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탄생 (반양장) - 대학 2.0 시대, 내 젊음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이어령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젊음의 탄생, 이어령님의 글은 지루하지 않다. 하나의 주제를 놓고 몇개의 이야기 보따리라도 풀어낼수 있는 상상력의 소유자.. 젊음의 탄생은  제목만큼이나 흥미로웠다. 젊음이라는 단어에대해서는  어찌보면 십대나 이십대 보다는 삼십대, 사십대가 더 그리워 하고 애착을 가지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이책의 제목또한  십대나 이십대 보다는 그 이후 세대에 더 흥미로울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용은 대학생이라는  한 단어로 인해 .. 책 한권에 걸친 저자의 생각들을   스스로 국한시켜 버린 느낌이 들어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고등학교까지 주입식 교육에만 익숙했던 우리들, 그래서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수강에 부터 대학생활 전반에 걸쳐 부모님과 교사가 아닌 우리 스스로 해야 된다는  점에서 우리는 자유와 동시에 부담감을 동시에 지고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지금은 중학생 고등학생도  의무교육이라는 교육의 테두리를 벗어나고 , 자기가 하고픈 일을 찾거나  적성을 찾아 공부한다. 그리고  조금만 생각이 있는 대학생들은 대학 생활을 하면서 부터 자신이 관심이 있었던분야, 자신이 하고픈 공부를 찾아서 그리고 학교 생활을 하면서 사회생활을 미리 연습하는 친구들도 많다. 하지만 이렇게 책에서 이어령님이 이렇게  외치시는 것도 대학 1.0시대는 가고 2.0시대이지만 아직도  많은 젊은이들은  정체되어 있고, 지난날의 젊은이들과 비교도 안될만큼  열정이 없다는 것을 역설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좀더 알찬 대학생활을 했으면 좋았을껄.. 그땐  답답했던 고등학교 시절을 벗어던지고 .. 그 자유를 만끽하기를 술과 어울림에 쏟아부었으니.. 진정으로 자신과의 대화를 하거나, 물음표를 던지며 학문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던것이 못내 아쉽다.

하지만 젊음이라는건  나이에 국한되어 있는것이 아니다. 의지없고 열정이 식어버린 나이어린 이십대 보다 , 새로운 정보에 귀를 쫑긋세우고, 자신의 흥미분야를 독파하여 그것을 자기 실용적인 능력과 결부시키며 끊임없이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킬수 있는 삼십대 중반의 사람중..누가 젊은 인생을 산다고 할수 있을까? 

 

책을 읽으며  나태해진 나 자신을 다시 일깨운다. 우리 문화의 키워드를 만들어가는 많은 분들중  한 분이라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이어령님은 시대를 보는 날카로운 눈을 가지고 계신다. 지금 우리 사회는 혼란스럽다. 광우병논란부터  재협상, 대통령을 둘러싼 수많은 이야기들.. 하지만 진정 생각해 보아야 할건  나의 생각이다. 책을 읽으며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올랐다. 이어령 선생님의 젊음의 탄생을 떳다 떳다 비행기라는 짧은동요로 시작해 이야기를 풀어내며  했던 이야기들을 시작으로  책 한권 가득 젊은이들에게 외치는 소리는

진정한 자신을 찾아내고,  나의 생각을 가진 사람이 되라는것 나는 이 두가지를 생각했다. 더 많은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했지만 나는 이 두가지를 얻었다.  일본의 늙은 저자가  십대들에게 쓴 책이 일본 사회 전체를 들썩 거릴만큼 화제가 되었다. 그래서 이어령선생님도 그런 책을 쓰고 싶다고하셨다. 이책은 우리들에게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킬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넘겨버릴 이야기 들은 아니다. 좀더 일찍만났으면 좋았을 책이고 .. 그렇지 않다고 해도 ..난 아직 젊고 열정이 있다. 그리고 이 젊음을 평생 유지할 가슴을 다듬으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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