, 몸개그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에서 웃음을 주는 작품이다. 아직 1권이라 설정을 읊는 범위에서 이야기를 진행하다 보니 조금 억지인 듯한 느낌이 있다.
이 작가의 개그가 한번 터지면 막장으로 가지만 정말 진지해지면 끝도없이 진지해져서 끊어줘야되는데, 각 부서별로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야구와는 달리 캡틴의 경우 목표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스토리가 진행되어 나갈지 걱정반 기대반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